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학교 한국학연구원은 2010년부터 2017년까지 8년에 걸쳐 매년 한 차례씩 총 8회에 걸쳐 시대별로 내려오며 낙중학 관련 기획 학술발표대회를 개최하였으며, 발표된 논문들을 묶어 ‘낙중학 총서’를 발간해왔다. 본 책은 그 마지막 2017년 발표된 논문들을 묶어 간행하게 됨으로써 총서 발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일제강점기에 이르면 낙동강과 금호강이 합류하는 낙동강 중류 지역은 이른바 ‘구학舊學’과 ‘신학新學’이 공존, 교차하는 가운데 구학문 분야에서는 조선 말 성리학의 대가 한주寒洲 이진상李震相(1818~1886)의 재전再傳 제자들과 더불어 여러 인물이 나름 학술과 사회활동 분야에서 다양하면서도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였다. 우리는 이를 통해 낙동강 중류 지역을 넘어서서 우리 민족과 국가가 마주한 시대적 대 전환기에 선 ‘구시대’ 지식인들의 고뇌에 찬 몸부림과 마지막 씨앗이라도 한 톨 간직하려 드는 간절한 모색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본 책에는 총 9편의 글을 실었다. 맨 앞 홍원식(계명대)의 총론 글에 이어 황지원(동국대)이 진암眞庵 이병헌李炳憲, 이행훈(한림대)이 성와省窩 이인재李寅梓, 김낙진(진주교대)이 重齋 金榥, 김기주(계명대)가 晦峯 하겸진河謙鎭, 김현수(성균관대)가 심산心山 김창숙金昌淑, 임종진(경북대)이 심재深齋 조긍섭曺兢燮, 심도희(대구대)가 공산恭山 송준필宋浚弼, 정병석(영남대)이 중산中山 박장현朴章鉉의 생애와 활동 및 철학사상에 대해 연구한 논문들이 실려 있다. 이곳에 실린 인물들 중에는 어느 정도 연구된 이도 있고 그렇지 않은 이도 있지만, 본 책이 이들을 함께 묶어 살펴봄으로써 무엇보다 일제강점기 낙동강 중류 일대에서 전개된 구학의 여운을 짙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Contents
책을 펴내며 / 5
일제강점기의 낙중학 - 한주학파의 재전 제자들을 중심으로 / 홍원식
1. 머리말 _ 14
2. 한주학파 재전 제자들의 한주학 계승 _ 17
3. 학파의 관점에서 본 활동 양상 _ 23
4. 맺음말 _ 36
진암 이병헌의 공교운동과 금문경학 / 황지원
1. 머리말 _ 42
2. 생애와 사상적 변천 _ 45
3. 공교운동의 사상적 근거 _ 54
4. 금문경학에 대한 이해 _ 65
5. 맺음말-한주학과의 연관성 _ 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