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학의

시대와 민생을 걱정한 선비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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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1/01/22
Pages/Weight/Size 153*212*20mm
ISBN 9791161727875
Categories 청소년 > 청소년 철학/종교/윤리
Description
『북학의(北學議)』는 북벌론이 대세를 이루던 18세기 조선 사회에서, 청나라 사절단으로 청나라를 다녀온 박제가(朴齊家)가 낙후된 조선의 문물과 백성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청나라의 발전된 기술과 제도를 상세하게 기술해 소개한 책이다. 실생활에 필요한 기구와 시설의 개선책은 물론 정치·사회 제도의 전반적인 개혁 방안을 서술했으며, 상업과 대외 무역의 장려를 건의했다.

청의 문물을 본받아 조선을 개혁해야 한다는 박제가의 주장은 북벌을 외치던 당시에는 충격이었고 혁신이었다. 윤리를 먼저 세운 뒤에야 경제 성장이 가능하다는 전통적 학설과는 반대로 박제가를 비롯한 북학파는 경제가 넉넉해야 올바른 윤리가 가능하다는 논리를 펼쳤기에 그 파장은 컸다. 비록 명분과 허울을 중시한 일그러진 지배층에 의해 좌절되었지만 가난한 백성의 삶을 윤택하게 하고자 한 박제가의 열정과 진심은 『북학의』를 통해 지금까지도 전해진다. 낡은 관습을 극복하고 사회 개혁을 이루려는 박제가의 열망은 여전히 학문을 개인의 출세와 부를 축적하기 위한 수단으로 여기는 지금에도 커다란 울림을 준다. 현실적이고 구체적 대안을 제시하려는 그의 깨어 있는 선비 정신은 현실에 안주하며 무비판적으로 살아가는 우리의 안일함을 일깨우는 경종과 같다.

‘청소년 철학창고’ 시리즈의 마흔한 번째 책으로 출간된 『북학의: 시대와 민생을 걱정한 선비의 꿈』은 원래 내편과 외편, 진소본으로 구성되어 있는 『북학의』를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전문에서 주제별로 발췌해 6개의 장으로 재구성하였다. 1장은 북학에 대한 논의, 2장은 제도와 풍속의 개혁, 3장은 사회 기반 시설의 개선책, 4장은 농업과 목축의 장려, 5장은 상업과 교역의 장려, 6장은 생활용품의 개선으로 『북학의』 원전이 가지고 있는 파편적이고 병렬적인 구성 방식에 일정한 체계와 명확한 분류를 부여했다. 무엇보다 원전의 본뜻을 살리되 편안한 현대어로 우리말 번역을 하였고, 어려운 용어에는 친절하게 설명을 병기했다. 발췌한 번역문 아래에는 그 글이 나오게 된 배경과 행간의 의미를 또렷하게 제시했다.

본문을 시작하기에 앞서 『북학의』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과 책을 소개하여 『북학의』를 쉽게 접하도록 안내하고 있으며, 책 말미에는 박제가의 생애와 시대상, 『북학의』가 저술된 배경과 그것이 담고 있는 내용 및 현대적 의미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해설을 실었다. 방대한 분량과 어려운 번역이 장벽이 되어 『북학의』를 읽으려는 시도를 하지 못했던 일반인과 청소년들에게 주제별 내용 선별과 구성, 쉬운 번역과 각 원전 번역에 대한 체계적이고 풍성한 해설을 갖춘 ‘청소년 철학창고’ 41번 『북학의: 시대와 민생을 걱정한 선비』를 자신 있게 권한다.
Contents
‘청소년 철학창고’를 펴내며
들어가는 말
『북학의』를 이해하는 길라잡이

1장 북학에 대한 논의

1. 왜 북학인가?
2. 북학의를 임금께 올리면서

2장 제도와 풍속의 개혁

1. 과거 제도
2. 관직
3. 군대 제도
4. 장례 제도

3장 사회 기반 시설의 개선

1. 수레의 활용
2. 배의 활용
3. 도로 정비
4. 다리 설치
5. 벽돌 제작
6. 성곽 구축

4장 농업과 목축의 장려

1. 농기구에 대한 여섯 가지 원칙
2. 밭
3. 거름
4. 목축
5. 소

5장 상업과 교역의 장려

1. 사대부의 상거래 참여
2. 시장과 우물
3. 중국과의 교역
4. 중국어를 공용어로
5. 통역

6장 생활용품의 개선

1. 간장과 된장
2. 골동품과 서화
3. 종이
4. 가옥
5. 약재

박제가, 북학에서 길을 찾다
박제가 연보
Author
박제가,마현준
조선 후기 실학자로 연암 박지원과 함께 18세기 북학파의 거장이다. 본관은 밀양, 자는 차수(次修)·재선(在先)·수기(修其), 호는 초정(楚亭)·정유·위항도인(葦杭道人)이다. 1778년 사은사 채제공의 수행원으로 청나라에 다녀와서 『북학의』를 저술했다. 정조의 서얼허통(庶孼許通) 정책에 따라 이덕무·유득공·서이수 등과 함께 규장각 검서관이 되었다. 박제가는 키가 작고 다부진 체격이었으며, 수염이 많았다. 농담을 잘하고 남에게 지기 싫어하는 직선적인 성격의 소유자였다. 후배이자 검서관 동료인 성해응(成海應)은 박제가 사후에 박제가의 성격을 이렇게 표현했다.

“초정은 뛰어난 재능을 자부하여 남의 뒤를 좇아 움직이려 하지 않고 자기 천성이 가는대로 스스로 터득했다. 말을 꺼내면 바람이 일어 그 예리한 칼날을 거의 맞설 수 없었다. 그를 힐난하는 자가 나타나면 기어코 꺾으려 애썼다. 그런 탓에 쌓인 비방이 크고도 요란했다. 그러나 그의 이름은 끝내 덮어 버릴 수 없다.” 박제가의 오만하고 직선적인 성격과 강한 자부심, 호승심(好勝心)을 지적했는데 그를 용납하지 않는 적을 많이 만들어 낸 요인을 성격과 자부심 탓으로 돌리고 있다. 충분히 수긍할 만한 지적이다. 게다가 박제가는 서자였다. 내로라하는 명문가 출신이었으나 서자인 처지에 이런 성격과 능력과 태도를 지녔으니, 그는 주변에 숱한 적을 만들면서 문예와 학문에 종사한 것이다. 『북학의』에 표출된 선명하고 선이 굵은 주장은 그런 성격과 태도에도 잘 부합한다. 저서로는 『정유집』, 『북학의』, 『정유시고』, 『명농초고』明農草稿 등이 있다.
조선 후기 실학자로 연암 박지원과 함께 18세기 북학파의 거장이다. 본관은 밀양, 자는 차수(次修)·재선(在先)·수기(修其), 호는 초정(楚亭)·정유·위항도인(葦杭道人)이다. 1778년 사은사 채제공의 수행원으로 청나라에 다녀와서 『북학의』를 저술했다. 정조의 서얼허통(庶孼許通) 정책에 따라 이덕무·유득공·서이수 등과 함께 규장각 검서관이 되었다. 박제가는 키가 작고 다부진 체격이었으며, 수염이 많았다. 농담을 잘하고 남에게 지기 싫어하는 직선적인 성격의 소유자였다. 후배이자 검서관 동료인 성해응(成海應)은 박제가 사후에 박제가의 성격을 이렇게 표현했다.

“초정은 뛰어난 재능을 자부하여 남의 뒤를 좇아 움직이려 하지 않고 자기 천성이 가는대로 스스로 터득했다. 말을 꺼내면 바람이 일어 그 예리한 칼날을 거의 맞설 수 없었다. 그를 힐난하는 자가 나타나면 기어코 꺾으려 애썼다. 그런 탓에 쌓인 비방이 크고도 요란했다. 그러나 그의 이름은 끝내 덮어 버릴 수 없다.” 박제가의 오만하고 직선적인 성격과 강한 자부심, 호승심(好勝心)을 지적했는데 그를 용납하지 않는 적을 많이 만들어 낸 요인을 성격과 자부심 탓으로 돌리고 있다. 충분히 수긍할 만한 지적이다. 게다가 박제가는 서자였다. 내로라하는 명문가 출신이었으나 서자인 처지에 이런 성격과 능력과 태도를 지녔으니, 그는 주변에 숱한 적을 만들면서 문예와 학문에 종사한 것이다. 『북학의』에 표출된 선명하고 선이 굵은 주장은 그런 성격과 태도에도 잘 부합한다. 저서로는 『정유집』, 『북학의』, 『정유시고』, 『명농초고』明農草稿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