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자호란 이후 청나라에 끌려갔다 살아 돌아왔으나
나라와 이웃의 멸시와 조롱을 견뎌야만 했던 조선 여인들의 이름 ‘환향녀’
시련과 고통 속에서도 모두의 꿈을 찾아 하얀 송골매처럼 날아오른,
‘환향녀’로 낙힌 찍힌 조선 여인들의 대명사 ‘의순공주’의 삶을
역사적 상상력으로 재구성한 청소년 역사소설!
『하얀 송골매』는 병자호란 이후 청 황실에 시집갔다 고국으로 돌아온 ‘의순공주’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이다. 그녀는 다른 ‘환향녀’와 마찬가지로 사람들의 멸시와 천대 그리고 조롱을 받고 살다가 고국으로 돌아온 지 6년 후 죽었다. 그러나 시대는 ‘족두리 무덤’ 이라는 전설을 만들어 그녀가 오랑캐에 시집간 것을 수치스럽게 여겨 강물에 몸을 던진 사람으로 기억했다.
그러나 작가는 의순공주를 사람들의 멸시와 조롱을 견뎌내며 같은 처지의 환향녀들과 함께 ‘채화’를 통해 신분질서와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꿈을 찾아 나서는 인물로 묘사했다. 또 의순공주가 청나라에 있을 적부터 환국한 이후까지도 그녀를 곁에서 끝까지 보호해 준 상인으로 묘사된 설강수와의 사랑을 통해 그녀를 봉건시대 신분질서의 낡은 틀을 깬 인물로 묘사했다. 또 환향녀의 딸로 들치기로 떠돌던 명이와, 청나라에서 돌아온 사람들이 사는 ‘할미꽃 마을’ 사람들을 창조해 자신처럼 멸시받고 조롱받는 낮은 이들과 함께하며 시련과 역경에 굴하지 않고 꿈을 향해 나아가는 인물로 묘사했다.
Contents
아비의 눈물
서늘한 봄
들치기 소녀
붉은 혼례복과 손끝의 꽃송이
침묵
도성 밖으로
서러운 여인들
벽서와 돌멩이
그들 사이에 꽃이 피면
혼백의 당부
모진 세월
불타는 마을
그대 있으매
디딤돌
죽음 앞에서
우리의 조선
족두리 무덤
작가의 말
추천사· 장경선 동화작가/청소년소설 작가
Author
김정
대학과 대학원에서 국문학, 문예창작학을 공부했다. 역사의 그림자에 담긴 이야기를 상상해 보는 것이 즐겁다. 2003년 단편 「자꾸 뒤돌아보는 건 부엉이 때문이야」로 푸른 문학상을 받으며 동화작가가 되었다. 「탑돌이」로 한국안데르센상 동상을 수상했으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지원금과 아르코문학창작기금을 받았다. 단편 동화 「금빛 여우」 「홍시」 「신비 소녀 아랑」을 발표했다. 그동안 펴낸 책으로 청소년 소설 『허황옥, 가야를 품다』 『신라 공주 파라랑』 등이 있고, 함께 쓴 책으로 『김홍도, 무동을 그리다』 『꼬물래』 『공주와 열쇠공』이 있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국문학, 문예창작학을 공부했다. 역사의 그림자에 담긴 이야기를 상상해 보는 것이 즐겁다. 2003년 단편 「자꾸 뒤돌아보는 건 부엉이 때문이야」로 푸른 문학상을 받으며 동화작가가 되었다. 「탑돌이」로 한국안데르센상 동상을 수상했으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지원금과 아르코문학창작기금을 받았다. 단편 동화 「금빛 여우」 「홍시」 「신비 소녀 아랑」을 발표했다. 그동안 펴낸 책으로 청소년 소설 『허황옥, 가야를 품다』 『신라 공주 파라랑』 등이 있고, 함께 쓴 책으로 『김홍도, 무동을 그리다』 『꼬물래』 『공주와 열쇠공』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