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넓은 바다 태평양. 그 한가운데에 거대한 섬이 있다고 합니다. 한반도의 10배가 넘을 정도로 큰 섬인데, 그 면적은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세계 지도를 펼쳐 자세히 살펴보아도 태평양 한가운데에 그런 큰 섬은 보이지 않습니다. 대체 그 섬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바로 인간이 버린 각종 쓰레기로 이루어진 ‘쓰레기 섬’입니다. 쓰레기가 비와 바람에 바다로 흘러가고, 다시 바람과 해류에 휩쓸려 한곳으로 모여 섬으로 보일 정도로 거대해진 것이지요. 더 큰 문제는 바다 생물들이 이 해양 쓰레기로 인해 크게 다치거나, 쓰레기를 먹이로 착각해 먹는 바람에 병에 걸리고 결국 죽음에까지 이른다는 점입니다. 매년 바다로 버려지는 쓰레기는 줄기는커녕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대로라면 수십 년 안에 해양 생물의 90%가량이 멸종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지요.
‘갈수록 심각해지는 바다 오염의 실태를 어린이들에게 어떻게 알려 주어야 할까? 지저분한 쓰레기 더미와 그로 인해 생명을 위협받는 바다 동물들의 끔찍한 모습을 그대로 보여 주어야 할까? 절망보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길은 없을까?’ 환경을 생각하는 동화 『뱅글뱅글 바다놀이터』는 이러한 고민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평화로운 강에서 심심한 일상을 보내던 베이는 바다에서 ‘바다할아버지’와 바다친구들과 함께 신나는 모험을 즐기고 돌아옵니다. 펭귄들과 얼음 위에서 뛰놀고, 세수하는 구름거인 친구 옆에서 바다 스키도 타고, 진주로 목욕하는 인어여왕도 보았지요. 외계인의 우주선에 빨려 들다 간신히 탈출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사실 얼음은 유리 조각이고, 구름거인 친구는 스티로폼, 인어여왕의 진주는 에어캡입니다. 즐거운 모험으로 가득했던 바다놀이터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고 버리는 쓰레기로 이루어져 있었던 것입니다.
『뱅글뱅글 바다놀이터』는 익숙한 물건에서도 바다를 꿈꾸는 어린이들의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하면서, 쓰레기와 바다 오염이라는 심각한 주제를 일상적인 물건과 연결해 친근하게 전달합니다. 베이와 함께 모험을 즐기며, 어린이 독자들은 어떻게 우리가 쓰던 물건이 바다까지 갔고, 바다에서 어떤 일을 일으킬까? 하는 의문을 품으며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Author
루다(문화장),윤슬,안대천,루다,구본혁
미국 Irvine Valley College에서 수학하여, 공기관 해외 번역출판 기획/교육연구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미국 Irvine Valley College에서 수학하여, 공기관 해외 번역출판 기획/교육연구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