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은둔을 벗고 국권회복운동에 나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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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3/10/31
Pages/Weight/Size 152*225*30mm
ISBN 9791160688405
Categories 종교 > 불교
Description
호국적 전통을 가지고 있던 한국 불교는 오랫동안 억압적 상태에 머물러 있었고, 조선의 근대화 과정에서 왕실이 주도하는 부흥의 기회를 잠시 경험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일제의 침략 과정에서 무위로 돌아갔고, 을사늑약으로 국권 상실의 위기가 가시화되자 국권의 회복과 불교계 자체의 부흥을 동시에 달성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었던 것이다. 그렇기에 불교계의 국권회복운동은 ‘불교계의 부흥운동’이라는 성격을 동시에 띠게 된 것이다. 그 과정에서 승려들의 결집과 사회적 성장도 이루어졌다.

이러한 불교계의 자주적 성장 노력은 일제의 한국 강점과 사찰령 추진 과정에서 차단되었다. 일제는 한국 불교를 ‘미성숙한 상태’로 판단하였고, 그 약점을 철저히 파악하였다. 사찰이 독립운동의 근거지로 이용되거나 승려들이 정치세력화할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재산권과 인사권을 장악했다. 이는 불교계를 재편하여 친일적 성향으로 만들어내는 과정이었다. 한편 민족불교의 흐름은 호국적 전통에서 국권회복운동 참여로, 다시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으로 이어졌다. 한편에서는 불교 자주화 운동과 궤를 같이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그것과 분리된 별도의 흐름으로 민족불교의 양상이 이어졌다. 여전히 많은 과제를 안고 있는 주제지만, 이렇게 하나하나 밝혀가다 보면 근대불교 그리고 식민지 불교의 본질에 가까워질 날이 올 것이라 기대한다. (책을 내면서 中)
Contents
책을 내면서

제1장 서론
1. 연구 목적
2. 연구사 검토
3. 연구 내용

제2장 대한제국의 불교정책과 일본 불교의 침투
1. 대한제국의 불교정책
1) 원흥사와 사사관리서 설치
2) 사사관리서 폐지와 사찰 침탈 심화
2. 일본 불교의 침투와 확장
1) 일본 불교의 침투
2) 종교선포규칙과 관리청원

제3장 종단 설립과 활동
1. 불교연구회 설립과 운영
1) 불교연구회 설립과 정토종
2) 불교연구회의 활동과 홍월초
2. 원종 종무원 설립과 인가청원운동
1) 원종 종무원 설립과 활동
2) 인가 청원운동

제4장 신학문 교육을 위한 학교 설립과 운영
1. 학교 설립
1) 명진학교 설립과 지방으로의 확산
2) 지역별 설립 양상
2. 설립 목적과 학교 운영
1) 설립 목적
2) 학교 운영의 경제적 기반
3. 교육 내용과 학생들의 활동
1) 교육 내용
2) 학생들의 활동

제5장 국채보상운동 참여
1. 불교연구회의 참여 결의와 확산
2. 지역별 참여 양상
3. 불교계 국채보상운동의 성격

제6장 의병에 대한 인식과 대응
1. 승려의 의병 참여와 지원
1) 의병 참여
2) 의병 지원
2. 일제의 사찰 탄압과 승려들의 대응
1) 일제의 사찰 탄압
2) 승려들의 대응

제7장 일제의 사찰 통제와 사찰령
1. 사사과 설치와 운영
1) 설치 배경
2) 운영과 주요 업무
2. 사찰재산관리규정과 사찰령
1) 제정 목적과 추진 과정
2) 사찰재산관리규정의 확장, 사찰령

제8장 결론

참고문헌
찾아보기
Author
이승윤
충남대학교 국사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교원대학교, 충남대학교 국사학과에서 한국근대사를 전공하고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과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에서 연구원을 지낸 후, 현재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학예연구사로 재직하고 있다.

주요 연구로는 「한말 승려들의 의병에 대한 태도와 동향」, 「불교계의 국채보상운동 참여와 성격」, 「1908~1945년 사사과 설치와 사찰재산관리규정」, 「1908~1945년 서대문형무소 사형집행의 실제와 성격」, 『서울의 국채보상운동』(공저), 『일제침탈사자료총서: 행형제도 감옥』(편역) 등이 있다.
전통불교에서 근대불교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한국 불교의 특수성이 어떻게 발현되는지 꾸준히 추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일제의 물리적·사상적 통제와 탄압’에도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충남대학교 국사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교원대학교, 충남대학교 국사학과에서 한국근대사를 전공하고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과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에서 연구원을 지낸 후, 현재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학예연구사로 재직하고 있다.

주요 연구로는 「한말 승려들의 의병에 대한 태도와 동향」, 「불교계의 국채보상운동 참여와 성격」, 「1908~1945년 사사과 설치와 사찰재산관리규정」, 「1908~1945년 서대문형무소 사형집행의 실제와 성격」, 『서울의 국채보상운동』(공저), 『일제침탈사자료총서: 행형제도 감옥』(편역) 등이 있다.
전통불교에서 근대불교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한국 불교의 특수성이 어떻게 발현되는지 꾸준히 추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일제의 물리적·사상적 통제와 탄압’에도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