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즐기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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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4/03/25
Pages/Weight/Size 128*188*20mm
ISBN 9791163501138
Categories 소설/시/희곡 > 비평/창작/이론
Description
감성의 근육을 키우는 시 즐기기

시를 읽는 행위는 꽤 매력적인 일이다. 그런데 쉽게 시작할 마음을 못 낸다. ‘시’가 어렵고 멀게만 느껴진다. 하지만 길을 가다 높다란 건물 벽에 쓰여 있는 시를 보거나 지하철 스크린도어에 붙어 있는 시 앞에서 가끔 멈추기도 한다. 그러다 어떤 단어 하나가 맴돌기도 하고, 마음이 말랑말랑해지기도 한다. 그렇게 시는 어느 날 불쑥 우리를 멈추게 한다.

‘시’가 마음에 슬쩍 들어온 경험이 있다면, 그런데도 시는 어려운 거야 하고 돌아선 경험이 있다면 이 책을 읽어 보길 권한다. 시인이기도 하고 오랫동안 교사로 일한 저자는 편안한 목소리로 시 이야기를 들려준다. ‘시가 뭘까요?’ ‘어려운 시를 읽어야 할까요?’ 질문을 던지면서 이야기를 풀어 가는데 답을 주려는 게 아니다. 때로는 답을 얻을 수도 있지만 ‘그건 몰라도 됩니다’ 하고 말해 준다. 중요한 건 시에 우리를 맞추지 말고 우리한테 시를 맞추라고, 어려운 시는 던져 버리라고, 시 앞에서 쫄지 말고 독자의 권한을 마음껏 누리라고 이야기한다. 시 앞에서 긴장했던 마음이 어느덧 무장 해제된다. 나도 한번 읽어 볼까, 하는 마음이 슬며시 일어나게 만든다.

봄날, 시 한 편을 만날 수 있는 여유로 이 책을 들 수 있기를. 분명 시를 만나는 일은 꽤 멋진 일이다.
Contents
책을 내며 005

1 시와 시적인 것 010
2 시를 꼭 읽어야 할까? 019
3 어떤 시를 읽어야 할까? 029
4 공감하는 시 읽기 046
5 질문으로 이어지는 시 읽기 058
6 은유의 힘 발견하기 071
7 내 마음대로 시 읽기 082
8 시인의 말에 귀 기울이기 100
9 깊고 넓게 읽기 113
10 나쁜 시 읽기 124
11 시 나누며 즐기기 150
Author
박일환
1997년 『내일을 여는 작가』에 시 추천을 받아 등단했으며, 시집 『지는 싸움』 『등 뒤의 시간』 『귀를 접다』와 동시집 『토끼라서 고마워』, 청소년시집 『만렙을 찍을 때까지』 등을 냈다. 시 창작에 머물지 않고 『진달래꽃에 갇힌 김소월 구하기』 『청소년을 위한 시 쓰기 공부』 『문학 시간에 영화 보기』(1, 2) 같은 책을 쓰는 한편 우리말과 국어사전에 대한 탐구심을 바탕으로 『국어사전에서 캐낸 술 이야기』 『맹랑한 국어사전 탐방기』 『국어사전이 품지 못한 말들』 『국어사전 독립선언』 같은 책을 출간했다. 문학이 사회와 역사, 특히 그 안에서 부대끼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끌어안을 수 있어야 한다는 믿음으로 르포집 『빼앗긴 노동, 빼앗길 수 없는 희망』 『돈보다 생명을 향해 달려온 사람들』을 집필했으며, 그런 인식이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이 겪어야 했던 고난을 살펴보도록 이끌었다.
1997년 『내일을 여는 작가』에 시 추천을 받아 등단했으며, 시집 『지는 싸움』 『등 뒤의 시간』 『귀를 접다』와 동시집 『토끼라서 고마워』, 청소년시집 『만렙을 찍을 때까지』 등을 냈다. 시 창작에 머물지 않고 『진달래꽃에 갇힌 김소월 구하기』 『청소년을 위한 시 쓰기 공부』 『문학 시간에 영화 보기』(1, 2) 같은 책을 쓰는 한편 우리말과 국어사전에 대한 탐구심을 바탕으로 『국어사전에서 캐낸 술 이야기』 『맹랑한 국어사전 탐방기』 『국어사전이 품지 못한 말들』 『국어사전 독립선언』 같은 책을 출간했다. 문학이 사회와 역사, 특히 그 안에서 부대끼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끌어안을 수 있어야 한다는 믿음으로 르포집 『빼앗긴 노동, 빼앗길 수 없는 희망』 『돈보다 생명을 향해 달려온 사람들』을 집필했으며, 그런 인식이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이 겪어야 했던 고난을 살펴보도록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