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의 왕』은 엄마 집에는 아빠가 없고, 아빠 집에는 엄마가 없다는 문장으로부터 시작된다. 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아이는 더 이상 부모님의 사랑도, 미안하다는 말도 믿지 못해 혼자 사막으로 떠나고 만다. ‘사막의 왕’이라는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아이는 사막에 가서 왕이 된다. 왕이란 어떤 분야나 범위 안에서 제일 으뜸이 되는 사람을 칭하는 말인데, 모래 가득한 사막에서 아이는 어떻게 왕이 된다는 것일까 ? 사막은 아이의 상처받은 마음의 세계이자 뜨겁고 날카로운 고통의 세계다. 상처받은 마음이 아이를 슬픔과 분노의 왕이 되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작고 슬픈 사막의 왕’은 사막에 감춰진 아름다운 풍경과 힘을 알게 되고, 마침내 사랑을 믿고 씩씩하게 걸어가는 멋진 ‘사막의 왕’이 된다.
아이들은 이혼처럼 충격적인 사건을 마주하면, 자칫 어디로 튈지 모르는 강력한 불꽃이 되어 무섭게 번지고는 한다. 하지만, 아이들이 늘 떠났다가도 다시 돌아올 수 있는 이유는, 돌아오고 싶은 세계가 있기에.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사회는 동화가 아니지만, 이 동화는 충분히 현실이 될 수 있다. 『사막의 왕』을 통해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고 스스로 세상과 마주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Author
유혜율,김윤주
연세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했습니다. 마음의 현실과 세상의 진실을 이야기하는 그림책을 사랑합니다. 그림책과 희곡을 쓰고 있습니다. 어린아이는 작은 사람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세계를 볼 줄 알고 두려움 없이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린아이는 어린아이 그대로의 마음을, 어른은 어린아이의 마음을 다시 찾는 그림책을 사랑합니다. 쓴 책으로는 <사막의 왕>, <엄마와 복숭아>가 있습니다.
연세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했습니다. 마음의 현실과 세상의 진실을 이야기하는 그림책을 사랑합니다. 그림책과 희곡을 쓰고 있습니다. 어린아이는 작은 사람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세계를 볼 줄 알고 두려움 없이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린아이는 어린아이 그대로의 마음을, 어른은 어린아이의 마음을 다시 찾는 그림책을 사랑합니다. 쓴 책으로는 <사막의 왕>, <엄마와 복숭아>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