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구쌤의 경제·금융교실

우리반 아이들은 경제 똑똑이가 되면 좋겠다!
아이들이 직접 직업을 가지고 돈을 벌며 소비, 투자, 기부를 경험하는
교실 속에서 만나는 즐겁고도 치열한 경제·금융 이야기

아이들마다 직업을 가지고 매월 교실 화폐로 월급을 받는다. 은행원인 아이가 친구들의 저축을 관리하고, 대출을 하는 친구에게 이자를 받는다. 모든 자리는 부동산처럼 구매할 수 있으며, 자리 주인은 다른 친구들에게 세를 줄 수도 있다. 일이 많아지는 공무원 아이와, N잡러 아르바이트를 선택한 아이들 사이에서 신랄한 토론이 벌어진다. 새로운 분야를 만들어 창업을 할 수도 있고, 모든 재산은 더 행복한 ‘우리’를 위해 기부되기도 한다. 생산, 소비, 투자, 창업, 부동산, 상속, 기부... 어른들에게 익숙한 경제 활동이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곳, 이곳은 바로 초등학생들의 교실 속이다.

돈은 인생에 있어 매우 중요하지만, 아이들에게는 무겁고 위험하게 생각되는 개념이기도 했다. 하지만 어른이 된다고 해서 경제 활동이 가볍고 재미있기만 할까? 돈과 경제 활동이란, 모르는 게 약일까, 아니면 아는 것이 힘일까? 이 책의 저자는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어른들의 관리와 계획 하에 올바르게 경제·금융 활동을 학습하는 것이 아이들이 미래에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안내한다.

실제 교실 속에서 아이들은 스스로 직업과 소비 형태를 선택하며 예측할 수 없는 다양한 결과를 경험한다. 돈의 소중함을 배우고, 돈을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좋은지 고민하며, 모두가 유리한 방향으로 교실 속 경제 정책을 협의하기도 한다. 그 안에서 기쁨, 후회, 배려, 아쉬움 등 아이들이 경험하는 희로애락이 에피소드가 되어 차곡차곡 한 학기를 채워 나간다. 달구쌤이 수년 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연구하여 만들어 온 프로젝트는, 이렇게 매년 예측할 수 없는 교실의 풍경 속에 아이들을 경제 똑똑이로 성장시킨다.

저자는 경제·금융 교육에 관심이 있는 학교 현장의 선생님들과 함께 〈경제금융교육연구회〉를 운영하고 있다. 연구회 활동을 통해, 아이들의 창업 결과물이 학교 담을 넘어 다른 지역의 친구들과 교류되기도 한다. 다른 학교의 경제 활동과 연계하여 환율, 무역에 대해서도 경험할 수 있는 이유다. 교실이라는 나라 속에서 오늘 달구쌤의 아이들은 무엇을 사고 팔고 있을까? 아이들의 현명한 질문이 어른들의 웃음과 감탄을 부르는, 그 어떤 돈으로도 바꿀 수 없는 경제·금융 교실을 엿볼 수 있는 기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