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자기 감정을 잘 표현하지 못합니다. 아니, 자신이 느끼고 있는 감정에 어떤 이름을 붙여야 하는지를 잘 모르지요. 특히 슬픔은 아이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감정입니다. 어른들이 보통 아이들에게 슬픈 상황을 만들어주지 않으려고 하고 슬픔을 느끼지 않게 해 주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밝은 것, 좋은 것만 보고 듣고 느끼게 해 주고 싶어하지요.
하지만 슬픔은 언젠가는 찾아옵니다. 슬퍼지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어요. 친했던 친구가 멀리 이사를 갈 수도 있고, 집에서 기르던 강아지나 고양이가 세상을 떠날 수도 있고, 사랑하는 할머니나 할아버지가 돌아가실 수도 있으니까요. 그럴 때 아이들은 처음 찾아온 ‘슬픔’이라는 감정을 감당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아이들에게 ‘이게 바로 슬픔이야’라고 알려주기는 어렵습니다. 슬플 때 느끼는 감정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지요. 누군가는 슬퍼서 대성통곡을 할 수도 있지만 누군가는 눈물이 한 방울도 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이 ‘난 왜 이런 느낌이 들지?’라고 이상하게 여기지 않도록 슬픔의 여러 모습에 대해 미리 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슬플 때는 어떻게 하나요?』는 그동안 아이들의 심리를 잘 조명한 그림책으로 사랑받아온 다그마 가이슬러의 새로운 그림책입니다. 이 책은 아이들이 겪는 슬픔의 여러 모습을 함께 느끼도록 이끕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이 어떤 식으로 나타나는지 잘 보여 줍니다. 이겨 낼 수 없을 것 같은 슬픔도 언젠가는 조금씩 아문다는 것, 그래서 떠나 버린 사람과 보낸 시간을 기쁜 마음으로 되새기게 되는 때가 꼭 온다는 것을 작가는 사려 깊게 이야기합니다.
Author
다그마 가이슬러,이정희
1958년 독일에서 태어나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했습니다. 많은 그림책과 어린이책의 삽화를 그렸으며, 최근에는 그림과 함께 글도 쓰면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화가 날 때도 있는 거야》, 《나도 엄마 배 속에 있었어요》, 《화가 날 때는 어떻게 하나요》, 《길을 잃어도 문제없어!》, 《욕심날 때는 어떻게 하나요?》, 《가끔은 싸우기도 하는 거야》 등의 작품이 있습니다.
1958년 독일에서 태어나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했습니다. 많은 그림책과 어린이책의 삽화를 그렸으며, 최근에는 그림과 함께 글도 쓰면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화가 날 때도 있는 거야》, 《나도 엄마 배 속에 있었어요》, 《화가 날 때는 어떻게 하나요》, 《길을 잃어도 문제없어!》, 《욕심날 때는 어떻게 하나요?》, 《가끔은 싸우기도 하는 거야》 등의 작품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