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호섭 시인의 첫 청소년시집 『이제 호랑이가 온다』가 출간되었다. 동시집 『벌에 쏘였다』 이후 10년 만에 펴내는 시집이다. 청소년시집이라곤 하지만 꼭 청소년만 대상으로 하지는 않는다. 청소년 화자가 등장하는 일도 드물고, 시인 자신이 화자로 나서기도 한다. 시인이 “하고 싶은 내 얘기를 학생들과 나눈다는 심정으로 그저 썼을 뿐, 나에게는 ‘동시’와 ‘시’의 경계가 없었다.”(시인의 말)라고 말했듯이 이 시집도 마찬가지로 ‘시’와 ‘청소년시’의 경계도 없고 뚜렷한 대상도 없다. 어린이가 읽어도 좋고 어른이 읽어도 좋다. 시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편안한 시집이다. 『이제 호랑이가 온다』는 ‘창비청소년시선’의 마흔 번째 권이다.
Contents
제1부 봄날의 경고
백두 대간
첫나들이폭포
봄날의 경고
탑 밑에 사는 할배
후쿠시마에 남겨진 동물들
멸종
늑대가 돌아오면
망명 1
망명 2
풍년새우
지붕 1
지붕 2
지붕 3
제2부 이번 시즌은 망했다
이번 시즌은 망했다
이번 생은 망했다
낮은 문
목욕탕에서
숟가락
도라지꽃
폭풍 전야
사랑
돌고 돈다
기다립니다
세 사람
독사보다 무서운
봄 숲
먼 길
제3부 세 개의 이름
기차표
지갑
라과디아 판사
윤이상의 요강
화가
간디
호랑이 시식회
신문
백발노인 강우규
덕유산 호랑이
우종수 약전
세 개의 이름
김형률
길
제4부 나는 느리다
어느 교장 선생 훈화 말씀
전설 1
전설 2
안아 주었다
꿈
시인 1
시인 2
시인 3
보길초등학교 돌담
망덕 포구
첫사랑 1
첫사랑 2
나는 느리다
벌레처럼
Author
남호섭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진짜 학교에 다니기 싫었는데 학교를 다녔고, 학교를 벗어나지 못해 선생까지 했다. 그래서 다행히도 학교 다니기 싫고 공부하기 싫은 아이들 심정을 이해하는 선생이 되었다. 한발 더 나아가, 학생과 선생이 ‘사랑과 자발성’으로 만나 지금 여기서 행복할 수 있는 대안 교육 운동에 작은 힘이나마 보탰다. 그리고 학교에서 다 못 한 말은 시로 옮겼다. 초등학생부터 중고등학생까지 두루 읽을 수 있는 시를 쓰고자 했다. 그동안 동시집 『타임캡슐 속의 필통』, 『놀아요 선생님』, 『벌에 쏘였다』 등을 펴냈다. 제1회 서덕출문학상, 오늘의 동시문학상 등을 받았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진짜 학교에 다니기 싫었는데 학교를 다녔고, 학교를 벗어나지 못해 선생까지 했다. 그래서 다행히도 학교 다니기 싫고 공부하기 싫은 아이들 심정을 이해하는 선생이 되었다. 한발 더 나아가, 학생과 선생이 ‘사랑과 자발성’으로 만나 지금 여기서 행복할 수 있는 대안 교육 운동에 작은 힘이나마 보탰다. 그리고 학교에서 다 못 한 말은 시로 옮겼다. 초등학생부터 중고등학생까지 두루 읽을 수 있는 시를 쓰고자 했다. 그동안 동시집 『타임캡슐 속의 필통』, 『놀아요 선생님』, 『벌에 쏘였다』 등을 펴냈다. 제1회 서덕출문학상, 오늘의 동시문학상 등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