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生態)’라는 한자말을 우리말로 풀면 ‘삶꼴’이다. 따라서 생태학이란 숨 쉬는 모든 것의 삶을 연구하는 학문을 가리킨다. 자연 현상이나 생물의 특성을 살피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 삶과 자연의 연관성을 이해하고 더욱 지속 가능한 삶길을 찾는 것도 생태학의 한 분야이다.
지금 우리는 과거 눈부신 경제 발전의 그림자로 여러 가지 심각한 환경·사회 문제를 겪고 있다. 그렇기에 자연의 일부로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다른 존재와 공존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생태학으로 세상을 들여다보는 이 책은 그 길에 서서 길라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꿀벌’에게서 집단 지성을 배우고, ‘바이러스’를 들여다보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왜 중요한지를 곱씹고, ‘뫼비우스 띠’ 원리를 따지며 겉과 속이 같은 삶을 생각한다. 자연·사회 요소나 현상에서 81가지 주제를 추려 생태학 관점으로 때로는 명쾌하게, 때로는 따듯하게 해설한다.
Contents
자연 읽기
잎꾼개미_ 우리 사전에 교통 정체란 없다 014
꿀벌_ 집단 지성을 배우다 017
타조_ 현실도피주의자는 우리일지도 모른다 020
호랑이_ 인간에게 다른 동물과 공존할 생각이 있는지 묻다 1 024
멧돼지_ 인간에게 다른 동물과 공존할 생각이 있는지 묻다 2 027
저어새_ 우리 땅에서 번성을 꿈꾸는 멸종위기종 030
생물다양성_ 거대한 하마를 경계하라 034
바이오스피어_ 우리가 살 수 있는 유일한 곳 037
선택 오류_ 과거의 실수가 미래의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된다 040
대이동_ 영겁을 넘어 사라지지 않으려는 몸부림 043
암석_ 열정, 인내, 변화의 다른 이름 046
위화석_ 교묘하게 새겨진 거짓 기록 049
초미세먼지_ 은밀한 킬러 052
산성비_ 하늘에서 내려오는 초록색 사신(死神) 055
장마_ 한여름 두 공기의 힘겨루기 058
가뭄_ 물그릇만 늘릴 일이 아니다 062
지진_ 더 이상 다른 나라 일이 아니다 065
안개와 구름_ 이란성 쌍둥이 069
슈퍼문_ 가장 크고 환한 얼굴로 지구의 밤을 밝히다 072
눈_ 마음속 경계도 지울 수 있다면 076
물_ 지구에서 가장 신비롭고 자애로운 물질 079
4대강 녹조_ 흐르지 못하는 강, 독을 품다 082
풍력 계급_ 고요히 머물기도 하고 모든 것을 삼키기도 하는 085
절기_ 태양의 발자국을 따라 나눈 24계절 088
겨울나기_ 우리는 이 추위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092
소금_ 없어도, 지나쳐도 안 되는 096
동그란 과일_ 세상에 이유가 없는 것은 없다 099
떫은감_ 인내심과 강인함의 맛 102
매운맛_ 맛이 아니라 통증 105
냄새_ 소리 없이, 가식 없이 세상과 소통하다 108
목소리_ 하나인 듯 하나 아닌 111
시간이 흐르는 속도_ 이유는 여럿이지만 결론은 하나 114
프리즘_ 모든 색을 담는 투명한 그릇 117
부메랑_ 시작만큼 마무리도 중요하다 120
비누_ 마음의 경계를 말끔히 씻을 수 있다면 124
주머니_ 그저 담는 것이 아니라 보듬고 감싸는 것 128
바이러스_ 생물과 무생물의 사잇길에 있는 강자 131
한탄바이러스_ 의학계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이호왕 박사를 기리며 134
2_ 1보다 강하고 소중하다 137
3_ 가장 안정감 있는 숫자 140
사회 읽기
눈물_ 때로는 닦아 주는 것이 아니라 보듬는 것 146
낙하산과 패러글라이딩_ 하늘에서도 땅에서도 그 차이는 비슷하다 149
원전_ 후쿠시마와 체르노빌의 목소리 152
설악산 케이블카_ 진정한 선진국이란 무엇인가? 156
상수도 민영화_ 21세기 김선달 159
조류독감_ 콜럼버스의 달걀이 필요하다 162
비만_ 지나침은 미치지 못함과 같다 165
태양 에너지_ 넘치게 갖고도 쓰지 못하는 에너지 화수분 168
음식물 쓰레기_ 아끼면 자원, 늘리면 재앙 172
물 불평등_ 인간의 기본권을 뒤흔들다 175
GDP_ 이제는 ‘양’이 아니라 ‘질’을 따져야 할 때 178
AI_ 져도 이기는 게임 182
드론_ 여왕벌에 경의를 표하다 185
우주복_ 어디까지 진화할까? 188
넛지 효과_ 보이지 않는 손이 그려 낸 자연스러움 191
하인리히 법칙_ 서글프게도 우리 사회에 고스란히 적용되다 194
뫼비우스 띠_ 겉과 속이 같은 삶 197
육아_ 본능에 충실할 수 없어 슬픈 이 땅의 부모들 200
노화_ 변하지 않는 마음으로 변하는 몸을 바라보는 것 204
기억_ 뇌와 마음에 새기다 207
근육_ 조화를 이루어야 건강해진다 210
해연_ 과연 세상 가장 깊은 곳은 바다에 있을까? 213
인간의 비행_ 마음속 날개를 펼치려는 욕망 216
수면_ 이 밤, 우리가 잠들지 못하는 이유 220
시각_ 타인의 삶이 아니라 내 주변을 살피는 감각 224
착시_ 진실 가리개 228
왼손잡이_ 다수의 부족함을 채워 주는 소수 231
생체발광_ 아름답지만 절실한 몸짓 234
속력과 속도_ 앞만 보느냐 주변을 살피느냐 237
기준_ 올바른 근거 위에서만 세울 수 있는 깃발 240
바로미터_ 지향해야 할 기준 244
창의성_ 교실보다 자연에서 더 많이 샘솟는다 247
항상성_ 저항과 치유가 이루어 내는 균형 250
경쟁_ 물고 뜯기만 하는 게임이 아니다 254
갈등_ 자연에서는 일어날 일이 아니건만 257
대립_ 갈등이 아닌 상승효과로 가는 길이기를 260
폭발_ 등을 맞댄 잔인함과 아름다움 264
보존과 보전_ 같은 마음, 다른 방식 267
물관리_ 인류 사회의 으뜸 과제 270
친화력_ 우리가 중심을 잃지 않도록 하는 힘 274
생태계 가치_ 어찌 값을 매길 수 있으랴 278
Author
노태호
고려대학교 이과대학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교에서 동물생태학으로 석사과정을 마쳤다. 미국 워싱턴주립대학교에서 개체군생태학 및 생태모델링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동 대학교 박사후과정과 고려대학교 연구교수를 거쳤다. 현재 KEI(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에서 근무하며, 공공재로서 물 기능에 초점을 둔 정책 운용과 물 정의를 위한 수생태학 관련 연구 및 환경 평가 영역에서 다양한 국내외 업무를 맡고 있다. 2017~2018년도 환경부 장관 정책보좌관을 지냈으며, 지금도 정부 및 공공 기관의 위원으로 활동한다. 또한 인문생태학적 관점에서 사회를 바라보고, 사회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를 고민하는 실천적 시민이자 생태학자로서, 강의를 비롯해 사회단체 활동에도 활발히 참여한다. 쓰거나 옮긴 책으로는 『지구환경생태학』(공저), 『생물다양성은 우리의 생명』(공저), 『생태학_인간과 자연』(공역), 『물발자국평가매뉴얼』, 『물은 누구의 것인가』 등이 있다.
고려대학교 이과대학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교에서 동물생태학으로 석사과정을 마쳤다. 미국 워싱턴주립대학교에서 개체군생태학 및 생태모델링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동 대학교 박사후과정과 고려대학교 연구교수를 거쳤다. 현재 KEI(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에서 근무하며, 공공재로서 물 기능에 초점을 둔 정책 운용과 물 정의를 위한 수생태학 관련 연구 및 환경 평가 영역에서 다양한 국내외 업무를 맡고 있다. 2017~2018년도 환경부 장관 정책보좌관을 지냈으며, 지금도 정부 및 공공 기관의 위원으로 활동한다. 또한 인문생태학적 관점에서 사회를 바라보고, 사회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를 고민하는 실천적 시민이자 생태학자로서, 강의를 비롯해 사회단체 활동에도 활발히 참여한다. 쓰거나 옮긴 책으로는 『지구환경생태학』(공저), 『생물다양성은 우리의 생명』(공저), 『생태학_인간과 자연』(공역), 『물발자국평가매뉴얼』, 『물은 누구의 것인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