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대적 상황에서의 생존 메커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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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0/01/31
Pages/Weight/Size 130*213*17mm
ISBN 9791159922855
Categories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Description
문학과 비문학의 언어가 빚어내는 대위법
삶과 죽음의 여정에 대한 놀라운 변주곡
이것이 올리비아 로젠탈이라는 고유의 장르다

집요하고 강박적이고 몽환적인 픽션의 언어,
죽음 직전의 정신과 죽음 이후의 몸을 다루는 논픽션의 언어
두 언어가 충돌하며 빚어내는 기이한 시공간들

아름답고도 끔찍한 모험 _[레 인혹]
내려놓을 수 없이 강력하고 아름답고 관능적이다 _[르 몽드]
간결한 문체로 쓰인 복잡한 보물찾기 놀이 _[르 카나르 앙셰네]

프랑스 문학계에서 분류할 수 없는 존재이자 ‘올리비아 로젠탈’이라는 고유의 장르를 만들어냈다고 평가받는 작가의 국내 첫 출간작이다. 자신의 소설 안에 직접 취재한 인터뷰와 다큐멘터리 자료를 나란히 교차하여 배치하는 독특한 스타일을 구사하는데, 문학과 비문학의 언어가 상징의 층위에서 만나 서로 교차되고 간섭한다. 이 책에서는 소중한 존재의 죽음 이후 애도의 과정을 시적 언어로 그려내는 픽션이 주 서사이고, 임사체험과 코마 상태, 살인 현장에 대한 논픽션 서사가 또 하나의 줄기를 이루고 있다. 극한 상황에 처한 화자의 감정과 의식에 따라 흐르는 픽션 사이사이에는 죽음과 삶의 경계를 다루는 차가운 ‘사실들’이 끼어들며 두 서사가 암시하는 것들의 의미를 깊고 넓게 확장한다. 작가의 실험은 한 권의 책 안에서도, 책이 가진 물성의 한계를 넘어서도 계속되는데, “문학은 생각지도 못한 다양한 장소로 가닿을 수 있다”며 연극과 영화,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적대적 상황에서의 생존 메커니즘』은 다섯 편의 연작소설로 구성된다. 각각의 이야기들은 아무런 관련이 없어 보이기도 하고 동시의 하나의 주제를 다루고 있는 듯 보이기도 하는데, 마치 한 조각씩 세심히 맞춰나가야 하는 미스터리하고 위협적인 퍼즐과 같다. 종말론적 세계관의 폐허 가운데서 시작되는 여정은 실체가 모호한 두려움 속에서 쫓기고 나아가는 화자의 강박적인 의식의 흐름을 따른다. 자신의 생존을 위해 소중한 존재를 버렸다는 죄의식의 고통으로부터 자기 삶을 지키고 자신으로 돌아오고자 헤매는 여정은 이후 네 편의 이야기를 통해 낯설고 두려운 공간이 된 자신의 집과 파리 시내를 넘나들며 애도의 과정으로 이어진다. 이것이 연작소설 전체의 겉으로 드러난 주 서사라면, 순간순간 나타나는 죽음 직전의 정신과 죽음 이후의 몸에 관한 논픽션은 죽음과 상실, 애도의 과정을 강박적으로 좇는 화자의 여정과는 무심한 듯 얽히고 사라지길 반복한다.
Contents
한국어판 서문

도주
집에서
추격
내 친구들
귀환
Author
올리비아 로젠탈,한국화
1965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다. 처음으로 파리 8대학에 문예창작학과를 개설해 강의하고 있다. 문학과 비문학 사이를 넘나들거나 둘 모두에 머무는 독특한 스타일의 작품을 펴내면서 프랑스문학계에서는 분류할 수 없는 존재이자 ‘올리비아 로젠탈’이라는 고유의 장르를 만들어낸 작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학은 생각지도 못한 다양한 장소로 가닿을 수 있다”며 책의 경계를 넘어 연극, 영화, 퍼포먼스, 댄스 등의 다양한 장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16세기 서정시로 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16세기에는 편지, 역사, 철학이 모두 같은 장소에서 만난다. 우리는 문학을 통해 세상을 배우고 세상의 사물들에 대해 배운다”라고 말한다. 당대 문학의 이러한 통합적인 접근방식은 그의 작품 세계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1999년 『옛날에Dans le temps』로 등단하기 전에는 렌느 대학과 파리 8대학에서 문학을 강의했고, 16세기 작가들에 대한 논문과 기사를 쓰면서 점차 작품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사람들의 개인적인 이야기에 관심이 있고, 모든 사람이 특별하고 놀라운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사람들을 인터뷰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사회과학적인 층위에서 해석하기도 하고, 혹은 그들의 이야기와 자신의 이야기를 서로 교차시키기도 한다. 지금까지 펴낸 십여 권의 책들은 이러한 이야기들이 만나고 흩어지는 교차로 같은 장소다. 이러한 독특한 형식 안에서 시적인 언어로 죽음, 죄의식, 정체성, 인간과 동물의 차이 등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며 인간성에 대한 탐구를 이어나가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모든 여자는 에일리언이다Toutes les femmes sont des Aliens』 『크리스마스가 지나면 순록들은 무엇을 할까Que font les rennes apres Noel?』 『우리는 사라지기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On n’est pas la pour disparaitre』 『고양이과 동물들은 나를 좋아한다Les felins m'aiment bien』 등이 있다. 베플레르 상, 리브르 앵테르 상, 알렉상드르 비알레트 상 등을 수상했다.
1965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다. 처음으로 파리 8대학에 문예창작학과를 개설해 강의하고 있다. 문학과 비문학 사이를 넘나들거나 둘 모두에 머무는 독특한 스타일의 작품을 펴내면서 프랑스문학계에서는 분류할 수 없는 존재이자 ‘올리비아 로젠탈’이라는 고유의 장르를 만들어낸 작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학은 생각지도 못한 다양한 장소로 가닿을 수 있다”며 책의 경계를 넘어 연극, 영화, 퍼포먼스, 댄스 등의 다양한 장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16세기 서정시로 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16세기에는 편지, 역사, 철학이 모두 같은 장소에서 만난다. 우리는 문학을 통해 세상을 배우고 세상의 사물들에 대해 배운다”라고 말한다. 당대 문학의 이러한 통합적인 접근방식은 그의 작품 세계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1999년 『옛날에Dans le temps』로 등단하기 전에는 렌느 대학과 파리 8대학에서 문학을 강의했고, 16세기 작가들에 대한 논문과 기사를 쓰면서 점차 작품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사람들의 개인적인 이야기에 관심이 있고, 모든 사람이 특별하고 놀라운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사람들을 인터뷰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사회과학적인 층위에서 해석하기도 하고, 혹은 그들의 이야기와 자신의 이야기를 서로 교차시키기도 한다. 지금까지 펴낸 십여 권의 책들은 이러한 이야기들이 만나고 흩어지는 교차로 같은 장소다. 이러한 독특한 형식 안에서 시적인 언어로 죽음, 죄의식, 정체성, 인간과 동물의 차이 등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며 인간성에 대한 탐구를 이어나가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모든 여자는 에일리언이다Toutes les femmes sont des Aliens』 『크리스마스가 지나면 순록들은 무엇을 할까Que font les rennes apres Noel?』 『우리는 사라지기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On n’est pas la pour disparaitre』 『고양이과 동물들은 나를 좋아한다Les felins m'aiment bien』 등이 있다. 베플레르 상, 리브르 앵테르 상, 알렉상드르 비알레트 상 등을 수상했다.