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해도 되나요』는 여덟 명의 작가가 자신의 학창 시절을 돌아보며 쓴 에세이 앤솔러지다. 시인 신미나, 송희지, 안미옥, 권누리, 소설가 정유한, 임국영, 이현석, 에세이스트 구달이 참여해 자신의 청소년 시절이 마무리되었다고 느꼈던 계기와 당시의 심경을 풀어 냈다. 성인이 된 작가들은 괜스레 주눅 들어 혼란스러운 모습으로 보냈던 자신의 청소년기를 담담하게 고백한다. 부족했던 대입 원서비를 선생님이 내주셨던 일, 취업을 원했던 부모님 몰래 본 수능, 학교 밖 청소년으로 보냈던 시간 등 청소년과 성년의 경계에서 서 있을 무렵 부딪쳐야 했던 다양한 사건과 감정들이 담겨 있다. 민감했던 한 시절을 회상하는 작가들의 글에서 비로소 그 시절을 ‘졸업’했다는 후련함과 그리움이 함께 읽힌다. 연말이다. 어디서 무엇을 해냈든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냈을 청소년들에게 한해를 닫는 마침표로 이 책을 권하는 건 어떨까. 한 해를 ‘졸업’하느라 수고했다고, 여덟 명의 작가들처럼 언젠가 돌아보면 지금이 네 인생에서 갖는 의미를 정리할 수 있을 거라며 말이다.
Contents
「졸업」_송희지
안녕, 나의 소녀 시대_신미나
이런 이야기를 하게 될 줄 몰랐지만_안미옥
네게 들려주고 싶은 말_정유한
히치-하이스쿨 버스 데이즈_임국영
글을 쓴다고 말할 때와 소설을 쓴다고 말할 때_이현석
목석과 양철 로봇의 시간들_구달
도망치는 여름_권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