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몇십 년간 놀라운 기술 발전을 보였지만 빈곤율이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중국은 국민의 집단행동을 막고자 소셜미디어의 글을 검열한다. 아제르바이잔에서는 투표소에 설치된 웹캠 때문에 소신껏 투표하지 못하고, 이란의 경우 국가 경찰의 수장이 시위를 진압할 때 신기술로 가담자를 찾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일련의 사례는 우리에게 어떤 시사점을 던진다.
마이크로소프트 인도 연구소 공동 창립자인 켄타로 토야마는 이 책을 통해 기술이상주의에 경종을 울린다. 그는 개발도상국이 현재 겪고 있는 문제, 특히 빈곤 문제에 주목한다. 그동안 선진국의 기업들은 주로 기술적 측면으로 개발도상국의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 그러나 우리 모두 알다시피 아직 해결되지 못한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교육에 아이패드로 ‘개입’한다고 해서 아이들이 스스로 교육 어플리케이션을 켤까? 왜 저렴한 백신을 개발하여 ‘개입’해도 여전히 병으로 죽어가는 아이들이 있을까? 2011년 일어난 이집트 혁명은 과연 페이스북의 ‘개입’으로 이루어진 것일까? 많은 사람들이 기술 도입을 이끄는 리더, 기술을 실행하는 실행자, 기술의 혜택을 받는 수혜자의 노력을 간과한다. 우리는 이미 기술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우리에게 세계를 이끄는 건 기계가 아니라 사람의 지혜임을 일깨워 준다.
Contents
여는 글 과학기술은 인류의 구원자인가 _7
1부 기술 혁신의 한계
1장 컴퓨터는 교사가 아니다
아무리 가난해도 쓸 수 있는 컴퓨터 25 / 모두를 위한 선물은 없다 27 / 에디슨의 예언 30 / 교실에 꼭 컴퓨터가 있어야 할까? 33 / 현명한 부모는 알고 있다 39 / 스스로 이해 못할 일을 한다는 것 41
2장 기술의 증폭효과
인터넷 카페와 인도 소녀들 45 / 기술과 사회의 격전지 49 / 기술 유토피아 50 / 인터넷 정보에 압도된 민주주의 52 / 스타트렉과 멋진 신세계 55 / 결국은 사람이다 56 / 능력에 따른 기술 격차 59 / 컴퓨터는 지렛대다 62 / 증폭의 힘 65 / 페이스북 혁명 66 / 혁명은 어디에서 오는가? 69 / 불만이 없다면 혁명도 없다 72
3장 환상이 낳은 신세계
워크맨이 바꾼 인류의 습관 75 / 외로워지는 사람들 77 / 의료보험 비용이 새고 있다 80 / 어떤 기술도 망가진 시스템을 고치진 못한다 83 / 사람은 모르는 이에게 손을 내밀지 않는다 85 / 디지털 격차를 줄이지 못하는 이유 88 / 중국이라는 코끼리 90 / 증폭의 법칙으로 보는 미래 94 / 예상 밖의 결과란 없다 98 / 기계와 신 99
4장 미봉책은 언젠가 터지고 만다
패키지 개입과 증폭의 법칙 103 / 소액신용대출의 진실 103 / 좋은 신용이라는 것이 존재할까? 107 / 우물 안 민주주의 109 / 인도판 ‘로미오와 줄리엣’ 111 / 백신이 있어도 사람을 구하지 못하는 이유1 13 / 패키지 개입에서의 역할 분담 114 / 패키지 개입에서 놓칠 수 있는 것 118 / 사회 프로그램에 대한 철칙 120 / 빛이 좋아도 개살구이듯 121
5장 기술만능주의
과연 출판업계는 위기일까? 127 / 무작위 대조군 실험의 혁명 131 / 카메라 너머의 비밀 133 / 빈곤을 퇴치하면서 이윤도 얻는다? 138 / 반사회적인 사회적 기업 141 / 모든 가치는 행복으로 이어진다 145 / 개미와 배짱이 148 / 일리아드의 가치 151 / 기술 십계명 152 / 시험만을 위한 수업 155 / 계몽주의의 진실 157
2부 기술과 우리의 미래
6장 훌륭한 교육은 기술이 아니다
실패에서 얻은 교훈 165 / 디지털 그린의 탄생 168 / 효과적인 기술 활용을 위한 세 가지 171 / 디지털 그린에는 농부 직원이 없다 173 / 패키지 개입의 성공을 결정짓는 세 가지 175 / 상충되는 상황에서의 기술 증폭 177 / 브로콜리 같은 교육, 유혹하는 게임 179 / 테일러 선생님의 노하우 181 / 경쟁의 기회가 공평할 수 있을까? 183 /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법 185 / 학교에 무선 인터넷이 필요할까? 187
7장 새로운 업그레이드가 필요할 때
벽 구멍 컴퓨터 프로젝트의 재해석 191 / 개입 대 교육 192 / 아셰시대학교의 기적 195 / 운명의 돌파구 197 / 지혜의 세 기둥 199 / 죽은 현자의 살아 있는 가르침 203 / 집단에서의 내면적 성장 208 / 평화와 배움의 천국, 샨티 바반 211 / 정규교육의 가치 215 / 지속 가능한 교육이란 221 / 희망이 오는 곳 224
8장 구원자의 진짜 얼굴
그녀가 회사를 그만둔 사정 227 / 보이지 않는 티핑 포인트 229 / 돈을 따지지 않는 경제학자 232 / 오랜 잠에서 깨어나야 할 때 233 / 새로운 시작 237 / 깨달음의 숨겨진 힘 239 / 매슬로의 욕구 단계 이론 242 /매슬로 다시 보기 244 / 기술 십계명에 맞서다 250
9장 인간의 지혜를 측정하다
개인 성장과 사회 발전의 상관관계 255 / 베버가 지금 인도를 찾았다면 258 / 빵이 많으면 일어나는 일 262 / 인도 IT 발전에 대한 고찰 268 / 창조 계급의 시대 272 / 닭이 먼저일까, 달걀이 먼저일까? 274 / 온정 계급과 우리의 미래 276
10장 사람이 세상을 바꾼다
피아니스트가 되는 지름길은 없다 281 / 눈앞의 변화 285 / 효과적인 멘토십이란? 288 / 멘토십처럼 보이지만 멘토십이 아닌 것 297 / 외부에서 내부로 299 / 멘토십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꿈꾸다 302 / 행복으로 가는 멀고 험한 여정 303
마치는 글 기술 의존에서 인간 존중으로 _306
부록 주요 비영리단체 _316
주 _318
Author
켄타로 토야마,전성민
일본계 미국인으로 공학계의 이단아로 통한다. 하버드대에서 물리학 학사, 예일대에서 컴퓨터공학 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세계 최고의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오랜 기간 컴퓨터 시각 기술과 멀티미디어에 대한 연구를 했다. 특히 개발도상국의 빈곤계층을 돕기 위한 기술 개발을 주도하며 주목을 끌었다. 연구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 인도 연구소를 공동 창립하고 멀티포인트(MultiPoint), 디지털 그린(Digital Green) 등의 프로젝트를 주도했다. 가나의 한 대학에서 수학을 가르쳤던 이력도 특별하다. 현재 그는 미시간대학 정보 대학원(School of Information)에서 교편을 잡고 있으며 MIT공대의 도덕변혁가치 달라이라마센터의 회원으로도 활약 중이다.
일본계 미국인으로 공학계의 이단아로 통한다. 하버드대에서 물리학 학사, 예일대에서 컴퓨터공학 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세계 최고의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오랜 기간 컴퓨터 시각 기술과 멀티미디어에 대한 연구를 했다. 특히 개발도상국의 빈곤계층을 돕기 위한 기술 개발을 주도하며 주목을 끌었다. 연구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 인도 연구소를 공동 창립하고 멀티포인트(MultiPoint), 디지털 그린(Digital Green) 등의 프로젝트를 주도했다. 가나의 한 대학에서 수학을 가르쳤던 이력도 특별하다. 현재 그는 미시간대학 정보 대학원(School of Information)에서 교편을 잡고 있으며 MIT공대의 도덕변혁가치 달라이라마센터의 회원으로도 활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