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술쟁이 감기 마녀

“세균 대장들아, 아이들의 입과 코로 들어가서 괴롭히렴!”
감기 마녀의 심술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옛날 옛날 한 마녀가 살았어요. 아이들이 감기에 걸리게 심술을 부리곤 해서 감기 마녀라고 불렸지요. “키키, 오늘도 아이들을 한번 괴롭혀 볼까?” 감기 마녀는 놀이터를 발견했어요. 아이들 여럿이 재미있게 놀고 있었지요. 감기 마녀는 마법으로 세균 대장들을 만들어 아이들의 손에 달라붙고, 입과 코로 들어가 괴롭히라고 명령했어요. 다음 날 감기 마녀는 아픈 아이들을 놀리려고 다시 찾아갔어요. “분명 열이 펄펄 나고, 콧물은 주룩주룩 흐르고, 머리는 욱씬욱씬 아프겠지?” 그런데 이게 어떻게 된 거죠? 감기 마녀는 깜짝 놀라고 말았어요. 아픈 아이가 아무도 없었거든요. 다들 어제처럼 재미있게 놀고 있었어요. 감기 마녀가 물었어요. “왜 너희는 감기에 걸리지 않은 거야?” 아이들이 대답했어요. “그건 말이야, 우리는 다 놀고 나면 바로 몸을 깨끗이 씻거든. 보글보글 비누 거품을 내서 손과 얼굴을 씻고, 치카치카 이를 닦아. 그렇게 해서 나쁜 세균을 모두 물리친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