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욤 로랑의 소설 『내 몸이 사라졌다』는 애니메이션 사상 최초 칸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 그랑프리상,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크리스털상, 관객상을 비롯하여 각종 상을 휩쓴 후 넷플릭스에 공개된 『내 몸이 사라졌다』의 원작이다. 이 책의 저자 기욤 로랑이 직접 애니메이션의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했지만 소설과 애니메이션은 줄거리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분위기도 사뭇 다르며, 결말마저 다르게 끝맺는다. 그러나 나우펠과 잘린 손이 각자의 행복과 희망, 꿈을 찾아 나서는 아름다운 모험담이라는 면에서 결이 같다.
소설은 나우펠과 오른손이 번갈아 이야기를 진행한다. 몸을 잃어버린 오른손은 적극적이고 삶에 대한 열망이 있는 반면, 손을 잃은 나우펠은 소극적이고 무기력하게 살아간다. 들을 수도 말 할 수도 없는 오른손의 시점에서 풀어내는 이야기는 극적인 데다 에너지가 넘치고 유머까지 간직하고 있지만 나우펠은 더 많이 듣고 말도 할 수 있지만, 감정 표현은 어쩐지 서툴고 서글프다. 이렇게 두 시점을 오가며 슬프고 처절하고 폭력적인 상황마저 유머러스하게 풀어내는 이 소설은 환상동화 같다. 한편 애니메이션은 시종일관 음울한 분위기로 잔혹동화 같은 느낌마저 든다.
이렇듯 소설과 애니메이션 모두 감상한다면, 더 깊이 있게 이야기를 들여다보고 다시 한번 곱씹으며 즐길 수 있을 것이다.
Author
기욤 로랑,김도연
기욤 로랑은 프랑스 시나리오 작가이자 소설가이다. 장 피에르 죄네 감독과 협업한 〈아멜리에〉와 〈긴 일요일의 약혼식〉으로 알려졌다.
2002년에 첫 소설 《세월의 창》에 이어 2006년에 《내 몸이 사라졌다》를 출간했다. 작가는 《내 몸이 사라졌다》를 원작으로 한 제레미 클라팽 감독의 장편 애니메이션 〈내 몸이 사라졌다〉의 시나리오 작업에 직접 참여했으며, 이 작품은 72회 칸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 그랑프리상, 43회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크리스털상과 관객상, 25회 뤼미에르상 애니메이션 작품상 등을 수상했다.
기욤 로랑은 프랑스 시나리오 작가이자 소설가이다. 장 피에르 죄네 감독과 협업한 〈아멜리에〉와 〈긴 일요일의 약혼식〉으로 알려졌다.
2002년에 첫 소설 《세월의 창》에 이어 2006년에 《내 몸이 사라졌다》를 출간했다. 작가는 《내 몸이 사라졌다》를 원작으로 한 제레미 클라팽 감독의 장편 애니메이션 〈내 몸이 사라졌다〉의 시나리오 작업에 직접 참여했으며, 이 작품은 72회 칸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 그랑프리상, 43회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크리스털상과 관객상, 25회 뤼미에르상 애니메이션 작품상 등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