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손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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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4/11/30
Pages/Weight/Size 135*200*20mm
ISBN 9791163250890
Categories 소설/시/희곡 > 시/희곡
Description
오세화 시인은 일상의 서정과 사회 현실을 섬세하게 직조하여 시의 행간에 새겨 넣는다. 가족의 일상사에서부터 소외된 노동자의 삶에 이르기까지 폭을 넓히는데, 이는 개인적 체험에서 출발하여 사회적 현실까지 아우르는 방식이다. 또, 잃어버린 고향에서부터 현 거주지인 동해지역의 구체적 현장까지 잔잔한 시선으로 훑는다. “논골담 골목에 새긴 삶의 표식들/리어카 같던 몸에 새긴 세월의 이끼”(「논골담의 푸른 옹이」)처럼 동해시의 구체적 장소를 새긴 작품들을 눈여겨볼 만하다. 「덕장 연대기」, 「묵호 어판장」, 「바다의 손자국」, 「시간의 경매」, 「오징어가 풍년이다」, 「묵호역에 가다」, 「바람의 언덕」 등에서는 소금기 묻은 동해지역 어민들의 핍진한 삶이 나타난다.

“늙고 가난한 사내에게/ 보따리 하나 들고 시집” 와서 혼자서 출산해야 했던 기구한 삶을 다룬 「통곡」이라거나, “날마다 땅을 먹고 살아도/ 배고픈 내 어머니”의 삶을 다룬 「휘어진 손가락」은 우리 시대의 고단한 삶을 환기한다. “마흔두 살에 아들을 낳았다지/ 얼마나 다행인가”(「얼마나 다행인가」)에서처럼, 자신의 서사를 숨김없이 펼쳐놓는다. 아버지 연작에서 드러나는 아픈 시절조차 천연덕스럽게 남 얘기하듯 풀어내는 것도 오세화 시인의 미덕이리라.
Contents
시인의 말

제1부 시간의 그늘

살갑다 13/ 도라지꽃이 피었습니다 14/ 시간의 그늘 16/ 등 굽은 달이 혼자 울고 있다 18/ 압류통지 19/ 엄마의 이름 20/ 휘어진 손가락 22/ 통곡 24/ 돈벌이 26/ 텃밭에서 익어가는 시간 28/ 이젠 살자 30/ 지워지지 않는 지문 31/ 버짐 핀 기억의 서랍 32/ 아버지와 나의 거리 34/ 장미꽃이 운 날 36/ 얼마나 다행인가 37/

제2부 바람의 지문

청약 통장 41/ 할머니의 암호 42/ 해장국 44/ 구름 꽃, 시간을 날다 45/ 열려라 참깨 46/ 난타 48/ 지렁이의 눈 49/ 포커페이스 50/ 종이비행기 52/ 바람의 지문 54/ 더는 올라갈 수 없는 경계의 선에서 55/ 늙은 아들과 늙은 아버지 56/ 여자, 달을 그리다 57/ 다행이라니 58/ 바람의 유혹 61/

제3부 사소한 높이

무인 편의점의 밤 65/ 굿나잇 66/ 디지털 정원 68/ 벽에 걸린 1평 70/ 속보 72/ 시간의 박제 73/ 기억을 부르는 스타카토 74/ 비상구를 열다 75/ 사소한 높이 76/ 콘크리트 정글 77/ 폐지와 그리움 중 어느 것이 더 무거울까? 78/ 홈쇼핑 80/ 발자국은 언제 지워졌을까 81/ 얼룩말을 탄 사내 82/ 눈물뼈가 자라나고 있다 83/

제4부 시간의 경매

논골담의 푸른 옹이 87/ 덕장 연대기 88/ 묵호 어판장 90/ 바다의 손자국 92/ 시간의 경매 94/ 오징어가 풍년이다 96/ 흐르는 강물처럼 98/ 북평 5일장 100/ 바람의 언덕 102/ 그리움을 클릭하다 104/ 전화기를 들다 106/ 문장 108/ 탄원서 110/ 묵호역에 가다 112/ 출입 금지 113/

작품해설 : 정연수(문학평론가)
푸른 옹이에 새긴 성찰과 살가운 접촉 117/
Author
오세화
충남 논산 출생으로 2005년 《문예사조》 신인상 시 당선으로 등단했다. 서울예대 문화예술 교육원 소설창작, 시 창작 과정을 수료했으며, 1997년 김정현 소설 [아버지] 전국 수기 공모에 우수상으로 입상하였다. 제11회 광명 백일장 수필 부문 금상 수상과 2019년 동해예술상 동해시장상 표창, 2024년 강원문화예술발전 도지사 표창 외 다수가 있다. 소설집으로 『소설 탄생(공저)』이 있고, 시집으로 『디딤돌』 『바람의 유혹』 『도시의 골몰길』 『비, 그들의 언어』 『봄, 사랑 분다』 등의 공저가 있다. 현재 한국문인협회, 강원문인협회 이사, 동해문인협회 사무국장으로 활동 중이다.
충남 논산 출생으로 2005년 《문예사조》 신인상 시 당선으로 등단했다. 서울예대 문화예술 교육원 소설창작, 시 창작 과정을 수료했으며, 1997년 김정현 소설 [아버지] 전국 수기 공모에 우수상으로 입상하였다. 제11회 광명 백일장 수필 부문 금상 수상과 2019년 동해예술상 동해시장상 표창, 2024년 강원문화예술발전 도지사 표창 외 다수가 있다. 소설집으로 『소설 탄생(공저)』이 있고, 시집으로 『디딤돌』 『바람의 유혹』 『도시의 골몰길』 『비, 그들의 언어』 『봄, 사랑 분다』 등의 공저가 있다. 현재 한국문인협회, 강원문인협회 이사, 동해문인협회 사무국장으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