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치마를 입은 아이가 노란 나비를 따라 공원에 놀러 옵니다. 나비가 노란 날개를 팔랑거리면 아이도 노란 치마를 팔랑거립니다. 나비가 꽃향기를 맡으면 아이도 꽃향기를 맡습니다. 나비가 더듬이로 하늘을 찌르면 아이도 손가락으로 하늘을 찌릅니다. 마침내 나비가 하늘 높이 날아오릅니다. 아이도 하늘 높이 날아오르고 싶습니다. 아이는 벤치에 올라앉아 신발을 벗습니다. 아이는 양손에 신발을 쥐고 두 팔을 날개처럼 크게 펼치며 힘껏 뛰어오릅니다. 철퍼덕! 아이는 그대로 바닥에 떨어집니다. 아이의 얼굴은 곧 울 것만 같습니다.
『나비 아이』는 나비가 너무 좋아서 나비가 되고 싶은 아이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우리는 누군가를 정말 좋아하면 닮고 싶고 따라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처럼 되고 싶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좋아하는 누군가가 사람이 아니라 나비라면 어떨까요? 물론 사람은 나비가 될 수 없습니다. 현재의 과학으로는 그것은 불가능한 꿈입니다. 하지만 그날 밤 아이에게는 불가능한 꿈이 이루어집니다.
Author
최은진
철학을 공부하고 IT기업에서 사회생활을 했습니다.
딸아이를 키우면서 어린 시절 꿈이 생각나 붓글씨를 쓰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근 10년간 다양한 매체에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을 해 왔으며 현재 필몽수묵디자인하우스에서 수묵화를 그리며 배움을 나누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선인들의 공부법』, 『꼬마달마의 마음수업』, 『내가 고전을 공부하는 이유』, 『송서, 길 떠나는 그대에게』, 『의순공주』 등이 있습니다.
철학을 공부하고 IT기업에서 사회생활을 했습니다.
딸아이를 키우면서 어린 시절 꿈이 생각나 붓글씨를 쓰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근 10년간 다양한 매체에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을 해 왔으며 현재 필몽수묵디자인하우스에서 수묵화를 그리며 배움을 나누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선인들의 공부법』, 『꼬마달마의 마음수업』, 『내가 고전을 공부하는 이유』, 『송서, 길 떠나는 그대에게』, 『의순공주』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