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과 의료에 대한 인문학적 사유를 출발점으로 삼았다. 인문학의 문제의식은 결국 삶의 문제에서 비롯된다. 인문학은 원론적이고 고담준론적인 관행과 인식에서 벗어나 생활인과 함께한다는 문제의식을 담고 있어야 한다. 질병과 의료, 그리고 건강은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는 인문학적 사유의 주제이다. 그 사유를 어떻게 구체화할 것인가. 돌봄 문화에 대한 계보학적 탐색, 신체에 대한 역사적 접근, 신체에 각인된 이데올로기와 문화, ‘의료 과학’과 일상의 변화, 질병의 표상 등을 주요 주제로 삼았다. 또한, ‘전쟁의 한국현대사’를 해명하고, 비교사적으로 검토하기 위하여 전쟁과 신체의 문제를 별도의 단계로 설정하기도 했다. 이 총서는 그러한 문제의식 가운데 한 자락을 1부와 2부로 나누어 실현했다.
이 책에 실린 논문은 서로 다른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전쟁·생명·건강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일상생활사와 접목하고 문화사적으로 해석하는 공통된 방법론을 활용했다는 데에 의미를 두고 싶다. (머리말 中)
Contents
머리말
1부 ‘전시체제’의 의료와 건강
1930년대 민중보건운동의 굴절과 전시체제기 사회체육 | 최재성
I. 머리말
II. 민중보건운동
III. 전시체제기 사회체육
IV. 맺음말
전시체제기 국민체력관리와 건민운동 | 최규진
I. 머리말
II. ‘인적 자원’의 효용성, 체력검정과 체력검사
III. ‘건민건병’, 건강주간과 건민운동
IV. 맺음말
전시체제기 식민지 조선의 ‘총후’ 여성과 프로파간다: 잡지 『방송지우(放送之友)』를 중심으로 | 황익구
I. 머리말
II. 『방송지우』의 창간과 징병제
III. 『방송지우』에 나타난 ‘총후’의 국민상
IV. 미담과 시각이미지의 정치학 157
V. 맺음말
김승수의 삶을 통해 본 일제강점기 한지의업면허제도 | 최규진
I. 머리말
II. 한지의업면허제도에 대한 개괄
III. 김승수의 삶을 통해 본 한지의업면허제도
IV. 맺음말
1946년 부산·경남 지역의 콜레라 발병·만연과 아시아: 아시아-태평양 전쟁 종전 직후 동아시아 국제 정치 | 임종명
I. 머리말: 1946년 남조선 콜레라 유행의 문제성
II. 콜레라의 부산 발병과 동아시아 국제 정치
III. 부산 지역의 콜레라 확산
IV. 경상남도 군부(郡部) 지역의 콜레라 만연
V. 맺음말: 부산·경남 지역 콜레라 발병·유행의 사회·역사성
2부 전쟁과 생명정치
전시체제기 조선인의 신체 동원과 죽음의 미학: 내선일체와 프로파간다를 중심으로 | 성주현
I. 머리말
II. 전시체제기 지원병령과 신체의 동원
III. 죽음의 미화와 미담, 미학적으로 승화
IV. 맺음말
재일조선인 역사 속 한국전쟁의 재난적 성격 검토: 재일조선인의 심신의 건강과 관련하여 | 김인덕
I. 머리말
II. 제노사이드와 트라우마 속 재일조선인의 재난: 1945~1950년 시기
III. 한국전쟁과 재일조선인의 재난
IV. 맺음말
생명 존중 공동체 확립을 위한 간호윤리 중요성: 한국전쟁을 중심으로 | 정은영
I. 머리말
II. 전쟁에 대한 윤리적 접근
III. 간호윤리
IV. 한국전쟁 시 간호사의 역할
V. 맺음말
독일 나치정권의 식량정책과 생명정치: 통곡물빵(Vollkornbrot) 정책을 중심으로 | 나혜심
I. 머리말
II. 식량정책과 나치정권의 생명정치: 연구사
III. 나치정권의 식단개입과 식량정책
IV. 통곡물빵과 나치정권의 생명정치
V. 맺음말
이 책에 실린 논문의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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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청암대학교 재일코리안연구소
청암대학교 연구교수
『식민지 조선의 사회경제와 금융조합』(경인문화사, 2006),「20세기 여수항 개항에 이르는 과정과 그 의미」(『남도문화연구』 46, 2022),「일제 경찰의 강압적 위생 취급」(『한국독립운동사연구』 77, 2022), 「전시체제기 일제의 병력 동원 정책과 학교체육」(『역사연구』 45, 2022) 등
청암대학교 연구교수
『식민지 조선의 사회경제와 금융조합』(경인문화사, 2006),「20세기 여수항 개항에 이르는 과정과 그 의미」(『남도문화연구』 46, 2022),「일제 경찰의 강압적 위생 취급」(『한국독립운동사연구』 77, 2022), 「전시체제기 일제의 병력 동원 정책과 학교체육」(『역사연구』 45, 2022)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