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보감은 ‘마음을 맑게 하고 본보기가 될 만한 일들을 적은 귀중한 책’이라는 뜻이다. 저자가 누군가에 대해서 일설에는 고려 충렬왕 때 문신이었던 추적(秋適)이라고도 하나 필자는 명나라 범입본(范立本)이라는 주장을 따른다. 원래는 많은 분량이었던 것이 때와 사연은 알 수 없지만 대폭 삭제되어 통행본이 나오게 되었다. 이는 총 25항목으로 그중에 저자의 글은 20항목이고 끝부분의 5항목은 우리나라 학자들이 추가한 것이어서 중국의 명심보감에는 이 다섯 항목이 없다. 이 책을 읽을 때는 가급적 다른 책과 비교하면서 함께 읽어나가길 바란다. 그래야 이해가 빠르고 기억이 잘 되며 재미가 난다. 사실은 ‘가급적’이 아니고 ‘반드시’ 그렇게 하라고 당부하고 싶다.
『한 글자씩 풀어가는 명심보감』에서는 항목마다 제일 먼저 원문을 적고 그 밑에 해석을 다는데, 그 해석은 의역을 원칙으로 하고 다음 순서인 자구 풀이에서의 설명이 직역의 역할을 맡는다. 자구 풀이에서는 원문에 나오는 모든 글자와 낱말 및 구절에 대해 하나하나 뜻을 달고 예문을 들어가며 상세히 설명함으로써 원문 해석의 근거와 바탕이 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