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집에 담긴 사랑의 기록을 읽으며
저는 주변을, 가족을, 그들과의 사랑을 다시 떠올렸습니다.” -최지은(시인)
우리를 울리고 웃기고, 살아가게 하는 ‘가족’이라는 세계를 조명한 청소년시집
이 책은 ‘창비청소년시선’의 마흔여덟 번째 시집으로, 대가족 구성원들을 관찰하고 이해하며 자기 세계를 확장해 나가는 청소년 화자를 통해 청소년의 무한한 가능성을 응원하는 청소년시집이다. 2004년 『현대문학』 신인 추천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뒤 감성적인 언어와 섬세한 묘사가 돋보이는 독자적인 어법으로 일상의 세밀한 풍경을 그려 온 이근화 시인의 첫 번째 청소년시집이기도 하다.
이번 시집은 오늘을 살아가는 청소년들의 복잡 미묘한 심리와 고단한 삶의 모습을 부드럽고 다정다감한 시어로 담아내었다. 삼대(三代)가 어울려 살아가는 보기 드문 대가족의 이야기는 가족의 의미와 역할, 그 안에서 주고받는 애증을 다시금 되새겨 보게 한다. 위축되고 불안한 탓에 가족으로부터 한발 물러나 있곤 하는 청소년은 고립과 혼란을 겪기 마련이다. 하지만 오히려 가족에게 한발 다가설수록 자기다움으로 충만해지고 세계를 확장해 가게 된다. 이 시집은 청소년에게 따뜻한 목소리로 내면을 다지도록 용기를 북돋우는 동시에 그들의 깊숙한 내면에 귀 기울이도록 어른들을 초대하는 사랑과 연대의 기록이다.
독자들은 『슬픈 삼각형 웃긴 사각형』을 읽으며 복잡다단한 감정을 일으키는 ‘가족’이라는 세계 속에서 자기 자신을 해체하고 결합하며 “무언가 할 수 있을 것 같”은 새로운 ‘나’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Contents
제 1부 나의 꿈은 적을 수 없어요
나의 꿈은 적을 수 없어요
지금도 그럴까요
불을 켜고 끄는 능력
엄마, 이번 방학엔
문제집 아래 빛나는 그것
아프고 나면
한 뼘 그늘 아래 장군 멍군
동네 이웃들
지금 이 세계는
주말 나들이
제2부 한밤중 강변에서 기다리고 있음
살구나무 회의
한밤중 강변에서 기다리고 있음
급식 시간
타로
나의 느림은 이유가 있다
삐딱하게
마음속 깊은 곳
시험 날 아침, 지각
날씨 흐림
콩 가지 버섯 멸치
제3부 인간과 귀신이 함께
매봉산에서 만나요
1일 1빵 하는 엄마
고슴도치 할머니
성북영
우리들 마음에 빚이 있어
말아 올린 속눈썹
조개 할머니
겨울의 속도
할머니의 잠꼬대
인생과 인삼
긴긴밤 인간과 귀신이 함께
아나콘다가 엄마를 삼켰어요
제4부 우리 몸속에 살고 있는 수없이 많음
슬픈 삼각형 웃긴 사각형
고향이 어디니
할머니의 봄
쿠키인가 비누인가
언니는 좋겠다
삼대의 입맛
방들의 즐거움
칼로 물을 벤다는 것
사랑이 서로 달라
아침에 베이컨 저녁의 베이컨
우리 몸속에 살고 있는 수없이 많은
발문 | 최지은
시인의 말
Author
이근화
1976년 서울 출생. 2004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칸트의 동물원』, 『우리들의 진화』, 『차가운 잠』, 『내가 무엇을 쓴다 해도』,『뜨거운 입김으로 구성된 미래』,『나의 차가운 발을 덮어줘』, 동시집으로 『안녕, 외계인』, 『콧속의 작은 동물원』, 산문집으로 『쓰면서 이야기하는 사람』, 『고독할 권리』 , 『아주 작은 인간들이 말할 때』등이 있다. ‘김준성문학상’, ‘현대문학상’, ‘오장환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1976년 서울 출생. 2004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칸트의 동물원』, 『우리들의 진화』, 『차가운 잠』, 『내가 무엇을 쓴다 해도』,『뜨거운 입김으로 구성된 미래』,『나의 차가운 발을 덮어줘』, 동시집으로 『안녕, 외계인』, 『콧속의 작은 동물원』, 산문집으로 『쓰면서 이야기하는 사람』, 『고독할 권리』 , 『아주 작은 인간들이 말할 때』등이 있다. ‘김준성문학상’, ‘현대문학상’, ‘오장환문학상’ 등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