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읽기 좋은 국내창작그림책을 엄선해 크게 만든 ‘바람큰그림책’ 13권. 아윤이의 할머니는 경상도 바닷가 마을의 해녀예요. 할머니가 물질하러 바다로 나가면 아윤이는 집에서 할머니를 기다리지요. 그러던 어느 날, 할머니가 늦게까지 돌아오지 않자 아윤이는 할머니가 걱정되어 바닷가로 갑니다. 막 뭍으로 나온 할머니는 바다 속에서 엄청난 일을 겪었다며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주었지요.
평소처럼 미역 밭을 가꾸러 바다로 들어간 할머니는 엄청 큰 전복이 무더기로 있는 걸 발견하고 망사리 째로 쓸어 담고 있었지요. 그때 할머니 앞에 넓적한 광어가 나타나서는 자기 좀 살려 달라고 애원했어요. 평소 어려운 사람을 모른척하지 않는 할머니는 광어를 도와주겠다고 해요. 광어가 할머니 주위를 뱅뱅 돌자 할머니는 납작해지고 아가미도 생기더니 바위틈으로 들어가게 되었어요! 물이 뜨끈했다가 차가웠다가 늘어났다 줄어들기를 백여덟 번 할 때쯤, 할머니는 으리으리한 용궁에 도착해요. 그런데 들어가자마자 바다 동물들이 할머니 무릎을 꿇리더니 용왕인 거북이 아프다며 할머니에게 간을 달라는 거예요. 무슨 소리를 하냐며 불같이 화를 내던 할머니는 용왕 거북의 얼굴을 보고 너무 불쌍해서 할 말을 잃어요. 도대체 바다동물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할머니는 이 위기를 넘기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요?
Author
권민조
어릴 때는 한 달 전부터 생일을 손꼽아 기다렸어요. 생일날이면 아침에 엄마가 끓여 주는 진한 미역국 냄새에 기분이 좋아졌거든요. 세월이 흘러 출산의 고통을 겪고 나서 먹은 미역국의 맛은 예전과 아주 달랐지요. 그 미역국을 먹은 후로는 ‘딸’에서 ‘엄마’가 되어야 했으니까요. 이 세상 모든 엄마들이 누군가의 딸이라는 걸 깨달았지요. 생일날 먹는 미역국에 이런 따뜻한 이야기가 있다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아 그림책을 만들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할머니의 용궁 여행>이 있습니다.
바다가 보이는 집에서 작가의 꿈을 키우며 자랐다. 지금은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그림책상상 그림책학교에서 그림책을 공부하고, 첫 그림책 『할머니의 용궁 여행』을 짓게 되었다. 작가는 코에 박힌 빨대로 괴로워하는 바다거북 영상을 우연히 보고 마음이 아파 견딜 수 없었다. 바다 동물들을 도와줄 방법을 어린이 친구들과 함께 고민해 보고 싶어서 이 책을 만들었다.
어릴 때는 한 달 전부터 생일을 손꼽아 기다렸어요. 생일날이면 아침에 엄마가 끓여 주는 진한 미역국 냄새에 기분이 좋아졌거든요. 세월이 흘러 출산의 고통을 겪고 나서 먹은 미역국의 맛은 예전과 아주 달랐지요. 그 미역국을 먹은 후로는 ‘딸’에서 ‘엄마’가 되어야 했으니까요. 이 세상 모든 엄마들이 누군가의 딸이라는 걸 깨달았지요. 생일날 먹는 미역국에 이런 따뜻한 이야기가 있다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아 그림책을 만들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할머니의 용궁 여행>이 있습니다.
바다가 보이는 집에서 작가의 꿈을 키우며 자랐다. 지금은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그림책상상 그림책학교에서 그림책을 공부하고, 첫 그림책 『할머니의 용궁 여행』을 짓게 되었다. 작가는 코에 박힌 빨대로 괴로워하는 바다거북 영상을 우연히 보고 마음이 아파 견딜 수 없었다. 바다 동물들을 도와줄 방법을 어린이 친구들과 함께 고민해 보고 싶어서 이 책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