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통보감

명리학 3대 고전
궁통보감窮通寶鑑

『궁통보감窮通寶鑑』의 원명은 『난강망欄江網』이다. 일명 『조화원약造化元?』이라고 한다. 『난강망』의 저자와 연대는 미상이다. 다만 그 책에 인용된 사주들이 명대의 유명 인사들이 기록되었기에 명나라 시대의 저작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난강망欄江網』은 청나라 초기 천문학자 직함을 가진 관리의 손에 들어가 『조화원약造化元?』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고, 청나라 말기 여춘태余春台가 다시 『궁통보감窮通寶鑑』으로 간행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자평명리학의 발전 과정에서 현재까지 전래되는 여러 고서들은 제각기 모두 훌륭한 교과서 역할을 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자평진전』, 『적천수천미』와 함께 『궁통보감』은 돋보이는 가치를 담고 있는 훌륭한 교과서로서, 초학 단계에서 정독하여 깨달음을 얻은 후 전문가의 길에 들어와서도 손에서 놓을 수 없는 책이니 가히 ‘명리학 3대 교과서’라고 칭하는 것은 당연하다 할 것이다. 『궁통보감』의 내용에 기록된 사주 사례는 대부분 남성으로 여성의 사주는 거의 기록되지 않았는데 당시는 여성이 사회활동을 하지 않는 시대라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그리고 당시의 사회는 직업이 사농공상士農工商이 전부이니 귀격 사주이거나 좋은 운에는 오직 官職과 富를 이루었다는 것으로만 해석되었으므로, 현대의 다양한 직업과 개인 재능을 포함한 성공을 논하지 못하였다.

또한 개인보다는 가문이 중요한 ‘효孝’ 사상이 절대적이므로 개인의 희생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였으나, 현대는 개인주의로 바뀌어 개인의 문제로 집안이 희생될 수 있는 문화적, 사상적 차이는 반영되지 못하였다. 그리고 필자의 눈으로 궁통보감 원문의 내용 중 이해하기 어렵거나 오류라고 생각되는 부분이 여러 곳 발견되었다. 그러나 오직 원문의 뜻을 그대로 전하기 위해 역해하고자 하였기 때문에 그에 대한 평주를 하지 않았다. 이러한 점을 보충하기 위하여 450여 개의 명조를 추가로 첨가하여 원문의 뜻을 현대사회의 입장에서 이해시키려고 노력하였다. 여성의 사주도 많이 첨가되었으니 이런 점을 감안하여 이 책에 기록된 사례를 탐독한다면 학습에 한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