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버스에서 ㄹ이 사라졌어요. 운전사 아저씨는 휑해 보이지 않도록 나무 창틀을 걸었습니다. 그리고 버스를 몰아 정류장으로 갔지요. 손님들이 하나둘 버스에 올라탔어요. 손님들은 날마다 보는 사이였지만 서로 말없이 창밖만 보았지요. 그런데 갑자기 버스가 끽 섰어요. 앞으로 동물들이 지나갔거든요. 운전사 아저씨는 나무 창틀이 덜컹거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버스를 좀 천천히 몰았어요. 그러자 승객들이 느리다며 투덜거렸어요. 운전사 아저씨가 ㄹ이 사라진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갑자기 버스가 수런수런 소란스러워졌어요. 모두 화를 내는 걸까요? 마음버스는 잘 달릴 수 있을까요?
Author
김유,소복이
“마음이 담긴 따뜻한 말들이 모이면 세상을 좀 더 환하게 밝힐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힘들고 지친 날들을 견뎌 온 우리에게 ‘마음버스’가 작은 응원이 되면 좋겠습니다.”
『내 이름은 구구 스니커즈』로 창비 좋은 어린이책 대상을 받았습니다. 바닷마을 작업실 메리응유에서 글을 씁니다. 그동안 쓴 책으로 『겁보 만보』, 『무적 말숙』, 『안읽어 씨 가족과 책 요리점』, 『지저분 씨 가족의 특별한 휴가』, 『가족이 있습니다』, 『라면 먹는 개』, 『귀 큰 토끼의 고민 상담소』, 『내 언니를 찾습니다』 등이 있습니다.
“마음이 담긴 따뜻한 말들이 모이면 세상을 좀 더 환하게 밝힐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힘들고 지친 날들을 견뎌 온 우리에게 ‘마음버스’가 작은 응원이 되면 좋겠습니다.”
『내 이름은 구구 스니커즈』로 창비 좋은 어린이책 대상을 받았습니다. 바닷마을 작업실 메리응유에서 글을 씁니다. 그동안 쓴 책으로 『겁보 만보』, 『무적 말숙』, 『안읽어 씨 가족과 책 요리점』, 『지저분 씨 가족의 특별한 휴가』, 『가족이 있습니다』, 『라면 먹는 개』, 『귀 큰 토끼의 고민 상담소』, 『내 언니를 찾습니다』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