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이름은 파랑이에요. 저는 한 발로 서서 돌기랑 곤충 잡기를 좋아해요. 좋아하는 음식이요? 당연히 구운 모기죠. 그리고 엄마가 따뜻하게 안아 주는 거랑 아빠가 함께 놀아 주는 수요일 오후를 좋아해요. 저는 추운 겨울이랑 할머니가 아픈 거, 구구단 외우기… 무엇보다 슬픈 게 정말 싫어요!”
하지만 수요일 아침, 파랑이에게 슬픈 일들이 몰려옵니다. 아침을 먹는데 엄마 아빠의 눈이 빨개집니다. 파랑이는 겁이 나서 산딸기 주스를 반이나 남겼습니다. 오후에는 아빠 대신 단이 아저씨가 파랑이를 데리러 학교에 왔습니다. 저녁이 되어도 아빠는 집에 오지 않습니다. 그제야 엄마가 말해 줍니다. 이제도 할머니가 아프다고. 아빠가 할머니와 함께 있다고. 그리고 엄마는 최고로 무서운 소식을 전해 줍니다. 의사 선생님은 최선을 다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할머니 병을 고칠 수 없다는 겁니다. 파랑이는 정말 할머니와 영영 헤어져야 할까요?
Author
아멜리 자보,코린느 위크,오로르 푸메,샤를린 왁스웨일레,아니크 마송,명혜권
벨기에 리에주에 있는 병원에서 일하며 죽음에 가까이에 있는 아이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병원에서 만나는 아이들이 잠시나마 아픔을 잊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햇살 같은 안녕』을 썼습니다.
벨기에 리에주에 있는 병원에서 일하며 죽음에 가까이에 있는 아이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병원에서 만나는 아이들이 잠시나마 아픔을 잊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햇살 같은 안녕』을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