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6년간 무엇을 배울까?
학년마다 새로 맞이하는 담임마다 다른 것은 아닐까?
학교는 지식만을 배우는 곳인가, 미래를 대비하는 역량을 기르는 곳인가?
2022 개정 교육과정이 요구하는 기초소양과 역량 교육을
앞서 실천한 학교학습공동체의 기록
『미래학교는 역량을 가르친다』는 경상북도 구미봉곡초등학교 교사들이 지난 몇 년간 학교혁신을 고민하면서 전문적학습공동체를 만들고 ‘6년의 배움’이라는 학교교육과정을 만들어 공동으로 실천한 이야기를 담은 기록이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을 다시 개정하기 위한 교육부의 움직임이 2022년에 이루어졌다. 이는 2025년부터 고교학점제를 도입하기 위해 교육과정을 전면 개편해야 하는 이유가 가장 컸지만 그동안 학교 현장에서 이루어진 교사들의 국가교육과정에 대한 비판과 문제 제기 그리고 국가교육과정만이 아니라 지역교육과정과 학교교육과정의 중요성에 대한 논의 등이 이루어지면서 국가교육과정을 새롭게 개편해야 할 필요성도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국가교육과정에 대해 꾸준히 발전해왔지만 최근에는 국가교육과정만이 아니라 시도 차원의 지역교육과정과 학교 차원의 학교교육과정도 국가교육과정만큼 중요하다는 인식이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은 국가교육과정이지만 국민과 교사들과 같이 만들어가는 교육과정이라는 목표를 갖고 많은 국민과 교사들이 참여하였다. 나아가 지역교육과정과 학교교육과정이 앞으로 더욱 중요하게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2000년 이후 진행되는 학교혁신의 역사적 흐름을 배경으로 하면서, 그 학교혁신이 바로 학교 단위 교육과정의 혁신을 중심으로 진행된 혁신학교들이 전국적으로 많이 있다. 하지만 가장 보수적인 지역이라고 보통 거론되는 경상북도 구미에서 초등학교 교사들이 교육과정 논의에서도 가장 혁신적인 역량 교육과정을 학교교육과정으로 스스로 만들어 실천하고 이렇게 기록한 경우는 정말 귀한 기록물이 아닐 수 없다. 미래학교가 가야 할 길을 학교혁신이 가장 쉽지 않다고 예상했던 경상북도에서 보석처럼 나타난 것이다. 그것도 미래학교에 가장 걸맞은 역량을 고민의 핵심 지점으로 잡은 것이다.
이들이 이렇게 보석처럼 귀한 실천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있다. 첫째, 학생들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것이다. 진보와 보수의 이념도 아니고 교육계의 유행에 민감해서도 아니다. 교사들이 학생들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학교가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해 같이 진지하게 고민한 결과가 오히려 가장 미래에 맞는 학교의 모습을 만든 것이다. 둘째, 이런 학생들에 대한 애정을 교사들 각각 개인적 노력에 그치지 않고 학교 내에서 전문적학습공동체를 만들고 공동작업을 했다는 것이다. 특히 ‘6년의 배움’이라는 학교교육과정을 완결성 있게 만들어낸 것은 보석같이 빛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여기에 기초소양으로 문해력, 수리력, 디지털 소양을 정하고, 핵심역량으로 자기 관리 역량, 고차적 사고 역량, 심미적 감성 역량, 공동체 역량을 정한 것은 단위 학교에서 교사들이 현장에 기반한 고민을 정확히 정리한 것이다. 셋째, 이런 학교교육과정을 만드는 노력이 2015 개정 교육과정, 2022 개정 교육과정 등 국내의 교육계 흐름만이 아니라 OECD, UNESCO 등 국제적 교육 흐름에 맞는 역량을 키우는 교육과정으로 방향을 잡았다는 것이다. 결코 쉽지 않은 것임에도 지식 위주의 배움에만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미래의 주인공으로 살아가는 데 필요한 기초적인 역량과 핵심역량을 찾아 정리하고 이를 6년간 어떻게 배울 수 있도록 할지를 지도처럼 만들었다는 것이다.
물론 아직 충분한 실천이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일부에서는 문제점도 드러나고 고민되는 지점들도 있다. 하지만 봉곡초등학교 교사들은 외친다. 다른 학교들도 같이 해보자고. 그래서 이런 실천들을 같이 나누자고. 그 실천의 기록을 모으고 쌓아서 진짜 제대로 된 학교혁신을 이루고 모든 학교가 자기들의 교육과정을 만들어보자고. 그래서 미래를 대비하는 역량 교육과정이 우리 학교에 자리 내리고 결국 우리 아이들이 행복한 미래를 만들자고.
Contents
추천사 : “역량 있는 교사들의 역량 교육 실천 이야기”를 읽고
-이혁규, 온정덕, 장경원, 김희수, 황석수, 박재휘, 권향례
서문 : 역량을 키우는 ‘6년의 배움’을 만들기까지
1부_왜 역량을 가르쳐야 하는가
1. 미래 사회와 역량
2. 역량 교육 동향
3. 역량 교육을 바라보는 시선
4. 역량 교육이 어려운 까닭
5. 학교에서 역량을 교육하려면
2부_역량 교육을 어떻게 설계할까
1. ‘6년의 배움’의 준비
2. ‘6년의 배움’ 설계
3. ‘6년의 배움’ 교수학습 방법
4. 함께 만들어가는 학교교육과정 ‘6년의 배움’
3부_기초소양을 어떻게 키울까?
1. 삶을 바꾸는 힘, 문해력
2. 수학의 진짜 힘, 수리력
3. 사고와 도구의 힘, 디지털 소양
4부_핵심역량을 어떻게 키울까?
1. 스스로를 키우는 힘, 자기 관리 역량
2. 생각하는 힘, 고차적 사고 역량
3. 마음의 힘, 심미적 감성 역량
4. 함께 하는 힘, 공동체 역량
학교를 19년간 등교했고, 27년째 출근하고 있어 인생의 대부분을 학교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교사 시절에는 협동학습과 사회과 수업에 관심이 많았고, 경상북도교육청연수원에 근무하면서 전문적학습공동체를 확산하고자 노력했습니다. 현재는 구미봉곡초등학교 교감으로 새로운 학교 모델을 만드는데 함께 하고 있습니다.
학교를 19년간 등교했고, 27년째 출근하고 있어 인생의 대부분을 학교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교사 시절에는 협동학습과 사회과 수업에 관심이 많았고, 경상북도교육청연수원에 근무하면서 전문적학습공동체를 확산하고자 노력했습니다. 현재는 구미봉곡초등학교 교감으로 새로운 학교 모델을 만드는데 함께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