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은 안전을 배달하지 않는다

배달 사고로 읽는 한국형 플랫폼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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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3/03/22
Pages/Weight/Size 140*205*15mm
ISBN 9791160409574
Categories 사회 정치 > 사회비평/비판
Description
AI와 플랫폼은 우리의 노동과 삶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가?
“라이더 박정훈은 인간의 피, 땀, 눈물을 은폐한 채
굴러가는 플랫폼경제를 누구보다 적확한 언어로 폭로한다.”_박권일(『한국의 능력주의』 저자)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의 공통점은? 첫째는 밥하기 싫은 날 우리의 식사를 책임지는 대형 배달플랫폼기업이라는 점이고, 둘째는 한국에서 가장 산업재해(산재) 신청이 많은 기업 10위 안에 드는 산재 기업이라는 사실이다(2022년 근로복지공단 조사). 특히 배달의민족 라이더들이 속한 회사 우아한청년들은 건설, 중공업 같은 전통적인 산재 다발 업종을 제치고 당당히(?) 산재 신청 기업 1위를 차지했다. ‘혁신’과 ‘첨단’의 선두에 있다는 배달플랫폼기업은 왜 ‘산재 1위 기업’이 됐을까?

『배달의민족은 배달하지 않는다』를 통해 혁신으로 포장된 K-플랫폼산업의 현실을 폭로했던 배달라이더 박정훈은, 이번 책에서는 라이더들의 사고를 통해 플랫폼산업의 구조적 문제를 들여다본다. 라이더들이 당하는 사고의 이면에는 이윤 창출을 위해 라이더들의 안전을 책임지지 않는, 나아가 위험을 조장하는 배달플랫폼기업이 있다. 이 책은 배달라이더 박정훈이 도로 위 배달공장을 질주하며 포착한, 플랫폼산업의 모순에 대한 가장 예리한 고발장이다.
Contents
프롤로그 산재 1위 기업, 도로 위 배달공장에 로그인하기

1장 초보, 사고의 흔적을 몸에 새기다

첫 사고의 추억, 콜라가 피처럼 흐르다
초보 라이더가 시동을 켜기까지
두렵기만 했던 생애 첫 산재 신청
배달기업의 공장, 도로
‘주의’ 표지판이 없는 공장에서 안전하게 일하려면

2장 도로 위의 생존 게임-전투 콜

총알택시와 총알배송이 만날 때
진화 혹은 퇴화, 끊임없이 변하는 배달산업의 3가지 형태
면허 없어도 OK, 동네배달대행사 입사하기
뼈가 부러져도 다시 오토바이에 오르는 이유
앱에 접속하는 순간, 전투가 시작된다
안전교육이 해결할 수 없는 것들

3장 AI 사장님이 라이더를 관리하는 방법

혁신의 아이콘 플랫폼산업, 사고 현장이 되다
라이더로 접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 5분
치타와 번쩍 배달의 비법, 초보 라이더
AI가 관리자를 대체한다
라이더를 위한 플랫폼은 없다: 플랫폼별 AI 알고리즘과 배달료
알고리즘은 왜 모르고리즘이 됐을까
알고리즘이 설계한 도박판, 배달료
프로그램이 인간을 활용한다
손님을 관리자로 만드는 AI의 실시간 감시
배달은 앱 속에서 이뤄지지 않는다
도시 위의 거대한 컨베이어벨트를 시찰하다
배달플랫폼의 밸런스 게임: AI에 순응하고 임금 적게 받기 vs. AI에 저항하다가 잘리기
날씨에 따라 변하는 작업장과 AI, 그리고 안전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에서 “우리는 데이터가 아니다”로

4장 갑질 사건이 아니라 산재입니다

언론이 주목하는 사고, 언론이 외면하는 사고
화물용 엘리베이터에서 벌어지는 일들
마음 위에서 벌어진 사고
라이더에게 헬멧만큼 블랙박스가 절실한 이유
화장실 하나 둘 곳 없는, 모두가 비운 자리

5장 배달공장의 혁신을 위한 5가지 제안

라이더를 위험으로 모는 5가지
고용 형태와 임금체계가 오토바이 속도계를 조절한다
문제는 법이 아니라 상상력: 라이더를 위한 최저임금제도
플랫폼산업의 진짜 ‘혁신’을 위한 규제들: 이륜차 면허 · 관리체계 정비
이륜차 운전자의 눈으로 세상 보기: 도로 · 안전장비 정비
실종된 사장님을 찾는 방법: 노조법 개정

에필로그 죽음을 생산하는 공장을 멈추자

부록 배달라이더를 위한 산재보험 사용 설명서
막막하기만 한 산재 신청, 이렇게 시작하자
산재보험과 자동차보험의 유불리를 꼼꼼히 따져보자
더 나은 산재보험을 위해 풀어야 할 과제 1: 산재 승인의 방지턱, 질병
더 나은 산재보험을 위해 풀어야 할 과제 2: ‘전속성’이라는 커다란 구멍

미주
Author
박정훈
배달노동자들의 노동조합 ‘라이더유니온’ 초대 위원장이자 7년 차 배달라이더. 배달 일을 하다 너무 더워 폭염수당 100원을 보장하라는 1인 시위에 나선 것을 계기로 라이더유니온을 만들었다. 일하면서 당한 갑질이 싫어 노조를 시작했는데, 멋지고 착한 척하는 플랫폼이 정작 일하는 사람에게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 구조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플랫폼산업을 공부하면서, 노동법 없는 산업사회 초기로 돌아가려는 플랫폼자본을 우리 사회가 통제해야 한다는 결론을 얻었다. 대부분의 시간을 노조 활동을 하고, 배달하고, 글을 쓰는 데 사용한다. 『배달의민족은 배달하지 않는다』 『이것은 왜 직업이 아니란 말인가』 『톡 까놓고 이야기하는 노동』(공저) 등 한국의 노동 현실을 다룬 책을 주로 썼다.
배달노동자들의 노동조합 ‘라이더유니온’ 초대 위원장이자 7년 차 배달라이더. 배달 일을 하다 너무 더워 폭염수당 100원을 보장하라는 1인 시위에 나선 것을 계기로 라이더유니온을 만들었다. 일하면서 당한 갑질이 싫어 노조를 시작했는데, 멋지고 착한 척하는 플랫폼이 정작 일하는 사람에게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 구조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플랫폼산업을 공부하면서, 노동법 없는 산업사회 초기로 돌아가려는 플랫폼자본을 우리 사회가 통제해야 한다는 결론을 얻었다. 대부분의 시간을 노조 활동을 하고, 배달하고, 글을 쓰는 데 사용한다. 『배달의민족은 배달하지 않는다』 『이것은 왜 직업이 아니란 말인가』 『톡 까놓고 이야기하는 노동』(공저) 등 한국의 노동 현실을 다룬 책을 주로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