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천수천미

명리학 3대 고전
적천수천미滴天髓闡微

전통 고전명리서 중에서도 3대 교과서로 평가받는 『궁통보감窮通寶鑑』, 『자평진전子平眞詮』과 더불어 『적천수천미滴天髓闡微』는 자평명리학의 백미라고 단언할 수 있다. 먼저 『적천수滴天髓』는 여러 판본이 있는데 현황을 살펴보면, 『적천수집요滴天髓輯要』는 경도京圖가 저술한 원문原文과 유성의劉誠意가 주석한 원주原註 : 古註가 수록된 것이다. 순치順治 15년(서기 1658년) 청淸의 상국相國 진소암陳素庵이 편찬한 것이다.

『적천수천미滴天髓闡微』는 경도가 저술한 원문, 유성의가 주석한 원주, 임철초任鐵樵가 새롭게 주석한 증주增註 : 新註로 이루어져 있다. 중화민국 22년(서기 1933년) 원수산袁樹珊과 형원주인?園主人 손씨孫氏가 간행하면서 『천미闡微』라는 제목을 붙인 것이다.『적천수징의滴天髓徵義』는 『적천수천미滴天髓闡微』의 내용 가운데 원주古註가 빠진 것이다. 중화민국 24년(서기 1935년) 서락오徐樂吾가 간행하면서 『징의徵義』라는 제목을 붙인 것이다.

이 중에서 『적천수천미滴天髓闡微』는 가장 정미한 이론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여러 번역본이 간행되어 있음에도 역자가 『적천수천미滴天髓闡微』를 번역하게 된 것은 보다 편리하게 원문 이해를 통한 충실한 학습이 되도록 보완하기 위함이다. 즉 대부분 증주나 평주하는 사람들의 사견이 들어가 있으며, 번역서들이 원문을 삽입하지 않아서 원문과 번역 내용을 확인할 수 없는 점과, 원문이 추가되더라도 한문이 취약한 사람들은 번역서를 가까이 하지 않으려 한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이 책에서는 원서강독을 필요로 하거나 그렇지 않은 사람들까지도 쉽게 원문을 읽음과 동시에 곧바로 해석을 읽을 수 있도록 임철초任鐵樵 선생이 증주增註한 원문을 모두 삽입하고 한자에 한글 음音을 모두 달고 직역을 위주로 역해하고 편집하였다. 이는 누구나 쉽게 원문을 읽어가면서 뜻과 해석을 음미하며 공부할 수 있는 일거삼득一擧三得의 효과적인 학습이 될 것이다.

명리학문은 고전古典의 참뜻을 끊임없이 탐독하여 궁통窮通할 수 있어야 한다. 나아가 변화된 과학화 시대에 고부가가치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신知新 또한 게을리하지 않아야 한다. 현재 명리학은 대학에서는 많은 연구 논문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으며, 재야에서는 학습자의 양적 팽창에 따라 집단지성이 높아지며 상담이론의 수준이 고양되고 있다. 이론과 상담의 병존竝存 시대가 중흥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이에 명리를 공부하는 사람들이 술수에만 집착하지 않고 자평명리의 전통적 가치를 올바로 이해하고 계승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주요 고전을 일독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