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식 : ‘양지’로 근대를 꿰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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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1/12/15
Pages/Weight/Size 152*226*30mm
ISBN 9791165864309
Categories 인문 > 한국철학
Description
박은식이 근대적 맥락에서 적극적으로 수용한 양명학적 사유 역시 ‘특수한 보편’이란 가치를 내함하고 있다. 그러므로 타자중심주의의 맹점을 비판하는 차원에서 중화주의와 사대주의를 문제 삼았다. 즉 박은식이 양명학을 통해 유학적 본지를 근대적 맥락에서 재정립하고자 한 것은 중국중심주의로의 회귀가 아니었다. 박은식은 양지를 통해 한국적 근대를 성찰했을 뿐만 아니라, 동양주의 및 유럽중심주의의 야만성과 폭력성을 비판할 수 있었으며 인류가 지향해야 할 목표로서 인도주의적 대동사상을 제시하였다.

박은식은 양지로써 근대 전체를 통찰한 사상가이다. 한국이란 ‘여기’에서 치양지는 진아로 구현되며, 근대적 세계란 ‘지금’에서는 평등과 인도주의의 지향으로 구체화되었다. 하지만 그 두 길이 다른 것이 아니다. 진아가 되어 망국이란 역사적 고통을 해결하고 독립하는 것이 곧 세계적으로는 인도주의를 실현해가는 하나의 과정이 된다. 그야말로 특수한 역사적 상황을 도외시하지 않으면서도 보편적 이념을 구현하는 길이 여기에 있다. 그러므로 지금 여기에서 우리가 근대 역사를 반추하면서 이 시대의 ‘문명의 문명다움’을 되물을 수 있는 것이다.
Contents
글쓴이의 말 05

서론 : 지금 여기의 특수한 보편성

1. 철학함의 현재성과 근대중심주의 13
2. 이성과 양지의 교차, 주체 되어 말 걸기 16
3. 진아眞我로 구인求仁하기 21

Ⅰ. 근대와 양명학의 조우

1. 서구적 근대와 충돌적 만남
1) 서구 근대문명의 충격 28
2) 수용과 저항의 야누스적 타자 32
3) 문명사적 전환과 유학의 구학화舊學化 36
2. 근대체제와 양명학적 사상 전환
1) 성리학의 해체와 사상적 전환 41
2) 일본 근대 양명학과 양계초梁啓超의 영향 45
3) 근대적 맥락과 박은식의 양명학 58
4) 근대 국가체제와 양명학 67

Ⅱ. 진아론眞我論과 근대적 주체 인식

1. 구신시대求新時代의 진아眞我와 인仁
1) 치양지致良知에 대한 철오徹悟와 진아眞我 72
2) 이성과 마주한 양지 88
3) 인仁과 구세주의救世主義 100
2. 진아의 시의적時宜的 현현顯現
1) 평등시대의 무문자無文者와 지행합일 114
2) 자강기 민중의 역할 129
3. 자가정신自家精神의 확립과 국혼國魂
1) 주체적 정체성과 평등주의 142
2) ‘지금 여기’의 중요성과 중화주의 비판 150
3) 국혼과 대한정신 157

Ⅲ. 식민기 유학담론의 지형과 대동사상

1. 유학의 근대적 변용과 타자화他者化된 주체
1) 동문론同文論과 요청된 타자 164
2) 동양의 열등한 타자, 조센징 173
3) 조선 유학을 통한 ‘열등한 조선’ 논증 180
4) 근대초극론과 황도유학의 폭력성 187
2. 대동사상大同思想의 제창
1) 동화와 배제 ‘사이’ 196
2) 타자중심주의와 군국주의 비판 203
3) 대동사상의 이념 215
4) 대동교운동大同敎運動과 사해동포주의 222
5) 국가의 독립과 세계적 대동 234

Ⅳ. 과학기술시대의 본연지

1. 과학기술의 양면성
1) 과학적 세계의 도래와 신구학론新舊學論 248
2) 물질학과 실지학문의 공효功效 264
3) 지배 수단으로 전락한 과학 271
4) 견문지見聞知와 본연지本然知의 구분 280
2. 견문지에 대한 본연지적 성찰
1) 양명의 주자 격물치지格物致知 비판 287
2) 박은식의 격물치지와 본심지지本心之知 293
3) 심외무물心外無物과 발본색원론拔本塞源論 299
4) 본연지의 근대적 성찰 309

결론 : 진아론과 인仁의 문명다움

1. 계몽이성과 다른 길, 양지 323
2. 중심주의 폭력성 넘어서기와 문명다움(仁) 329
3. 관계 중심의 철학과 도덕적 성찰 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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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박정심
성균관대학교에서 『백암 박은식의 철학사상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부산대학교 철학과에 재직하고 있으며, 한국 근대사상과 유학에 관한 연구를 주로 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한국근대사상사』(천년의 상상, 2016) 『단재 신채호:조선의 아 비아와 마주서다』(문사철, 2019)가 있으며, 『한국철학사:16주제로 읽는 한국철학』(새문사, 2009), 『한국철학사상사』(심산, 2003), 『한국실학사상사』(심산, 2008), 『동아시아 개념연구 기초문헌해제 Ⅲ』(선인, 2015), 『동아시아지식학의 세계를 열다』(부산대학교 출판문화원, 2021) 등의 공저와 『역주 호락논쟁 1』(학고방, 2009), 『역주 호락논쟁 2』(학고방, 2009) 등의 역서가 있다.
성균관대학교에서 『백암 박은식의 철학사상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부산대학교 철학과에 재직하고 있으며, 한국 근대사상과 유학에 관한 연구를 주로 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한국근대사상사』(천년의 상상, 2016) 『단재 신채호:조선의 아 비아와 마주서다』(문사철, 2019)가 있으며, 『한국철학사:16주제로 읽는 한국철학』(새문사, 2009), 『한국철학사상사』(심산, 2003), 『한국실학사상사』(심산, 2008), 『동아시아 개념연구 기초문헌해제 Ⅲ』(선인, 2015), 『동아시아지식학의 세계를 열다』(부산대학교 출판문화원, 2021) 등의 공저와 『역주 호락논쟁 1』(학고방, 2009), 『역주 호락논쟁 2』(학고방, 2009) 등의 역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