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기가 성인이 되기까지 가장 큰 애착이 형성되는 대상 중 하나는 바로 엄마일 것이다. 신이 모든 사람 곁에서 가까이 돌봐주지 못해 당신 대신 만들어 보내주었다는 '엄마'. 어린아이들이 집안 곳곳을 탐험하고 숨바꼭질 놀이를 하듯, 우리 어른들도 그런 성장을 한다. 학교, 친구, 회사, 동료, 그리고 연인 등 공간이나 대상을 겪는다. 그리고 나는 깨달았다. 그 어느 곳도, 그 누구도, 엄마처럼 언제나 그 자리에서 날 믿어주고 지지해 주었던 대상은 없다는 것을. 그 엄마라는 세상은, 내게-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아이였을 때도, 어른이 되어서도, 도움이 필요할 때마다 찾아가는 곳, 위로가 필요할때마다 찾아가는 곳,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숨기 좋은 곳임이 분명할 것이다. '엄마=가장 숨기 좋은 곳' 이라는 나의 이 메타포는 이런 우리 모두의 엄마들을 향한 믿음과 고마움이고, 동시에 가장 숨기 좋은 곳이 되어주겠다는 우리의 엄마로서의 약속이기도 하다.
Author
민예령
한국에서 태어나 자랐고 캐나다에서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교와 라셀 컬리지 인테리어 디자인 학과를 졸업했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근무하다 결혼 후 현재 한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아내로서, 엄마로서, 그리고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한국에서 태어나 자랐고 캐나다에서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교와 라셀 컬리지 인테리어 디자인 학과를 졸업했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근무하다 결혼 후 현재 한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아내로서, 엄마로서, 그리고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