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잘못 산다고 말하는 세상에게

시대의 강박에 휩쓸리지 않기 위한 고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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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2/07/11
Pages/Weight/Size 130*190*18mm
ISBN 9791160408416
Categories 사회 정치 > 사회비평/비판
Description
‘그렇게 살면 망한다’고 속삭이는 세상에서
나만의 삶을 어떻게 운전할 것인가


밀레니얼 세대가 한국 사회를 어떻게 이해하는지 《인스타그램에는 절망이 없다》를 통해 날카롭게 진단했던 정지우 작가가 2년 만에 새 사회비평 에세이를 내놓았다. 신작 《내가 잘못 산다고 말하는 세상에게》는 ‘남부럽지 않은 기준’을 정답인 양 정해놓고 시기와 질투심, 상대적 박탈감과 소외감을 끊임없이 조장하는 시대를 짚어보는 책이다. ‘이렇게 사는 것이 제대로 사는 것이다’라는 메시지를 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끊임없이 속삭이는 시대, 그런 타인들의 잣대가 알게 모르게 개인의 강박이 되는 시대에는 ‘나’의 진정한 선택이 무엇인지조차 알기 어렵다. 이런 시대는 무엇이 자기에게 적절하고 옳은지를 주체적으로 풀어내기보다, 타인들의 삶이 어떻게 잘못되었는지 소리 높이는 이야기들이 주목받는 ‘비난의 일상화’로 추동력을 얻는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이렇게 살면 망합니다’류의 메시지가 범람하는 유튜브 콘텐츠, 꺼질 줄 모르는 독설의 유행, 타인에 대한 저격 등은 이미 우리를 무감각하게 할 만큼 일상 깊숙이 스며 있다.

《내가 잘못 산다고 말하는 세상에게》는 SNS 문화, 소비 패턴, 연애·결혼관, 일상 곳곳의 혐오와 분열에서 포착되는 이러한 현실을 비판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것을 딛고 나아가는 데 필요한 태도, 즉 시대의 강박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을 의연하게 주도하는 태도에 관해서까지 이야기한다. 특히 ‘불신’의 세상에서 타인과 어떻게 온전히 관계 맺으며 나 자신의 삶을 지켜낼 수 있을지 거창한 담론에 기대기보다는 작가 자신의 경험에서 비롯된 사유를 담담히 전개해나간다는 점이 일반적인 사회비평 에세이와 차별된다.

“어쩌면 절망의 시대라 불러야 할지도 모르고, 미쳐버린 세상이라고 해야 할지도 모르는 그런 사회에서 살아간다고 느낄 때가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보면 모든 시대에는 저마다의 절망이 있으며, 모든 인생에는 어딘지 미친 구석이 있기도 하다. 결국 우리는 그런 시대나 사회를 자기만의 인생이라는 배를 타고 통과해야만 한다. 그럴 때 자신을 지켜주는 건 그 모든 것을 대하는 자기만의 기준과 태도일 거라 생각한다. 궁극적으로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은 그런 태도에 대한 것이다.” -서문 중에서
Contents
서문
이런 세상에 살 줄은 몰랐더라도

1부 관계: 불신의 시대에 타인을 초대하기

지렁이는 비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 사람 외로웠나 보다
MBTI로 사랑하는 법
‘반박 시 니 말이 맞음’, 소통인가 불통인가
“저요?”에 숨겨진 것들
내 안의 아재와 싸우기
무엇이 폭력인지 아는 시대적 감각
‘그 모든 게 너의 선택’이라는 잔인함
인간으로 지켜야 할 하한선
문해력 위기의 또 다른 배경
고의, 타자의 마음
인생 주기설을 깨뜨리며
왜 변호사가 되었냐 묻는다면
고시생의 애환과 사랑의 절실함
도자기 같은 사람
결혼은 ‘완성’인가
한쪽에 가혹한 결혼
예민함 궁합
딜레마를 해결하는 믿음의 연습
아이가 알려준 ‘지금 여기’라는 바다
부모라서 당연한 모습은 없다
바닷가 소녀

2부 지도 없는 시대: 삶의 구경꾼이 되지 않는 법

선례 없는 사회
불행과 완벽 사이, ‘양극성 분열’의 시대
부러움과 질투, 박탈감
독설 문화를 경계하다
이중성에 치를 떠는 이유
오징어 게임을 만드는 시스템
빼앗긴 시간은 어디로 갔는가
실패를 규정하는 시간표
나태함이 문제가 아니다
하이퍼 리얼리즘 코미디
구경하는 유령들
집단주의라는 압박
‘개인’을 옹호한 대법원 판결
휴식권, 직업 바깥의 자아
경험에서 물질 소비로
저물어가는 낭만들
가성비 시대의 몰락
돈이 주는 행복을 의심하는 일
평가와 시선의 과잉
누구도 왕이 아닌 사회를 위하여
민법의 세계
우연의 비용 앞에서

3부 돌파와 회복: 저질러놓은 세상을 건너며

배반당한 시절을 통과할 때
장막을 걷어내면 폐허가 드러난다
태권도장이 문을 닫으면 경력단절여성이 쏟아진다
아이들의 슬픔을 보는 슬픔
대한민국은 거대한 노키즈존
갈 곳과 기댈 곳
가장 현명한 선택은 없다
적당한 구속이 주는 자유의 힘
닥치면 하게 된다
단점이 찾아준 정답
법을 공부하기 전엔 몰랐던 무기들
행복한 삶과 가치 있는 삶
행복이라는 강박에 맞서
도파민과 과몰입
해방의 순간, 에피파니
나를 살리는 글쓰기
책을 안 읽는다고 글도 안 읽을까
정확한 호의로 무성한 악의를 견디기
느낌을 불신하다
타인으로부터의 자기효능감
시간은 공간과 함께 흐른다
텅 빈 자루 하나 들고 이별하기
Author
정지우
쓰는 사람들이 사랑하는 작가이자 변호사. 고려대학교 및 같은 대학원에서 문학과 철학을 공부했다. 소설을 쓰다가 인문학책을 썼고, 최근에는 진솔한 일상과 담백한 성찰을 담은 에세이를 써왔다. 수년 전부터 페이스북에 매일 한 편씩 글을 올리고 있으며, 일정한 완성도를 유지하는 꾸준한 글쓰기는 독자는 물론이고 글 쓰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자극이 되고 있다. 문학과 인문학을 바탕으로 한 넓은 스펙트럼에서, 언제나 혐오와 차별을 경계하는 균형 잡히고 따뜻한 글쓰기로 많은 이들의 지지와 사랑을 받고 있다.

CBS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TvN 「프리한19」, EBS 「토요인문학콘서트」, 「SBS스페셜」, TBS 「정준희의 해시태그」 등 다양한 교양·시사·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으며, KBS 「생생 라디오매거진」, 「시사본부」 등에서 문화 코너를 맡아 진행했다. 에세이와 소설 분야에서 여러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문화체육관광부, 법무부, 여성가족부, 교육청, SeriCeo, 한겨레교육문화센터 등 여러 기관에서 강연, 심사, 자문 등을 이어왔다.

쓴 책으로 『인스타그램에는 절망이 없다』, 『너는 나의 시절이다』, 『고전에 기대는 시간』, 『당신의 여행에게 묻습니다』, 『분노사회』, 『청춘인문학』 등 10여 권이 있다.
쓰는 사람들이 사랑하는 작가이자 변호사. 고려대학교 및 같은 대학원에서 문학과 철학을 공부했다. 소설을 쓰다가 인문학책을 썼고, 최근에는 진솔한 일상과 담백한 성찰을 담은 에세이를 써왔다. 수년 전부터 페이스북에 매일 한 편씩 글을 올리고 있으며, 일정한 완성도를 유지하는 꾸준한 글쓰기는 독자는 물론이고 글 쓰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자극이 되고 있다. 문학과 인문학을 바탕으로 한 넓은 스펙트럼에서, 언제나 혐오와 차별을 경계하는 균형 잡히고 따뜻한 글쓰기로 많은 이들의 지지와 사랑을 받고 있다.

CBS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TvN 「프리한19」, EBS 「토요인문학콘서트」, 「SBS스페셜」, TBS 「정준희의 해시태그」 등 다양한 교양·시사·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으며, KBS 「생생 라디오매거진」, 「시사본부」 등에서 문화 코너를 맡아 진행했다. 에세이와 소설 분야에서 여러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문화체육관광부, 법무부, 여성가족부, 교육청, SeriCeo, 한겨레교육문화센터 등 여러 기관에서 강연, 심사, 자문 등을 이어왔다.

쓴 책으로 『인스타그램에는 절망이 없다』, 『너는 나의 시절이다』, 『고전에 기대는 시간』, 『당신의 여행에게 묻습니다』, 『분노사회』, 『청춘인문학』 등 10여 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