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단의 신예 작가 양지윤의 첫 소설집 『나무를 훔친 남자』가 출간되었다. 2022년 장편소설 『무생물 이야기』에서 무의미한 삶을 구제할 휴머니즘을 선보였던 그가 이번 소설집에서는 ‘우리 시대의 아트’를 새로이 규명하는 매혹적인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표제작 「나무를 훔친 남자」를 비롯해서 「우리 시대의 아트」, 「박수 치는 남자」, 「수조 속에 든 여자」 등 여덟 편의 단편을 실었다.
작품 속 주인공들은 하나같이 별 볼 일 없고 어딘가 이상하고 모자라 보이며 괴짜 같은 사람들이다. 가치와 효용만을 중시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로를 이탈한 듯 보이는 이들 ‘이름 없는’ 주인공들은, 그럼에도 선량한 마음씨와 세상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놓지 않는다. 끈질기게 삶의 의미를 추구하고 희망을 잃지 않는 이들은 달리 말하면 자신만의 ‘아트’를 행하는 사람들이다. ‘내 걸 찾으면 아트가 된다’는 한 인물의 말처럼, 그들은 자신만의 ‘선율’로 규격화된 현실을 돌파하며 끝내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고유성을 가진 존재로서 빛을 발한다. 작가는 이들의 넘실거리는 에너지를 통해 황폐한 세태의 환멸을 풍자하는 동시에 냉혹한 현실의 벽을 사뿐하게 뛰어넘는 희망을 노래한다.
Contents
나무를 훔친 남자
알리바바 제과점
우리 시대의 아트
롤라
박수 치는 남자
수조 속에 든 여자
진실의 끄트머리에서 우리가 보게 되는 것
인류의 업적
작가의 말
추천의 말
Author
양지윤
대학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대기업에 입사해 8년간 영업팀에 근무하였으나 그만두고 현재는 소설을 쓰고 있다.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는 것들에 관심이 있다. 익명의 존재들에 대한 글쓰기를 즐긴다. 록 음악을 즐겨 듣고 틈틈이 그림 전시도 보러 간다. 재미있게 살고 싶다.
대학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대기업에 입사해 8년간 영업팀에 근무하였으나 그만두고 현재는 소설을 쓰고 있다.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는 것들에 관심이 있다. 익명의 존재들에 대한 글쓰기를 즐긴다. 록 음악을 즐겨 듣고 틈틈이 그림 전시도 보러 간다. 재미있게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