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당나라 시인 백거이(白居易)가 떠오른다. 나는 장한가(長恨歌)의 함양(咸陽)사람이 아니니, ‘요래조래 그렇습니다’라 설명할 수도 없다.
누구도 시를 알지 못한다. 시를 안다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시를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모르기 때문에 시를 쓰는 것이다.
이왕 내친김에, 더 간다. 시 300수, 그만큼 쓰고 싶다. 그리한다면, 혹여 시가 무엇인지 알게 되지는 않을까. 두 번째 시집 『서 있다』이다.
- 저자의 말 중에서
Contents
머리말
축하
1 자리
바람은 자지 않는다|지평선이 없어서|스텔라|구경|고인돌이 간다|고사리|자리|파초|돌배|Invincible|내 고향 오산(烏山)|나머지는 슬픔|해 마차|광대|레몬 툴리 |무소야, 네 뿔 좀 빌려줘라
2 뜰문
아가|You raise me up|뜰문|신정읍사(新井邑詞)|비(?)야, 비(?)야|Que sera sera|분오리 돈대|곰탱이 반달곰|첨성대|금성|삼태기 |꼬깔바위|복사꽃 핀 우물가에서 |달항아리|달맞이꽃|알다가도 모를 일
3 성산대교 아래서
바다를 그리다|내장산|이 일, 저 일을 생각하니|성산대교 아래서|우째겠나|대야산|도개걸윳모|씨름|불가사리|Everything must go|봄은 서 있다|찔레꽃|Rainbow|신나는 발칸반도|비둘기
4 거저
그곳에|라라|왜, 시를 멋대로 버렸어요|모른다|불이(不二)|본을 받다|나무|가을날 김해(金海)에 가다|독산성(禿山城)에서|키|각씨수련|상형문자|깜빡|마실 다니는 문자|거저
Author
박장원
경기도 오산에서 태어나 외국어대학교에서 중국문학을 공부하였다. 시인이자 수필가, 문학평론가로 수필선집 『초록 너는 번지지 마라』, 공저서 『말하는 잎새』, 『웃음을 깨물다』 등을 썼으며, 평론집 『현대한국수필론』, 『우물마루』, 언어연구서 『훈민정음, 소리를 그리다』를 썼다. 시집으로는 1집 『섬에서 기차를 기다린다』 그리고 두 번째 시집 『서 있다』가 있다.
경기도 오산에서 태어나 외국어대학교에서 중국문학을 공부하였다. 시인이자 수필가, 문학평론가로 수필선집 『초록 너는 번지지 마라』, 공저서 『말하는 잎새』, 『웃음을 깨물다』 등을 썼으며, 평론집 『현대한국수필론』, 『우물마루』, 언어연구서 『훈민정음, 소리를 그리다』를 썼다. 시집으로는 1집 『섬에서 기차를 기다린다』 그리고 두 번째 시집 『서 있다』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