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몸을 뒤집고 목을 일으키고, 아장아장 걷던 아이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유치원에 다니며 깡충깡충 뛰어다니기 시작한다. 하루가 다르게 발이 크고 머리가 자라는 아이의 몸짓을 어느 누가 대견해하지 않을까? 부모 입장에서라면 더욱 아이가 오늘 뭐 했는지, 밥은 맛있게 먹었는지, 무엇을 배웠는지, 아이가 자라는 모든 순간이 경이롭고 궁금하다. 그러니 아이를 유치원에서 데려오는 순간부터 엄마는 이런저런 질문을 쏟아낼 수밖에! 하지만 아이의 대답은 엄마가 기대하는 마음과는 다르게 무척 단순하다. 몸이 크는 것과 말을 배우는 일은 또 다른 일이니까.
『그냥 놀았어』는 유치원에서 선생님으로 있었던 홍하나 작가가 아이들과 어울린 경험을 바탕으로 통통 튀는 캐릭터와 컬러로 아이의 이야기를 풀어낸 아주 멋지고 신나는 그림책이다. 홍하나 작가가 쓰고 그렸던 첫 번째 그림책 『글자 셰이크』에서는 ‘딸꾹질, 기린, 코끼리’가 ‘딸기코 세이크’가 되는 맛있고 신기한 글자 셰이크를 만들어 글자를 습득해 나가도록 했다면 『그냥 놀았어』는 어휘를 깨우치는 아이의 말에 주목하며, 말하기 욕구를 자극하는 영역으로 단계를 높이고 있다.
Author
홍하나
아직도 소시지를 좋아하고 장난을 좋아하며 재뽕구리와 까까를 정말로 사랑하는 이모 1호입니다. 이슬반, 나래반, 누리반 친구들의 선생님이었고 유치원에서 친구들과 함께 보낸 추억들을 하나씩 꺼내어 그림책으로 엮어 나가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제발 소원을 들어주지 마세요』, 『콩닥콩닥 시계 보기』, 『맛있는 수학 파이』, 『모두모두 의여차』, 『그날 아이가 있었다』 등이 있고, 쓰고 그린 책으로는 『글자 셰이크』, 『그냥 놀았어』 등이 있습니다.
아직도 소시지를 좋아하고 장난을 좋아하며 재뽕구리와 까까를 정말로 사랑하는 이모 1호입니다. 이슬반, 나래반, 누리반 친구들의 선생님이었고 유치원에서 친구들과 함께 보낸 추억들을 하나씩 꺼내어 그림책으로 엮어 나가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제발 소원을 들어주지 마세요』, 『콩닥콩닥 시계 보기』, 『맛있는 수학 파이』, 『모두모두 의여차』, 『그날 아이가 있었다』 등이 있고, 쓰고 그린 책으로는 『글자 셰이크』, 『그냥 놀았어』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