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어학 매뉴얼과는 완전히 다르다. 영어의 근본까지 상세히 설명하는데,
심지어 재미있게 술술 읽힌다.”
저자 채서영 교수(서강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는 영문과 제자들이 외국인 앞에 나서길 꺼리는 모습을 볼 때면 늘 안타까웠다. 한국인이 완벽한 생활영어를 구사하지 못하는 건 부끄러울 일이 아닌데, 꽤 영어를 잘하는 사람조차 자괴감을 느끼는 마음이 엿보여서다. 이는 시험을 위한 암기 위주로 공부를 해온 탓이 크다. 심지어 ‘원어민 영어’라는 잣대를 기준 삼아 인도나 필리핀 영어를 수준 낮게 여기는 시선도 적지 않다. 정작 영미권 영어 사용자들은 전 세계에 걸쳐 활용되는 다양한 형태의 영어를 열린 태도로 받아들이는 모습을 생각하면 아이러니한 일이다.
영어가 전 지구적 ‘링구아 프랑카lingua franca’(서로 다른 모국어 사용자들이 의사소통을 위해 사용하는 공통어)가 된 오늘날, 과연 ‘표준’ 영어란 무엇인지 이 책에서 저자는 묻는다. ‘정답’만 찾는 시험의 효용도 되짚는다. 대신 인간의 삶과 함께 변화하는 ‘언어 그 자체로서 영어’를 이해해보자고 권한다. 시대, 지역, 계층, 민족마다 다른 영어를 들여다보면, 완벽한 영어에 대한 환상과 부담감을 걷어낼 수 있다. 사회언어학자인 저자의 폭넓은 시야를 통해 ‘영어란 대체 왜 그런지’ 궁금증을 헤집어보면, 그동안 알고 있던 발음과 문법과 어휘의 세계가 달리 보인다. 저자는 언어의 기본 원리를 가르쳐온 수업에서, 학생들이 영어의 배경을 알고 작동 원리를 이해하면서 배움에 더 흥미를 느끼고 시행착오를 줄이는 모습을 발견했다. 그렇게 제자들과 함께 쌓은 노하우, 즉 영문과 학생들만 배우는 영어 잘하는 비결을 이 책에 한 권에 담았다.
Contents
프롤로그
1. 교실 밖으로 나온 영어
01 말할 수 있다는 축복
02 목표는 좋은 커뮤니케이터가 되는 것
03 언어의 원리를 찾아라!
2. 소통의 열쇠는 소리에 있다-듣고 말하기
04 강세 혹은 스트레스, 알고 대처하기
05 미세한 차이가 더 중요한 자음
06 보이는 대로 소리 나지 않는 모음
07 연결되면서 달라지는 말소리
3. 단어는 무작정 외우는 것이 아니다-단어 익히기
08 의미의 핵심, 형태소의 세계
09 단어를 다 외울 필요가 없는 이유
10 날마다 새로 태어나는 단어들
11 다의어와 동음어 공략하기
4. 작은 변화가 큰 차이를 만든다-문장 만들기
12 모든 문장은 동사를 중심으로
13 구조를 통해 의미를 완성하기
14 한국식 영작은 이렇게 바꾸자
15 시제가 우리에게 말해주는 것들
16 현대인이 사랑하는 현재진행형
17 작은 관사에 담긴 큰 차이
18 전치사로 더 풍성해지는 의미
19 대명사를 잘 써야 영어답다
5. 영어는 전 세계에 걸친 방언이다-문화 이해하기
20 변방어에서 세계어가 되기까지
21 thou에서 you까지, 평등한 존중의 언어
22 너의 이름은? 호칭어에 깃든 힘과 거리
23 차별하는 언어, 달라지는 여성
24 ‘빠다 바른’ 영어의 기원
25 지역, 민족, 그리고 계층이 빚어낸 영어의 다양성
에필로그
Author
채서영
서강대 영어영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언어학 개론’, ‘언어와 사회’ 등을 강의한다. 대학 시절 미국 NBC 서울 지국에서 뉴스 제작 업무를 지원하고 만화영화 제작 업체의 통역 업무를 하다가 언어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품고 유학을 결심했다. 국제로타리재단 장학생에 선발되어 펜실베이니아 대학에서 사회언어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유학 당시 AT&T 벨연구소의 세계 언어-인지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한국에 돌아온 후에는 언어 변화, 호칭어, 언어 접촉, 언어 계획 등 언어와 사회의 관계에 대한 연구와 더불어 학생들이 언어에 흥미를 갖도록 강의에 힘쓰고 있다. 『영어학의 이해』『한국사회와 호칭어』『한국어와 한국사회』『마음을 움직이는 영어 메시지』를 공동 집필했고, 『문화와 의사소통의 언어학』 등의 공동 번역서를 냈다.
서강대 영어영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언어학 개론’, ‘언어와 사회’ 등을 강의한다. 대학 시절 미국 NBC 서울 지국에서 뉴스 제작 업무를 지원하고 만화영화 제작 업체의 통역 업무를 하다가 언어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품고 유학을 결심했다. 국제로타리재단 장학생에 선발되어 펜실베이니아 대학에서 사회언어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유학 당시 AT&T 벨연구소의 세계 언어-인지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한국에 돌아온 후에는 언어 변화, 호칭어, 언어 접촉, 언어 계획 등 언어와 사회의 관계에 대한 연구와 더불어 학생들이 언어에 흥미를 갖도록 강의에 힘쓰고 있다. 『영어학의 이해』『한국사회와 호칭어』『한국어와 한국사회』『마음을 움직이는 영어 메시지』를 공동 집필했고, 『문화와 의사소통의 언어학』 등의 공동 번역서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