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문백현 주임)는 회사에서 불합리한 업무에 시달리며 불만을 품지만 정작 팀장의 커터칼을 숨기는 소심한 복수를 상상하는 정도에 그치는 평범한 현실주의자다. 그런 내가 요즘 정신병이라도 걸린 것처럼 매일 밤 식인 드래곤이 지배하는 일곱 숲을 모험하는 악몽을 꾸고 있다. 마지막 일곱 번째 숲에서 늑대의 형상을 한 드래곤에게 불사조의 활로 맞섰지만, 역부족, 꿈속에서 죽을 위기에 처한 나를 구한 건 바로 같은 회사 옆 팀의 선설아 대리였다. 평소 동경하던 그녀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목숨을 구한 다음 날, 회사에서 마주친 현실의 선 대리에게는 말조차 걸지 못한다. 한편 회사 동기인 구환은 그녀가 용 팀장과 연인 사이라는 소문을 전하고 나는 씁쓸해한다.
그러던 어느 날 꿈속에서 선 대리가 늑대에게 왼손을 물어뜯기는 치명상을 입고 만다. 다음 날 회사에 출근하지 않은 선 대리 때문에 종일 마음을 졸이는 나. 오후에 외근에서 돌아오는 선 대리와 우연히 마주치고 그녀의 왼손에 감겨 있는 붕대에 가슴이 철렁한다.
Contents
늑대의 밤
안개의 계곡
최후의 불꽃
에필로그 : 그리고 어쩌면
작가의 말
Author
이상민
《최후의 로딩》으로 ‘2023 대한민국 과학소재 스토리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했고 SF연작소설 《반격의 로딩》을 출간했다. 어릴 적 판타지 소설가를 꿈꿨으나 이루지 못한 채 취직해 버렸다. 10년 넘게 회사 생활을 하다가 이대로 꿈을 접기엔 아쉽단 생각이 들어 낮에는 회사원, 밤에는 소설가로 사는 주경야독의 이중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현재는 온라인 마케팅을 담당하는 회사원이다. 오랜 세월 미뤄둔 꿈인 소설을 써야겠다고 결심한 이래 ‘브런치스토리’에서 주로 SF와 판타지 장르의 중단편 소설을 연재하고 있다. 『이달의 장르소설10』을 통해 첫 종이책을 출간하는 기쁨을 맛보게 됐다. 언젠가 소설집을 내는 게 꿈이다.
《최후의 로딩》으로 ‘2023 대한민국 과학소재 스토리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했고 SF연작소설 《반격의 로딩》을 출간했다. 어릴 적 판타지 소설가를 꿈꿨으나 이루지 못한 채 취직해 버렸다. 10년 넘게 회사 생활을 하다가 이대로 꿈을 접기엔 아쉽단 생각이 들어 낮에는 회사원, 밤에는 소설가로 사는 주경야독의 이중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현재는 온라인 마케팅을 담당하는 회사원이다. 오랜 세월 미뤄둔 꿈인 소설을 써야겠다고 결심한 이래 ‘브런치스토리’에서 주로 SF와 판타지 장르의 중단편 소설을 연재하고 있다. 『이달의 장르소설10』을 통해 첫 종이책을 출간하는 기쁨을 맛보게 됐다. 언젠가 소설집을 내는 게 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