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식권공언해施食勸供諺解』는 불가에서 늘 행하는 법사의 절차와 게송 등을 설명한 책인 『진언권공眞言勸供』과 『삼단시식문三壇施食文』을 번역하여 합본으로 간행한 책으로 2권 1책이다. 판심 서명이 『진언권공』은 ‘供養’, 『삼단시식문』은 ‘施食’으로 되어 있으므로, 이를 합치면 공양시식언해가 되지만, 책 끝의 발문에 따라 『시식권공언해』라 한다.
이 책의 활자는 정교한 목활자이다. 불경간행에만 쓰인 것이라 하여 인경목활자印經木活字라 불리는데, 서지학연구의 귀중한 자료가 된다. 이 책은 『육조법보단경』과 함께 15세기의 마지막 국어사자료로서도 높이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