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문학세계』로 등단해 2008년 제12회 원주문학상을, 2009년 첫 시집 『안개 소나타』로 제7회 강원작가상을 받았던 한기옥 시인이 『세상 도처의 당신』을 현대시세계 시인선 154번으로 출간했다.
한기옥의 시집 『세상 도처의 당신』에는 시의 효용에 대한 질문을 담고 있는 시들이 산재해 있다. 시의 효용에 대한 이러한 질문은, 시의 본질에 대한 성찰과 더불어 시인으로서의 자의식을 강하게 드러낸다. 시인의 이러한 자의식은, 이번 시집을 더 잘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는 길잡이 역할을 한다. 한기옥의 시는 기능과 효용의 측면에서 심미적인 것에서 공리적인 것으로, 고대 로마 시인 호라티우스의 표현을 빌려 말하자면 ‘감미로운 것’에서 ‘유익한 것’으로 진화해왔다. 첫 시집의 배경이 되었던 춘천 시절의 흔적이 배어 있는 시 「춘천에서」는 ‘당신’을 향한 ‘나’의 순정한 마음이 주를 이루는 작품이라면, 시 「온종일 뜨근한 것들이」는 ‘그대’와 ‘나’ 사이의 틈새를 메우는 행동이 주를 이루는 작품이다.
Contents
1부
새가 와서 · 13
저 바닥 모를 사랑이 · 14
소금산 출렁다리에서 · 15
풀 · 16
즐거운 외출 · 18
온종일 뜨끈한 것들이 · 20
한칼의 문장 · 22
안골 김시창씨 · 24
김치, 김치들 · 26
누군가를 만난다는 건 · 28
옥양목 머플러 · 30
어머니經 · 32
한숙씨 아부지 · 34
혼났다는 말 · 36
세계여! 사랑 안으로 걸어들어가 · 38
2부
혀 · 43
클로징멘트 · 44
뉴스 보면서 드는 생각 · 45
복수초 · 46
물에게 미안하다 · 48
태풍 · 50
내 시 한 편이 · 52
장날 · 54
생이 많이 추웠겠다 · 56
행복나무 파는 사람 · 58
폭염 · 60
어버이날 · 61
산 기옥 · 62
산등성이 너머로 가는 길이 · 64
바람 부는 오후 · 66
3부
너 떠난 후 · 71
장마 올 거란 일기예보를 듣다 · 72
세상 도처의 당신 · 73
외삼촌 · 74
수선집에서 · 76
불판에 코를 박으며 · 78
된장을 담그며 · 80
춘천에서 · 82
남편과 나 · 84
그래도 · 86
내가 내게 미안해서 · 88
뻘 · 90
그러니까 늙은 게 아니고 · 92
흑백영화 보는 밤 · 94
난 이제껏 무얼 · 95
4부
마음 바꾸니 · 99
시월 · 100
나뭇잎을 새라고 불러보는 십일월의 늦은 저녁 · 102
앵두나무에게 배우다 · 104
주제넘게 배나무 가지를 · 106
내 눈썹을 가지런히 · 108
포도 · 110
산목련 · 112
벚나무 · 114
아침에 일어나면 새를 읽어요 · 116
잔대 꽃 · 118
새 · 120
작은 위안 · 122
언제까지고 이 별에 남아 · 124
가시연에게 들키다 · 126
해설 삶을 긍정하는 지헤와 성찰 / 이홍섭 · 127
Author
한기옥
1960년 홍천에서 출생하여 춘천교대와 방통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2003년 『문학세계』로 등단해 2008년 제12회 원주문학상을, 2009년 첫 시집 『안개 소나타』로 제7회 강원작가상을 받았다. 2019년에 시집 『세상 사람 다 부르는 아무개 말고』와 『안골』을 냈다. 현재 강원문인협회와 수향시, 표현시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1960년 홍천에서 출생하여 춘천교대와 방통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2003년 『문학세계』로 등단해 2008년 제12회 원주문학상을, 2009년 첫 시집 『안개 소나타』로 제7회 강원작가상을 받았다. 2019년에 시집 『세상 사람 다 부르는 아무개 말고』와 『안골』을 냈다. 현재 강원문인협회와 수향시, 표현시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