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여러 어려움 속에서 목숨을 잃지 않은,
목숨을 포기하지 않은 ‘생존자’입니다.
‘살아남은’ 우리는, 이제 ‘살아가는’ 방법도 배울 수 있습니다.”
끌려가는 삶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삶으로,
트라우마에 대한 정확한 이해부터 더 깊은 치유와 회복까지
‘생존을 넘어 삶으로’ 나아가도록 돕는 친절한 길잡이
불쑥 어떤 충격적인 일을 경험했을 때 우리는 빨리 그 일에서 벗어나 현재로 돌아오고, 미래로 나아가고 싶어 한다. 그러나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과거의 순간에서 도돌이표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을 때, 잊고 싶은 기억에 삶이 제한되는 기분이 들 때 우리는 깊은 무력감을 느낀다. 『우리는 모두 생존자입니다』의 저자인 임상심리전문가 허심양은 이렇게 위로한다. 우리는 트라우마 ‘피해자’이거나 마지못해 목숨을 부지하는 존재가 아니라 “여러 어려움 속에서 목숨을 포기하지 않고 ‘살아남은 사람, 피해자가 아닌 생존자’”라고, 그러니 “살아가는 방법도 충분히 배울 수 있다”고 말이다.
『우리는 모두 생존자입니다』는 트라우마가 우리에게 남긴 상흔을 정확히 이해하고, 한 단계 한 단계 회복해나갈 수 있도록 돕는 사례와 설명, 워크북 형태의 다양한 요소가 담긴 책이다. 총 31가지의 세세한 주제로 짜인 이 ‘트라우마 치유 워크북’은, 길고 섬세한 호흡으로 독자를 이끈다. 각 단계별로 자신의 상태를 차근히 진단하는 장치와 해결책을 두어, 트라우마가 치유되는 과정을 점차적으로 경험하게 한다. 이는 다른 트라우마 관련 책들에서는 볼 수 없었던 특별한 점이다. 독자들은 본문 곳곳에 배치된 ‘체크리스트’로 자신을 점검하고, 이해를 돕는 충분한 예시가 곁들여진 ‘일상의 해결책’을 따라가면서 일대일 상담을 주고받는 경험을 하게 된다.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기 위해 부단히 애쓰는 이들에게 이 책은 살갑고 친절한 상담 선생님이 되어줄 것이다.
Contents
프롤로그 “당신을 만납니다”
1장 트라우마가 우리에게 남긴 흔적
“아직도 그날의 기억이 생생합니다” _ 마음과 몸에 남은 기억
“시간이 이렇게 흘렀는데…” _ 트라우마란 무엇인가?
“삶이 제한되다” _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이해하기
“어, 왜 내가 나를 보고 있지” _ 내가 아닌 것 같은 느낌, 해리
2장 치유와 변화의 시작
“접힌 신문지를 조금씩 펴가면서” _ 수용과 변화의 시소 타기
“기분이 좋지 않아도 웃어주느라 에너지가 다 빠져요” _ 살아남기 위한 노력, 생존전략 이해하기
“의도적으로 피하기를 선택합니다” _ 벙커로 잠깐 물러나기
“이런 마음들이 있구나” _ 마음챙김
[연습] 마음챙김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 _ 삶의 균형을 회복하는 자기돌봄 기술
[연습] 지금 바로, 즐거운 일 하기
[연습] 나를 보살피기
“우리는 파도를 멈출 수 없다. 하지만” _ 감정의 파도타기
[연습] 감정일기 쓰기
3장 더 깊은 회복으로
“누구나 상담자가 필요합니다” _ 선수와 코치처럼
“낯선 길에서도 안심하기” _ 회복의 지도 그리기
“발바닥이 바닥에 닿는 느낌을 느껴보세요” _ 현재에 머무르기
[연습] 몸의 느낌과 친해지기
[연습] 안전한 환경 만들기, 그리고 안전한 사람과 함께하기
“기억의 서랍을 정리하기” _ 과거와 마주하기
“끌려가는 삶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삶으로” _ 미래를 바라보기
[연습] 성취감 맛보기
[연습] 연결감 회복하기
“삶으로 한 발짝씩” _ 현재, 과거, 그리고 미래
4장 생존에서 삶으로
“수술 자국은 남아 있지만” _ 트라우마 후유증
“소송을 진행한다면” _ 법적 절차에서 주도성 발휘하기
“아무도 알고 싶어 하지 않는 이야기” _ 친족 성폭력 생존자
“내가 어떻게 도와주기를 원하나요” _ 생존자 곁에서
“그 아픔은 도대체 어디에서 오는 거지요” _ 여전히 우리에게 남아 있는 과제
“서로 손을 붙잡을 때” _ 다시, 연결
“시간을 들여 나를 살펴보기” _ 살아남는 것과 살아가는 것
에필로그 “내일은 정말 좋은 일이 기다려주기를”
부록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진단기준
도움받을 수 있는 기관
미주
Author
허심양
내 마음의 고통을 이해하고자 심리학을 배웠다. 서울대학교에서 임상·상담심리학을 공부하였고, 트라우마치유센터 ‘사람마음’에서 트라우마 생존자들과 만났다. 현재는 심리상담연구소 ‘사람과사람’에서 임상심리전문가로 일하고 있다. 어떤 날은 살아가지만 어떤 날은 겨우 살아낸다. 충만하게 보내는 오늘만큼이나 버티며 살아내는 오늘도 응원한다. 수용과 변화의 균형을 잡고자 분투하는 중이다.
내 마음의 고통을 이해하고자 심리학을 배웠다. 서울대학교에서 임상·상담심리학을 공부하였고, 트라우마치유센터 ‘사람마음’에서 트라우마 생존자들과 만났다. 현재는 심리상담연구소 ‘사람과사람’에서 임상심리전문가로 일하고 있다. 어떤 날은 살아가지만 어떤 날은 겨우 살아낸다. 충만하게 보내는 오늘만큼이나 버티며 살아내는 오늘도 응원한다. 수용과 변화의 균형을 잡고자 분투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