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물코를 깁다

$12.96
SKU
9791163250876
+ Wish
[Free shipping over $100]

Standard Shipping estimated by Fri 01/24 - Thu 01/30 (주문일로부 10-14 영업일)

Express Shipping estimated by Tue 01/21 - Thu 01/23 (주문일로부 7-9 영업일)

* 안내되는 배송 완료 예상일은 유통사/배송사의 상황에 따라 예고 없이 변동될 수 있습니다.
Publication Date 2024/11/20
Pages/Weight/Size 135*200*20mm
ISBN 9791163250876
Categories 소설/시/희곡 > 시/희곡
Description
최인홍의 시에는 자연의 서사적 숨결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하는 힘이 있다. 그의 시편 전반에 펼쳐낸 시인의 주변적 요소 즉 그가 태어나서 성장한 배경이 마치 한편의 장편영화가 그렇듯 읽는 이에게 연속적인 파노라마로 장착한다. 시인이 살아낸 시간과 공간에서 만나는 경험적 세계의 이야기가 대체로 순연한 것이 그러하다. 그가 마주한 세계의 대부분은 자연물이거나 또는 그 자연물에 닿아있는 삶을 가감 없이 보여줌으로써 독자를 그 세계로 진입하게 한다. 시인의 주변부적 삶을 형성하는 대부분은 산이거나 강이거나 바다이거나 암자 또는 푸르른 나무들이며 꽃과 이웃이 되는 것도 그렇다. 시인에게 경험되어진 시간과 공간의 무게는 그 어떤 복잡한 과정도 필요하지 않다. 그가 가진 기억의 회로를 통해 선명한 이미지로 발현되는 지난 시간의 여정과 그 시간이 빚어낸 기억 저 너머의 세상에 대한 그리움이 시 전편을 관통, 즉 관류하는 것이 그렇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언제 그랬냐는 듯 낯을 가리기도 한다. 인과적으로 연결되는 고리를 만날 때 비로소 아는 척하는 것도 그렇다. 기억은 매 순간 우리에게 시간과 공간을 동시에 요구하면서 누구에게나 있는 자신만의 시간과 그 시간과 떨어질 수 없는 관계인 공간이 있어야만 가능한 특별한 산물이다. 각 개인에게 있어 기억은 경험되어진 과거의 일들을 공감각적으로 구현하며 특별한 정서적 공간에 놓일 때 시간과 공간이 연속성을 이루며 대상화를 이루는 것 또한 그렇다.
Contents
시인의 말

제1부 물레길

하조대 해변에서 13/ 대청봉에서 14/ 삼악산 15/ 오세암에서 16/ 여름 미천골에서 17/ 턱걸이 폭포 18/ 관음송 그늘에서 20/ 혼자여서 골똘하다 22/ 김부리의 가을 24/ 개인약수 26/ 상원사 가을 노래 27/ 금학산에 올라 28/ 내린천 30/ 하늘벽 32/ 원대리 자작나무 숲에서 34/ 겨울 용대리는 바다가 된다 36/ 물레길 38/ 방태산 계곡에서 40/ 품안에 들다 41/

제2부 갈색 묵언

뿌리를 밟으면 온 몸이 저리다 45/ 시간의 안쪽 46/ 수행 47/ 갈색 묵언 48/ 폐차 50/ 그물코를 깁다 52/ 항아리 54/ 눈 내리는 해변 56/ 섬 속의 바다 58/ 빙어에게 59/ 휴지를 태우며 60/ 종이컵 62/ 눈 64/ 몽돌 66/ 눈부신 오후 68/ 독경讀經 69/ 삽을 내려놓다 70/ 그렇게 72/

제3부

고향의 강 75/ 아버지 76/ 더덕 77/ 한식 78/ 청명 80/ 택배 81/ 어머니의 의자 82/ 귀로에서 84/ 외할머니 산소에서 86/ 5월의 비 88/ 폐교 89/ 장항아리 90/ 늦은 독해 91/ 노송에 기대어 92/ 냉장고를 바꾸다 94/ 적기適期 96/ 따뜻한 밥상에 앉고 싶다 97/ 봄날 98/

제4부 바람의 흔적

사랑 101/ 누름돌을 놓다 102/ 수국 104/ 달맞이꽃 105/ 진달래꽃 106/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107/ 복수초 108/ 애기똥풀꽃 109/ 물봉선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 110/ 비 내리는 밤 111/ 잊혀진 문을 찾다 ―수콩이네 뜨락·1 112/ 불면의 밤 ―수콩이네 뜨락·3 114/ 언집, 온기로 품다 ―수콩이네 뜨락·4 116/ 마디가 모여 자란다 ―수콩이네 뜨락·5 118/ 바람의 흔적 ―수콩이네 뜨락·7 120/ 역류 ―수콩이네 뜨락·9 121/ 가을 산이 내게 ―수콩이네 뜨락·10 122/ 파도의 끝 124/ 너의 뒤척임 속으로 125/

작품해설 : 박해림(시인, 문학평론가)
Author
최인홍
강원 고성 출생으로 1992년 『문학세계』시부문 신인상으로 등단하였다.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학교문화예술담당 장학관을 거쳐 대룡중학교 교장으로 정년퇴임을 한 후 춘천과 동해바다를 오가며 시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내린문학회장, 수향시낭송회장, 재능시낭송협회강원지회장, 한국문인협회강원지회 이사, 인제문화예술단체연합회장을 지냈다. 강원문화예술지원사업 예술창작활동지원금을 수혜하였다. 시집으로 『그물코를 깁다』가 있으며, 현재 한국문인협회, 삼악시, 수향시, 내린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시낭송교육자로 강의 활동을 하고 있다.
강원 고성 출생으로 1992년 『문학세계』시부문 신인상으로 등단하였다.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학교문화예술담당 장학관을 거쳐 대룡중학교 교장으로 정년퇴임을 한 후 춘천과 동해바다를 오가며 시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내린문학회장, 수향시낭송회장, 재능시낭송협회강원지회장, 한국문인협회강원지회 이사, 인제문화예술단체연합회장을 지냈다. 강원문화예술지원사업 예술창작활동지원금을 수혜하였다. 시집으로 『그물코를 깁다』가 있으며, 현재 한국문인협회, 삼악시, 수향시, 내린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시낭송교육자로 강의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