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나의 어워즈

$11.88
SKU
9791165120979
+ Wish
[Free shipping over $100]

Standard Shipping estimated by Mon 01/27 - Fri 01/31 (주문일로부 10-14 영업일)

Express Shipping estimated by Wed 01/22 - Fri 01/24 (주문일로부 7-9 영업일)

* 안내되는 배송 완료 예상일은 유통사/배송사의 상황에 따라 예고 없이 변동될 수 있습니다.
Publication Date 2024/10/05
Pages/Weight/Size 153*224*20mm
ISBN 9791165120979
Categories 소설/시/희곡 > 시/희곡
Description
‘공감하는 능력’과 ‘구원에의 열정’ 조화롭게 병행한 신계원의 시들

2018년 시 「나는 상자다」로 대한민국 장애인 예술인으로 등록되어 6년간 시작 활동을 해온 신계원 시인이 첫 시집 『영광, 나의 어워즈』를 출간했다.

신계원 시인은 자신의 ‘한계상황’을 포장하는 수식이나 허위의식으로 덮지 않고 직설적으로 대면하면서 ‘존재의 기도(企圖)’와 ‘구원의 기도(祈禱)’를 마치 동전의 양면처럼 성립되게 한다. 그 최종 지점에 시인만의 ‘시작(詩作)’이 놓여 있음을 시 「글을 쓰며 나를 치유한다」에서 확인하게 한다.

신계원 시인의 첫 시집 『영광, 나의 어워즈』에서 ‘아버지, 어머니, 유년기, 옛집’ 등을 소재로 한 작품들을 묶어서 넓은 의미의 ‘고향시편’이라 할 수 있다. 「그리운 청운리 82번지」를 필두로 해서 「노을에 어린 아비아리랑」, 「장마 속 어머니」, 「초대된 풍경」, 「나는 상자다」, 「부각이 엄마를 부른다」, 「4월의 꽃상여」 등이 이에 묶인다. ‘아버지, 어머니’에게 시인은 장애 여부를 떠나 언제나 온전한 한 존재로 사랑의 대상으로 남는다.

신계원 시인에게 ‘고향’은 그 각별함에 어떤 궁극의 절실함을 더한 것으로 다가온다. 비록 추억 혹은 기억의 작용일 뿐이지만 고향에서 유년의 시인은 사고 이전의 건강한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시인은 “고향 마당에서 두런두런 익어가는 소리와/ 알록달록 예쁜 꽃들이 어머니처럼 아름답게 수를 놓고 있”는 모습을 상상함으로써 진통을 멈추고 ‘어머니의 냄새’를 더듬으며 “어제와 오늘의 행간 속에 살아갈 이유를 찾는다”, 이처럼 어머니와의 추억은 최상의 치료제이자 활력 회복제인 셈이다.

신계원 시인의 ‘공감하는 능력’과 ‘구원에의 열정’이라는 두 측면에서 조화롭게 병행하고 있다. 시인은 이를 바탕으로 표제시 「영광, 나의 어워즈」, 즉 감사의 성대한 축제를 마련한다. 이는 “코로나와 치매와 장애와 스트레스가 깊숙이 뿌리내린 밭”을 “주님의 계획 속에 있는 걸작품, 숨은 보석들”의 전시장으로 바꾸기 위한 야심찬 계획이라 할 수 있다. 그의 작품은 구체적으로, 또 실제로 우리가 전염병의 시기를 헤쳐나가는 데 일조했으리라 미뤄 짐작할 수 있다. 예수의 제자 12사도가 온 세상으로 나가 복음을 전파했던 것처럼 신계원 시인이 ‘인생 대상’을 수여하는 이 행위는 무기력할 것만 같았던 ‘시’, 나아가 문학이 시대와 인류에게 공헌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귀감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우림 시인은 “‘평범’이라는 것이, ‘누구나’라는 말이 ‘특별’이 되어버린 여인. 어느 날 불현듯 닥쳐온 사고는 일상을 빼앗아가고 감당하기 무서운 세상 속으로 그녀를 초대했다. 어린 두 아들이 눈에 들어 차마 감을 수 없었던 수많은 날. 그 누구의 어떤 위로도 아무런 힘이 되지 않았다. 경추 아래, 의지대로 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 몸. 그저 모든 사실을 잊는 것이 사는 것이라 여긴 여인은 바람 앞의 갈대 같은 몸을 휠체어에 싣고 단단히 걸어잠근 문을 풀었다. 주저앉기를 무수히 다시 시도하고 또 시도했다. 그녀는 웃음을 찾았다 감사를 불렀다. 밟혔다가도 배시시 일어나는 여린 듯 강한 들꽃이라 말하는 여인. 이 시집은 여인의 절망, 아픔, 포기, 원망이 감사의 깃발로 나부낀다. 키 작은 들꽃으로 하늘거린다”며 첫 시집 출간을 축하해줬다.
Contents
시인의 말 4

1부

흔들린다 · 13
고장난 손 · 14
영광, 나의 어워즈 · 16
해당화 · 18
똥꼬가 · 19
설렌다 · 20
특별한 바캉스 · 22
침묵은 통증을 이겼다 · 24
초대된 풍경 · 27
지친 하루 · 28
젖는다 · 29
쪽빛 시간을 타고 · 30
나뭇잎 같은 나 · 32
환희 · 34

2부

너와 나 우리는 · 37
글을 쓰며 나를 치유한다 · 38
동그라미 · 40
무거운 발걸음 · 42
코로나야, 나 좀 살자 · 44
하늘이와 나눈 애틋함 1 · 46
하늘이와 나눈 애틋함 2 · 48
걷고 싶은 글 · 50
그 겨울은 따뜻했네 · 52
버려진 제라늄이 나를 안는다 · 53
문밖에 서서 · 54
부표 · 56
봄이 오는 소리 · 57
나는 상자다 · 58
10월, 가을 채비 · 60

3부

나는 달팽이 · 65
빛처럼 · 66
봄비 때문에 · 68
무거운 하루 날려보내기 · 70
리모델링하는 몸 · 72
꿀송이보다 달고 사랑스러운 딸, 거베라 · 74
억지 친구로 삼았더니 · 76
저 멀리 하늘에 고한다 · 78
나의 카이로스 · 80
그리운 청운리 82번지 · 82
가을 마중 · 84
장마 속 어머니 · 86
가을 나비 · 88
미련의 꽃 시절, 이제 · 90
구속과 자유 · 91

4부

나뭇잎 기도 · 95
3월에는 · 96
가슴에서 피는 꽃 · 98
가을을 끌어당긴다 · 100
뜨거운 고백 · 102
노을에 어린 아비아리랑 · 104
바람 되어 바람을 만나다 · 105
양보의 문이 열린다 · 106
어머니 삭신에서 부는 바람 · 108
봄을 노래한다 · 110
부각이 엄마를 부른다 · 111
영글다 · 112
집의 두 팔 속으로 · 114
4월의 꽃상여 · 116
11월엔 · 118

해설
존재의 기도(企圖)와 구원의 기도(祈禱)/ 백인덕·119
Author
신계원
1962년 경남 밀양 작은 시골 마을에서 태어났다. 2남 5녀 중 넷째인 나는 산과 들을 마당 삼아 뛰놀며 유년 시절을 보내고 부산으로 이사했다. 1984년 정보화시대로 들어설 때, 남편을 만나 함께 컴퓨터학원을 운영하다 공무원이 된 남편 따라 서울로 이주했으며 고양시 일산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하여 작은 어린이집을 운영했다. 그러다 교통사고로 장애인이 되어 아픔을 글로 치유했다. 빛바랜 시간 속에 글은 나를 살린 의사와 약이 되어 시 「나는 상자다」로 2018년 대한민국 장애인 예술인으로 등록되는 영광에 보답하고자 희망의 날개를 달고 마음을 어루만지는 치유의 사역자로 일하고 있다.
1962년 경남 밀양 작은 시골 마을에서 태어났다. 2남 5녀 중 넷째인 나는 산과 들을 마당 삼아 뛰놀며 유년 시절을 보내고 부산으로 이사했다. 1984년 정보화시대로 들어설 때, 남편을 만나 함께 컴퓨터학원을 운영하다 공무원이 된 남편 따라 서울로 이주했으며 고양시 일산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하여 작은 어린이집을 운영했다. 그러다 교통사고로 장애인이 되어 아픔을 글로 치유했다. 빛바랜 시간 속에 글은 나를 살린 의사와 약이 되어 시 「나는 상자다」로 2018년 대한민국 장애인 예술인으로 등록되는 영광에 보답하고자 희망의 날개를 달고 마음을 어루만지는 치유의 사역자로 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