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진트리에서 펴낸 “미술관에서의 하룻밤” 시리즈의 여섯 번째 책. 프랑스의 소설가인 야닉 에넬은 프랑스 퐁피두 센터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프랜시스 베이컨 전시회에서 홀로 하룻밤을 지내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는다. 《고독한 카라바조》의 저자이고 프랜시스 베이컨에 관한 글을 여러 편 발표한 작가에게는 더할 수 없이 맞춤한 기회다. 하지만 전시회장에 들어간 에넬은 갑자기 아무것도 볼 수 없게 된다. 밀폐된 공간에서 안과적 편두통 발작이 시작된 것이다.
한밤중에 겨우 제정신을 차린 에넬은 모순된 강렬함의 상태에 사로잡혀 전시회를 탐험하기 시작한다. 오이디푸스와 스핑크스, 조지 다이어(베이컨의 연인)의 죽음을 기리는 3부작과 같은 여러 그림과의 대면을 통해 작가는 베이컨의 그림이 그것을 경험하는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자세히 설명한다. 그리고 극도의 감각적 미궁을 돌면서 베이컨의 그림에서 덜 알려진 측면, 즉 그의 색채의 관능미, 그의 파란색의 성적 신선함 등을 자신만의 언어로 드러낸다.
베이컨에게 오래 천착해온 저자가 화가의 작품들을 홀로 대면하며 떠올린 성찰의 결과물이자, 미술과 문학이 한 몸처럼 조화를 이룬 작품이다.
Contents
1 성소 009
2 아프리카의 방 027
3 수도꼭지 039
4 빛 047
5 갈증을 풀다 055
6 베이컨의 모든 것 065
7 질문 076
8 상처 087
9 피 묻은 발 097
10 상상할 수 없는 것 105
11 관능, 목소리, 고기 111
12 내 영혼의 이야기(1) 120
13 내 영혼의 이야기(2) 130
14 자화상 136
15 영혼의 밤 148
16 죽은 눈 155
17 밤의 파란색 161
18 물줄기 171
19 쾌락의 방 177
20 조지 다이어의 죽음(1) 186
21 조지 다이어의 죽음(2) 195
22 조지 다이어의 죽음(3) 203
23 어둠 208
24 누가 나를 사로잡는가? 214
25 파랑새 221
Author
야닉 에넬,이재형
1967년 프랑스 렌에서 태어났고, 어린 시절을 아프리카에서 보낸 후 프랑스로 돌아와 국립군사학교를 졸업했다. 현재는 1997년 창간한 [Ligne de risque]의 공동 편집장을 맡고 있고, 2010년부터 문학 및 영화 잡지 [Transfuge]와 발행이 재개된 [Charlie Hebdo]의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미술에 관심이 많아 《고독한 카라바지오》를 출간했고, 베이컨에 관해서도 여러 편의 글을 발표했으며 《블루 베이컨》은 베이컨에 대한 오랜 천착의 결과다.
지은 책으로 《Cercle》(2007년 데셍브르상, 2008년 로저 니미에르상 수상), 《Jan Karski》(2009년 프낙 소설 대상, 엥테랄리에상 수상), 《창백한 여우Les Renards pales》(2013), 《왕관을 꼭 쥐세요Tiens ferme ta couronne》(2017년 메디치상 수상) 등이 있다.
1967년 프랑스 렌에서 태어났고, 어린 시절을 아프리카에서 보낸 후 프랑스로 돌아와 국립군사학교를 졸업했다. 현재는 1997년 창간한 [Ligne de risque]의 공동 편집장을 맡고 있고, 2010년부터 문학 및 영화 잡지 [Transfuge]와 발행이 재개된 [Charlie Hebdo]의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미술에 관심이 많아 《고독한 카라바지오》를 출간했고, 베이컨에 관해서도 여러 편의 글을 발표했으며 《블루 베이컨》은 베이컨에 대한 오랜 천착의 결과다.
지은 책으로 《Cercle》(2007년 데셍브르상, 2008년 로저 니미에르상 수상), 《Jan Karski》(2009년 프낙 소설 대상, 엥테랄리에상 수상), 《창백한 여우Les Renards pales》(2013), 《왕관을 꼭 쥐세요Tiens ferme ta couronne》(2017년 메디치상 수상)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