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와 초인의 언어

잠언으로 철학하기, 삶을 위한 니체의 문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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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1/01/27
Pages/Weight/Size 150*220*30mm
ISBN 9791165370930
Categories 인문 > 서양철학
Description
선구자는 늘 외롭다. 누구보다 앞장서서 가야 하기 때문이다. 길동무가 있다면 그는 이미 선구자라 불릴 자격이 없다. 선구자의 곁에는 친구도 없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가고 있어서다. 혼자다. 고독하다. 홀로 길을 걷는다. 그것을 운명으로 받아들인다. 그가 선택하고 걸어간 곳은 밟히고 밟혀 길이 된다. 그가 한 말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불멸이 된다. 선구자는 죽었어도 그가 남겨놓은 말은 노래가 되어 기억 속에 되살아난다. 니체의 책들은 고전이 되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읽혀지고 있다. 인류가 존재하는 한 등대가 되어 어두운 바다를 먼 곳까지 밝혀줄 것이다. 그의 언어들은 별이 되어 이토록 먼 곳에서도 삶과 사랑과 행복의 의미를 깨닫게 해준다. 길을 잃은 자에게 희망의 끈을 선사해준다. 심연을 근거로 살아가게 해준다. 스스로 수수께끼를 내고 풀며 삶을 이어가게 한다. 태초를 꾸몄던 그 말씀처럼 그의 말도 그렇게 존재를 선언한다. 나는 ‘스스로 있는 자’라고, 말하기보다 노래하고 싶었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하나의 노랫소리로 들어주기를 원했다. 니체가 하고 싶었던 말은 노랫말이다. 노래하며 철학의 길을 걷고 싶었다. 차가운 논리보다는 정겨운 위로의 소리로 가득 채운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철학을 하고 싶었다. 결국, 그는 이성의 여정 마지막 길에서 『디오니소스 송가』를 부르며 광기의 세계로 접어든다.

‘나는 디오니소스다!’ 디오니소스가 되고 싶었던 정신은 결국 스스로 디오니소스가 되어 노래를 부른다. 디오니소스의 노래는 이성으로 알아들을 수가 없는 노래다. 논리를 넘어선 또 다른 논리의 노래다. 노래하는 정신은 황홀 지경과 무아지경으로 넘어간다. 선線을 넘어서며 새로운 선을 인식한다. 파괴하며 창조한다. 내가 누군지도 모르는 그 지경에서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 이성적 존재는 단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세상이다. 초인의 언어는 니체가 창조해낸 언어다. 초인은 아직 존재한 적이 없는 인간이다. 그가 하는 말을 알아들으려면 수많은 한계를 넘어서야 한다. 하나의 외국어조차 제대로 습득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성을 가진 자가 접해야 할 마지막 언어로 니체의 언어를 꼽으면 어떨까. 어렵다! 당연하다. 낯선 언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언어를 배우고 나면 그 언어로 생각하는 세상이 보일 것이다
Contents
I. 초인의 언어를 탄생시킨 문학과 철학의 두물머리
1. 두 개의 물이 합쳐진 포용적 이분법 / 15
2. 감수성이 예민했던 철학자 / 20
3. 비극을 연구한 생철학자 / 24
4. 소크라테스의 등장과 아테네의 위기 / 31
5. 자기 자신의 삶으로 향하도록 유혹하는 기술로서의 철학 / 39

II. 신앙고백에 맞서는 자기반성의 목소리
1. 반대하며 자기 자신을 지키려 했던 반시대적 인간 / 47
2. 자신을 신성시함으로써 권력을 꿰찬 바울에 대한 비판 / 52
3. 도덕의 괴물 아우구스티누스와 내세에 눈을 뜨게 한 그의 《고백록》 / 58
4. 교회의 부패를 직시한 루터와 그의 종교개혁 / 61
5. 베스트셀러 작가 다비드 슈트라우스와 고백하는 교양의 속물 / 65
6. 에르네스트 르낭의 《예수의 생애》 / 69
7. 자기 자신에 대한 거침없는 비판의식 / 73

III. 신이 된 사람의 다양한 이름들
1. 삶을 정당화하는 신들의 세계 / 79
2. 차라투스트라가 탄생한 고향 알프스 / 83
3. ‘여기’를 선택한 프로메테우스와 그를 거인으로 만드는 조건들 / 89
4. 초인의 이념과 영원회귀 사상 / 94
5. 디오니소스의 아들이라 자처하는 철학자 / 98
6. 사람이라 써놓고 신이라 읽어야 하는 니체의 자서전 / 102

IV. 신은 죽었다, 그리고 그다음
1. 신으로부터의 해방 / 109
2. 계보를 근거로 권력을 꿰차려는 간수의 아들 / 113
3. 동굴 속에서 죽은 신의 그림자와 싸워야 하는 새로운 투쟁 / 119
4. 미친 자의 소리, ‘신은 죽었다’는 인식의 소리 / 123
5. 기독교는 이롭다 / 132

V. 관념론의 문체에 반대하여
1. 헤겔주의자들의 문체라 불리는 수렁과 진창 / 139
2. 이데아를 선호하는 생각의 한계 / 144
3. 생각하는 존재에게 주어진 언어의 역할 / 149
4. 염세주의 철학과의 운명적 만남과 문체의 발견 / 156
5. 강함의 염세주의로서 디오니소스적 염세주의를 희망하다 / 162

VI. 자기 자신을 위한 작가가 되라
1. 사람은 극복하고 극복되어야 하는 존재 / 169
2. 자기 자신과 삶을 위한 작가가 되어야 하는 이유 / 175
3. 인간적인 글쓰기와 전사만이 누릴 수 있는 승리감 / 183
4. 믿고 복종했던 신에게서 등을 돌리고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 / 190

VII. 아름다움이라는 느린 화살
1. 시간 속에서 시간과 함께 있을 때 / 199
2. 생명은 조금씩 느리게 성장한다 / 203
3. 자기 자신의 때를 기다려야 할 때 / 209
4. 병이 들어봐야 건강의 가치도 안다 / 215
5. 시위를 떠난 화살은 과녁을 향한다 / 221
6. 아름다운 인간과 그가 해야 할 일 / 225

VIII. 디오니소스적 괴물의 언어
1. 말을 하며 세계를 만들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존재 / 233
2. 붉은 천에 집착하는 황소의 고집 / 240
3. 자유롭게 춤추는 해빙기의 언어 / 245
4. 강력한 공기를 위해 창조되어 있어야 한다 / 251
5. 차라투스트라의 언어, 디오니소스적 괴물의 언어 / 257

IX. 선택된 문체와 잠언으로 글쓰기
1. 선택된 문체와 선택된 현실의 관계 / 265
2. 훌륭한 문체는 훌륭한 사람과 상응한다 / 269
3. 정신을 멀리 날아오르게 하는 위대한 문체의 기술 / 273
4. 극복의 이념을 담고 있는 위대한 문체에 대한 고민 / 278
5. 문체를 개선한다는 것의 의미 / 283
6. 잠언은 영원의 형식이다 / 288

X. 소들에게서 배우는 독서의 기술
1. 순간의 말뚝에 묶여 있는 소들과 순간의 성문을 지나는 차라투스트라 / 297
2. 구원을 약속하는 책 읽는 기술로서의 되새김질 / 303
3. 반복 연습을 요구하는 철학 / 307
4. 너무 허기질 때까지 자신을 방치하는 나쁜 독자들 / 313
5. 문헌학에서 시작한 철학자의 이력 / 318

XI. 힘을 빼면 힘이 난다
1. 미완성으로 남은 책의 제목 《권력에의 의지》 / 327
2. 정신력이 강한 남자 괴테 / 332
3. 별처럼 영원처럼 높은 곳에서 살고있는 비상과 휴식의 달인 알바트로스 / 339
4. 철학적 지향의 대상으로서 강한 정신과 자유정신 / 346
5. 힘이라 불리는 자유 정신의 특권 / 352

XII. 너의 별을 따라가라
1. 두 발로 서고 걷고 뛰고 춤추고, 때로는 물구나무도 서야 한다 / 359
2. 남이 원하는 길을 가지 말고, 자기 자신의 길을 가야 한다 / 363
3. 자신의 길을 걸어갈 때 가장 높이 간다 / 368
4. 자기 자신을 믿는 신앙심 / 372
5. 사람이라 써놓고 신이라 읽어라 / 377
6. 멀리 떠나 나의 별이 되라 / 381

맺는말
삶을 선사받은 사람이 해야 할 일 / 387
Author
이동용
수필가이며 인문학자다. 건국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바이로이트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금은 철학아카데미에서 니체 사상을 가르치며, 철학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달려간다. 강연과 연구, 집필 활동을 비롯해 수필가로도 활동 중이다. 저서로는 『내 안에 코끼리』(이파르, 2016), 『망각교실』(이파르, 2016), 『사람이 아름답다』(이담북스, 2017), 『디오니소스의 귀환』(이담북스, 2018),『야스퍼스의 〈비극론〉과 실존을 위한 근거』(휴먼컬처아리랑, 2020),『니체의 잔인한 망치와 우상의 황혼』(휴먼컬처아리랑,2020),『니체,문학과 철학의 두물머리』(휴먼컬처아리랑, 2019), 등이 있다
수필가이며 인문학자다. 건국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바이로이트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금은 철학아카데미에서 니체 사상을 가르치며, 철학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달려간다. 강연과 연구, 집필 활동을 비롯해 수필가로도 활동 중이다. 저서로는 『내 안에 코끼리』(이파르, 2016), 『망각교실』(이파르, 2016), 『사람이 아름답다』(이담북스, 2017), 『디오니소스의 귀환』(이담북스, 2018),『야스퍼스의 〈비극론〉과 실존을 위한 근거』(휴먼컬처아리랑, 2020),『니체의 잔인한 망치와 우상의 황혼』(휴먼컬처아리랑,2020),『니체,문학과 철학의 두물머리』(휴먼컬처아리랑, 2019),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