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풍해장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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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1/12/15
Pages/Weight/Size 124*210*8mm
ISBN 9791160201680
Categories 소설/시/희곡 > 시/희곡
Description
밤에 쓴 말들을 나르는 미풍의 언어
오성일 시집, 『미풍해장국』


세상의 가난과 아픔을 보며 고개를 숙이는 자, 먼저 그것을 자신에게 묻고 방향을 가늠하는 이를 우리는 시인이라고 부른다. 시인은 고요하고 가볍고 순정한 마음으로 세계를 걸어다니고 날아다니며 문득 바람처럼 우리 옆을 지나가기도 한다. 오성일 시인이 우리에게 다가오는 이 방식은, 몹시 은근하고도 고요해 “미풍”처럼 슬며시 지나간다. 여름 밤, 어딘가에 기댄 듯 자신도 모르게 기운을 차린 우리는, 지나간 바람에 저도 모르게 고개를 돌리며 생각한다. ‘뭘까?’ 고요한 목소리로 우리의 말을 다시 읊는 시인은, 어느새 우리 가슴께에 귀를 대고 있다. 그곳에서 들리는 소리들, 고동치며 뻗어가려는 움직임을 시인만큼 절실하게 듣는 이가 있을까. 그렇게 오성일 시인의 숨결은 미풍처럼 슬며시 우리 가슴에 닿는다. 어쩐지 그 모습은 도시의 마천루에 홀로 걸터앉은 이의 목소리를 듣고 있는 오래된 천사의 모습을 닮았다.
Contents
시인의 말

제1부
밤에 쓴 말 | 미풍해장국 | 주방보조급구 | 아무개의 빙부상 | 산촌 | 화장 | 뒤편 | 전봉덕 할머니의 인터뷰 | 봄밤 | 산역山驛 | 시인학교 | 그래도 | 소만 | 연착륙을 빌다 | 죽 값 | 잊혀진 계절

제2부
염소 아빠 | 정경 | 곰소 | 마지기 | 여름밤 | 아픈 별 | 춘분 | 이별 | 항구, 리스본 | 힘껏 | 화상 | 아무르 | 꿈 | 숨을 죽이고 | 늙은 닭 | 미역국

제3부
섭섭한 저녁 | 예스터데이 | 겨울 저녁의 노래 | 덕담 | 장항선 1 | 감꽃 목걸이 | 촛불 | 산복도로 | 창호지에 쓴 가을 동화 | 맞는 말 | 재환이 형 | 아뿔싸 | 초록 선풍기 | 늙은 군인의 노래 | 지우개 | 아들 걱정

제4부
집으로 | 티타임 | 비 오는 새벽 | 금산사에서 | 소설小雪 | 장항선 3 | 무량사 뒤꼍 | 열 번에 한 번쯤 | 말도 안 되는 이야기 | 나무야 | 열 살 에스더와 눈먼 엄마 이야기 | 길용 씨 | 비 온 아침 | 소한 | 당신도 그러하신지 | 우화憂話

해설 박남희_두 개의 거울 속을 걷는 열린 산책자의 시학
Author
오성일
1967년 경기도 안성에서 태어났다. 2011년 [문학의 봄]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존재의 슬픔에 아파하면서 옳은 것을 옳다고, 그른 것은 그르다고 고백하는 것으로 시 쓰는 노릇을 삼고자 한다.
1967년 경기도 안성에서 태어났다. 2011년 [문학의 봄]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존재의 슬픔에 아파하면서 옳은 것을 옳다고, 그른 것은 그르다고 고백하는 것으로 시 쓰는 노릇을 삼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