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를 거닐다

가파도에서 만난 고전의 지혜 3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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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4/09/10
Pages/Weight/Size 128*188*15mm
ISBN 9791163501220
Categories 인문 > 동양철학
Description
이렇게 달리기만 해도 괜찮을까?

대한민국에서 ‘어른’으로 살아가고 있다면 우리는 늘 ‘쓸모 있기’ 위하여 애써 왔다. 학창 시절엔 공부를 잘하거나 못하거나 상관없이 그래도 공부는 ‘열심히’ 했고, 직장을 얻으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기본적인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 또 쉬지 않고 ‘열심히’ 해야 했고, 지금도 하고 있다. 열심히 일한 만큼 잘 쉬어야 한다며, 잘 먹고 잘 쉬기 위하여 또 열심히 달리고 있다. 과연 이것이 우리가 원하던 삶일까? 하루 24시간 내내, 온 삶을 쓸모 있기 위하여 달리기만 하는 것이 우리 삶의 기본값일까?

한가롭게 걷기도 하고, 우리가 좋아하는 일을 좀 즐기기라도 할라치면 ‘한가한’ 소리 한다는 비난과 평가의 소리를 듣게 된다. 그런 쓸데없는 짓 하다가는 뒤처진다고. 하지만 더 슬픈 건, 우리가 우리 자신한테도 남들이 하는 평가의 소리를 똑같이 한다는 것이다. 저자도 ‘자신을 즐기라(8편 〈변무〉)’에서 “사람들은 어느새 자신의 소리를 듣고, 본성대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남들의 소리를 듣고, 남들의 모습을 바라보고, 남들이 원하는 대로 살아가게 됩니다. 이러한 것이 인생이라면 결국 우리는 남의 즐거움을 즐거워하느라 자신의 즐거움을 잊고 사는 것 아닐까요?”라고 묻는다.
Contents
서문 007

1부 내편內篇: 장자의 핵심

그 무엇에도 갇히지 말라 016
하늘의 소리를 듣는 사람 020
삶을 보살피는 방법 025
쓸모없기를 바랐다 031
장애가 없는 자 누구인가 036
진정한 스승은? 042
지도자를 잘못 만나면 049

2부 외편外篇: 장자의 확장

자신을 즐기라 056
말의 행복 061
언박싱의 역사 067
지배 중독에서 벗어나기 072
사람의 마음 기계의 마음 078
하늘의 즐거움을 아는 사람 084
원숭이에게 옷 입히기 090
나는 어떤 지식인인가? 095
문명의 계보학 101
강과 바다의 대화 107
진정한 즐거움이란 113
잊음이 생의 최고 경지 118
공자의 변신 124
지극히 아름답고 즐거운 경지 130
도道란 무엇입니까? 135

3부 잡편雜篇: 장자의 변형

어린이가 돼라 142
갇혀 있는 사람들 148
출세주의자에게 154
말로 사는 자들에게 160
말 없는 말 167
몸을 사랑하라 173
진짜 도둑은 누구인가 181
천하무적, 장자 189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려면 196
인정 욕구에 사로잡힌 자들에게 205
마이너리티의 대향연 213
Author
김경윤
환갑이 되어 한반도 최남단, 주민 100여 명, 고양이 200여 마리가 살고 있는 가파도로 내려왔습니다. 1년에 130만 원짜리 달팽이집을 얻어 고양이 세 마리와 살고 있습니다. 평상시에는 배표를 팔고, 책을 읽고 글을 씁니다. 가끔 섬에서 새로 사귄 벗들과 밥도 먹고 술도 마십니다. 가난하지만 넉넉합니다.
환갑이 되어 한반도 최남단, 주민 100여 명, 고양이 200여 마리가 살고 있는 가파도로 내려왔습니다. 1년에 130만 원짜리 달팽이집을 얻어 고양이 세 마리와 살고 있습니다. 평상시에는 배표를 팔고, 책을 읽고 글을 씁니다. 가끔 섬에서 새로 사귄 벗들과 밥도 먹고 술도 마십니다. 가난하지만 넉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