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고요를 묻다』는 박현태 시인의 새로운 시집이다. 평범한 일상의 풍경을 통해 깊은 시적 감동을 전한다.
Contents
1부
삶이란
봄볕에 빨아 널다
고요를 묻다
같은 생각
소설한 계절
낡은 선풍기
계단 오르기
바다 곁에 앉아
세월에 대놓고
시계불알에 매달린 시간
눈치로 보는 풍경
대중없이 흐르는
심산유곡 폭포
늙은 손
찬바람 앞에서
청자
산정에서 만난 봄
가을 달
묻고 답하다
소싯적 편지
다 늙어 길을 묻다
노선(老船)의 기항
그리고 그래도 가보자
허위 허위 허위
없는 듯 살아내기
눈사람 되다
야화(夜話)를 짚어보네
내 안에 쌓이는 한 수심
좋은 생각 또는 엉터리
쉼에 대한 단편적 고찰
내 딴의 가을 풍경
기동하는 봄
맹목에로 담아지다
계절타기
품다
팔자타령
생동을 깨어내는 아침
밤눈
다 묻혀 가네
망원경 들이대기
달콤한 낮잠에 빠져든 추억
날 저물 무렵
묻다
노인 시대
눈 뜨는 바다
옛것에 묻은 회한
겨울과 봄 사이
화주(火酒) 들이키며
겨울 이야기
넋 나간 세월 되찾아오기
그래저래 산다
전설 같은 폭설이
아내의 4월
도시의 바람
가시꽃 폈네
꽃이 있는 식탁
하현달 뜬 새벽
누나의 손
반딧불이는 제 몸에 불을 켜고
아이의 옛날
새 떠난 겨울자리
손 안에 핀 인두화
가끔 넋 놓는다
상사병 즐기기
악동시대
뻘쭘한 것은
사람의 뒤태
10월의 끝에
바람 불지 않는 날
청승맞게 젖는다
가슴으로 도와주기
보약발
2부
눈 내리는 까닭
날뛰는 건 개꿈만이아니다
환각 일지
시답잖은 시쓰기
소원을 말하라
난 환쟁이다
노을 지는 모래톱
벽과의 동거
색다른 겨울나기
저무는 산길
내 안의 아비
꿈을 지고 일어서 보다
만만한 날에
구식으로 살아가기
머나먼 겨울 여행
창과 친구먹기
후딱 깨닫다
마음병
겨울 강에서 바람을 보다
삶 그 너머에
사진으로 별 따기
꿈꾸는 옹달샘
유치함 즐기기
색들 쓰네
가물거리는 밤길
척하며 살아가기
공터가 늘어난다
오지게 당한 날
어머니의 저녁 풍경
무료함 달래기
바람 타는 날
너는 그리움이다
사람의 마음
일일화(日日花)
초록 잎새들 재롱잔칫날
그리그리 해야지
태풍전야
헛꿈 토하기
제 정신이 아닌 날
선문답
눈 내리는 밤
혼몽함 즐기기
사랑도 털갈이하네
들여다보다가 종내는
산이 타이르시네
하늘 아랫집
달빛과 동행
세월에게
마음 혼자 가네
엄마 밥
무작정 시
참만큼 더 참한 시 없더라
해 지는 먼 산 풍경
신바람 났네
몸살
물 같은 아님 맘 같은
잘 익는 연습
사랑이 애태우는 이유
애잔한 것들 화들짝하네
파도
언짢아도 하는 수 없다
황혼에 고하다
지금은 신호대기 중
별빛은 별에서 떨어진다
백주대낮 염천 속으로
입춘 지난 지상에
밀어내고 밀어 넣고
종달이 우는 봄날
창밖엔 빛과 어둠이 있다
사람은 다 섬이다
Author
박현태
경북 청도군 이서면 가금동에서 태어났다. 동아대학교 문리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젊은 시절 광부로 3년동안 독일에 체류하였다. 귀국 후 ‘도서출판 白眉’를 경영하기도 했으며 산본신도시에 이주한 이후 지역문화에 애정과 관심을 기울여왔다. 군포예총과 군포문협 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경기도 군포시 산본2동 수리산 자락에 머물며 짬짬이 시를 쓰고 있다.
1972년 『미완의 서정』 이후 『밤을 지키는 회상』 『잠시일 뿐』 『여행지에서의 편지』 『누가 고양이를 나비라 부르는가』 『세상의 문』 등의 시집을 꾸준히 상재하여 이번이 열여덟 번째 시집이다. 1999년에 펴낸 『나는 가끔 들판으로 가는 꿈을 꾼다』는 경기문학상을 수상했으며, 2014년 펴낸 『사람의 저녁』은 ‘세종도서 문학나눔’ 도서로 선정되기도 했다.
경북 청도군 이서면 가금동에서 태어났다. 동아대학교 문리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젊은 시절 광부로 3년동안 독일에 체류하였다. 귀국 후 ‘도서출판 白眉’를 경영하기도 했으며 산본신도시에 이주한 이후 지역문화에 애정과 관심을 기울여왔다. 군포예총과 군포문협 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경기도 군포시 산본2동 수리산 자락에 머물며 짬짬이 시를 쓰고 있다.
1972년 『미완의 서정』 이후 『밤을 지키는 회상』 『잠시일 뿐』 『여행지에서의 편지』 『누가 고양이를 나비라 부르는가』 『세상의 문』 등의 시집을 꾸준히 상재하여 이번이 열여덟 번째 시집이다. 1999년에 펴낸 『나는 가끔 들판으로 가는 꿈을 꾼다』는 경기문학상을 수상했으며, 2014년 펴낸 『사람의 저녁』은 ‘세종도서 문학나눔’ 도서로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