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산책』은 스웨덴 최고의 문학상인 아우구스트상을 두 차례 수상했으며 엘사 베스코브상, 올해의 스웨덴 그림책에 수여하는 스뇌볼렌상 등을 수상하고, 전작 『잊어버리는 날』로 또다시 아우구스트상 후보에 오른 그림책 작가 사라 룬드베리의 일곱 번째 그림책입니다. 인간과 동물의 특별한 관계를 두 차례의 산책길을 통해 이야기합니다. 나는 고양이와 늘 함께 산책을 나갑니다. 산책은 늘 내가 정한 대로 합니다. 언제나 다니던 길로 가고, 똑같은 곳에 멈춰 서서, 언제나 하던 놀이를 하죠. 그래서 늘 내가 앞장서서 걷고, 고양이는 조금 뒤에서 따라갑니다. 그리고 늘 같은 곳에서 내가 숨고, 고양이가 찾아요. 오늘도 어김없이 고양이가 술래입니다. 나는 나무 뒤에 숨어서 고양이가 다가오길 기다리는데……. 고양이는 늘 하던 놀이가 지겨워졌나 봐요! 고양이는 나를 찾는 대신, 새로 만난 다른 고양이와 재미있게 놀기 시작합니다. 오늘은 평소와 달라요. 고양이가 입을 엽니다.
“왜 항상 네가 다 결정해?”
이번에는 고양이가 앞장서기로 합니다. 다른 방향, 낯선 길, 처음 가는 장소……. 이대로 계속 고양이를 따라가도 괜찮을까요? 서로의 차이를 받아들이고 맞춰 나가는 일, 한길을 함께 걷는다는 것은 인내심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친숙하고 눈에 익은 길이 아니라 새로운 길, 낯선 일을 할 용기를 내는 것은 모두 함께하려는 마음 때문입니다. 상대를 믿고 상대의 입장에서 바라보았을 때, 상대를 따라 일상을 벗어났을 때 얻을 수 있는 것도 있지요. 일상 속의 환상 세계를 특유의 독창적인 시선과 풍성한 색감으로 아름답게 묘사하는 사라 룬드베리의 세상 속에서 고양이와 나눈 특별한 우정과 교감, 이해와 사랑을 느끼며 함께 산책길에 나서 봐요.
Author
사라 룬드베리,이유진
1971년 스웨덴에서 태어났다. 스웨덴과 미국에서 미술을 공부하고 화가로 활동했으며, 올해 최고의 스웨덴 아동 도서상을 두 차례 수상한 몇 안 되는 스웨덴 작가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바보 야쿠프』 『내가 아닌 누군가를 생각해』 등 다수의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려 왔고, 2013년 볼로냐 아동 도서 부문에서 스웨덴을 대표하는 일러스트레이터 31명에 선정되었다. 2009년 쓰고 그린 첫 그림책 『선 긋는 소녀』를 시작으로 2017년에 쓰고 그린 그림책 『내 안의 새는 원하는 곳으로 날아간다』로 아우구스트상과 올해의 스웨덴 그림책에 수여하는 스뇌볼렌상, 엘사 베스코브상을 수상했다. 2019년에는 사라 스트리츠베리와 협업한 『여름의 잠수』로 아우구스트상 최종 후보작에 오르기도 했다.
1971년 스웨덴에서 태어났다. 스웨덴과 미국에서 미술을 공부하고 화가로 활동했으며, 올해 최고의 스웨덴 아동 도서상을 두 차례 수상한 몇 안 되는 스웨덴 작가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바보 야쿠프』 『내가 아닌 누군가를 생각해』 등 다수의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려 왔고, 2013년 볼로냐 아동 도서 부문에서 스웨덴을 대표하는 일러스트레이터 31명에 선정되었다. 2009년 쓰고 그린 첫 그림책 『선 긋는 소녀』를 시작으로 2017년에 쓰고 그린 그림책 『내 안의 새는 원하는 곳으로 날아간다』로 아우구스트상과 올해의 스웨덴 그림책에 수여하는 스뇌볼렌상, 엘사 베스코브상을 수상했다. 2019년에는 사라 스트리츠베리와 협업한 『여름의 잠수』로 아우구스트상 최종 후보작에 오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