천상과 지상 사이의 형상

김종삼 시의 내재적 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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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1/09/20
Pages/Weight/Size 153*224*20mm
ISBN 9791166290619
Categories 소설/시/희곡 > 비평/창작/이론
Description
탄생 100주년 맞은 시인 김종삼의 재조명
이미지와 동학을 잇대어 한국시의 가치 해명


이 책은 그동안 현실을 부정하고 초월을 지향한 시 또는 한국 전통과 거리를 두고 기독교 등 서구 전통에 뿌리를 내린 시라고 여겨져 온 김종삼의 시를 한국 전통의 동학(천도교) 사상과의 연관성을 통해 접근하고 해부한 연구서이다. 저자는 『김종삼 정집(正集)』(2018) 편찬에 깊이 관여하는 등 김종삼의 작품 전체를 섭렵하고 치열한 문헌 고증과 직접 발굴한 새 자료까지 망라하는 한편 조르주 디디-위베르만의 이미지 이론에 근거하여 김종삼 시의 특징을 동학과 같은 한국 토착사상의 전통에서 재조명해 낸 것은 물론 시의 이미지와 한국 현대문학사를 새롭게 이해하는 지평을 개척하였다.
Contents
서론┃현실과 초월의 이분법을 뛰어넘기

수직적 이원론의 내용과 형식 | 한국 현대문학사에 대한 통념과의 연관성 | 동서양 신비주의의 흔적들 | 조르주 디디-위베르만과 운동하는 이미지: 비가시적 가시성과 시간교란 | 내재적 신성의 살아남음(Nachleben) | 동학 미학에 근거한 문학 연구의 갱신

제1부┃전쟁의 폐허 속에서 희망을 가시화하기

제1장┃다시개벽
종말론의 폭력 극복과 순환론의 원천 회복 | 하늘의 신성에 근거하는 민족의 원천

제2장┃장소로서의 이미지
이미지는 운동이다: 이행과 전치를 일으키는 장소 | 이미지의 역동성에 주목한 에즈라 파운드 | 비유사적 유사성: 잔해 속에서 드러나는 신

제3장┃시간으로서의 이미지
이미지는 운동이다: 과거·현재·미래 사이의 시간교란 | 기억 속의 희망을 현재화하는 ‘오늘’ | 「원정」은 죄의식에 머무는 시가 아니다

2부┃억압받는 민중의 신성을 상기하기

제1장┃오르페우스적 참여
말라르메와 사르트르를 넘어선 시적 참여의 모색 | 롤랑 드 르네빌의 신비주의적 오르페우스 개념 | 역사에 의하여 희생된 인간의 영혼을 가시화하는 음악

제2장┃여성의 시야(vision)
억압의 이분법을 넘는 제유법 | 새로운 세상을 새롭게 상상하는 영성 | 모퉁이일수록 잘 보이는 우주

제3장┃어린이의 생명력
참혹의 역사를 사랑의 시초로 바꾸는 동심 | 우주적 생명 원리에 근거한 어린이주의 | 역사의 죄를 씻으며 되살아나는 어린이-이미지

제4장┃약소민족의 성화(聖火)
중립과 동학을 둘러싼 신동엽·최인훈과의 연관성 | 폭력의 역사에도 신성을 보존하는 민족들 | 차별적 범주를 초극하는 인간 보편의 아름다움

제3부┃살아남는 이미지로 파시즘에 맞서기

제1장┃문명위기와 에고이즘
핵 위기 속에서 모색하는 우주와의 일체감 | 발레리의 배타적 정신 대(對) 릴케의 우주적 내면 | 계산적 이성을 내재적 신성으로 전환시키는 상-기

제2장┃죽음 이후의 시인
밤을 가로지르는 시적 마음의 파동 | 헬렌 켈러: 신성을 감각하기, 영혼과 교우하기 | 창조적 연대성: 임긍재와 꿈-나라, 박두진과 시인-학교

제3장┃삶은 본디 시적이다
네오파시즘 비판을 위한 반파시즘 예술가의 상-기 | 도스토옙스키·헤밍웨이와 연관된 대지적 삶의 긍정 | 전체주의에 대항하여 인간성을 비추는 민중의 미광

맺음말 ┃ 자생적 문학이론, 자생적 평화통일론
Author
홍승진
1988년 서울올림픽 개막식 때 태어났다. 서울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공부하였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계간 [다시개벽] 편집위원, 서울대학교 기초교육원 강사,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선임연구원 등으로 일하고 있으며 임화연구회 연구기획위원, 사단법인 방정환연구소 학술이사, 신동엽학회 연구이사 등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가장자리에서 지금을─하종오 리얼리즘의 서정과 서사』, 『김종삼 정집』(공편), 『세계는 왜 한국에 주목하는가』(공저),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공저), 『천상과 지상 사이의 형상』 등이 있다.
1988년 서울올림픽 개막식 때 태어났다. 서울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공부하였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계간 [다시개벽] 편집위원, 서울대학교 기초교육원 강사,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선임연구원 등으로 일하고 있으며 임화연구회 연구기획위원, 사단법인 방정환연구소 학술이사, 신동엽학회 연구이사 등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가장자리에서 지금을─하종오 리얼리즘의 서정과 서사』, 『김종삼 정집』(공편), 『세계는 왜 한국에 주목하는가』(공저),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공저), 『천상과 지상 사이의 형상』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