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꿈을 놓지 마. 너의 열정을 영광으로 바꿔!”
‘100페이지의 미학’ 메디치상 수상 작가 엠마뉘엘 베르네임 신작
이다혜 기자 × 이종산 소설가 대담 수록
‘새롭고 독특한 문체’로 쓰인 작품에 수여되는 메디치상을 수상한 엠마뉘엘 베르네임은, 1985년 첫 작품 『잭나이프』를 출간할 당시부터 너무 짧고, 너무 간결하고, 너무나 건조한 문체의 독특한 작품으로 비평가들의 주목을 받았다. 마치 건축물 본연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모든 장식을 제거하고 최소한의 골격만 남기는 건축 기법 ‘브루탈리즘(brutalism)’을 연상케 하는 베르네임의 작품은 ‘100페이지의 미학’으로 불린다. 『나의 마지막 히어로』는 프랑스 문학의 독보적 존재로 자리매김한 엠마뉘엘 베르네임이 20년 동안 발표한 100쪽 남짓한 다섯 편의 소설 중 가장 마지막으로 발표된 것으로, 실제로 작가 자신이 가장 애착을 가진 작품이기도 하다.
『나의 마지막 히어로』는 앞서 출간된 바 있는 ‘엠마뉘엘 베르네임 소설 세트’의 연장이자, 100쪽 남짓한 짧은 소설의 마침표를 찍는 작품이다. 짧은 글 속에 녹아든 문학적 힘, 시퀀스처럼 효과적으로 정렬된 단락, 행간의 여백이 만들어내는 미학, 베르네임이 초점을 맞추는 줌렌즈에 따라 주인공의 눈에 비치는 작은 세계가 더욱 특별한 매력과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미니멀리스트로서 그녀의 재능을 다시금 확인케 한다.
이 책의 말미에는 《씨네21》의 이다혜 기자와 『코끼리는 안녕,』의 이종산 소설가가 작품을 읽고 난 후의 감상을 나눈 대담이 수록되어 있어 보다 풍부한 읽을거리를 제공한다. 엠마뉘엘 베르네임에 대하여 “상황들을 나열하듯 보여주면서도 중간 중간 포인트가 있어 인물의 심리를 파악할 수 있는 부분을 감각적으로 너무 잘 알고 있는 작가 같다”, “간결하다고 해서 어떤 요소가 빠진 게 아니라 모두 풍부하게 응축되어 살아 있다”라고 평한 두 사람은 『나의 마지막 히어로 외에도 베르네임의 작품 세계 전반을 아우르며 폭넓고 다양한 시각에서 흥미진진한 논의를 들려준다.
Contents
나의 마지막 히어로
옮긴이의 말
대담 이다혜 기자 · 이종산 소설가
Author
엠마뉘엘 베르네임,이원희
1955년 12월 13일 파리에서 태어나 일어학을 전공했고, [영화 평론]지에서 4년간 사진자료실 책임자로 근무했다. 시나리오 작가이자 드라마 대본 심사위원이며, 2010년부터 메디치상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프랑수아 오종 감독의 영화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했다. 2017년 5월 10일 61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베르네임은 20년 동안 100쪽 남짓한 소설 다섯 편만 발표했다. 1985년 발표한 첫 작품 『잭나이프』로 이미 화제가 된 그녀는 『커플』(1987), 『그의 여자』(1993), 『금요일 저녁』(1998), 『나의 마지막 히어로』(2002)를 내놓았다. 특히 ‘새롭고 독특한 문체’로 쓰인 작품에 수여하는 메디치상을 수상한 『그의 여자』에서 감각적인 소설가로서의 진면목을 보여주었으며, 『다 잘된 거야』(2013)는 자전적 소설로 아버지의 안락사라는 묵직한 주제를 담은 수작이다. 영화 [록키3]에 영감을 받아 쓴 『나의 마지막 히어로』는 작가 자신이 가장 애착을 가진 작품이라고 밝힌 자전소설로, 진정한 삶을 살기 위한 한 여성의 용기 있는 결단과 행보를 특유의 간결하고 절제된 문체와 스피디한 전개로 그려내고 있다.
1955년 12월 13일 파리에서 태어나 일어학을 전공했고, [영화 평론]지에서 4년간 사진자료실 책임자로 근무했다. 시나리오 작가이자 드라마 대본 심사위원이며, 2010년부터 메디치상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프랑수아 오종 감독의 영화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했다. 2017년 5월 10일 61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베르네임은 20년 동안 100쪽 남짓한 소설 다섯 편만 발표했다. 1985년 발표한 첫 작품 『잭나이프』로 이미 화제가 된 그녀는 『커플』(1987), 『그의 여자』(1993), 『금요일 저녁』(1998), 『나의 마지막 히어로』(2002)를 내놓았다. 특히 ‘새롭고 독특한 문체’로 쓰인 작품에 수여하는 메디치상을 수상한 『그의 여자』에서 감각적인 소설가로서의 진면목을 보여주었으며, 『다 잘된 거야』(2013)는 자전적 소설로 아버지의 안락사라는 묵직한 주제를 담은 수작이다. 영화 [록키3]에 영감을 받아 쓴 『나의 마지막 히어로』는 작가 자신이 가장 애착을 가진 작품이라고 밝힌 자전소설로, 진정한 삶을 살기 위한 한 여성의 용기 있는 결단과 행보를 특유의 간결하고 절제된 문체와 스피디한 전개로 그려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