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보는 이는 친근해서 좋고, 희귀한 존재들은 그 자리에서만 볼 수 있으니 또한 반가워서 좋다.
산행에 지칠 때쯤 남녘의 에메랄드빛 바다는
여행자로서의 여유를 품어보게 한다.
2020년은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우리들 일상에도 큰 변화가 찾아왔다. 생계에 미치는 영향은 물론 많이들 답답하고 우울한 봄날이 지나갔을 것이다. 그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고마운 일이었던지를, 조금만 부지런을 떨고 조금만 시간을 할애한다면 언제 어느 때라도 떠날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음이 얼마나 감사하고 또 다행한 일이었던지를 새삼 느끼는 계기도 되었을 것이다. 다시금 돌아올 봄날엔 예전의 활기와 일상을 되찾길 바라본다.
때로는 누군가의 말 한마디보다는 그저 들풀꽃나무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될 때가 있다. 우리 땅 어디라도 명산이 되고 여행지가 되는 나라, 사진 한 장으로 그 현장의 느낌이 모두 전해지진 않겠지만 멀리 떠나지 못하는 이들에게 작은 볼거리와 위로라도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글을 시작한다. 사진과 그 아래 글 순으로 진행하였고, 글과 사진이 바뀌거나 좀 헷갈릴 수 있는 곳엔 화살표를 추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